이대 입시부정과 관련 전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재판부는 정유라도
공범이라 밝혔다. 소설가 류철균은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됐지만, 그가
감옥에서 했다는 말, 자신은 모든걸 잃었는데 정유라는 대학따윈 관심도 없었다는
막말에 대해 개탄한 장면은 인상적이다. 기성세대가 보여준 반칙이 정유라에겐
통하지도 않았다는 것인데,
사실 정유라는 청담고에서 제적된 사실만 봐도 그렇고 인간관계 구체적으로는
그 관계를 짓는 사회적 제관계에 전혀 관심도 없을 뿐더러 가진게 '능력' 밖에 없어
주로 개나 고양이에게 관심을 주는 정도이지,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세계는
인간과 사회로부터 유리된 것이었다.
인간보다는 동물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것인데, 이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에 액세서리로 등장할 뿐이지 정말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었는지는 의문이다.
저마다 특이한 세상으로 몰입할 때, 인천여아 살해범에 대한 재판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김양은 박양이 지시를 했지 자신이 조현병으로 범행을 하지 않았다는,
지시에 대한 스트레스도 토로했다는 점인데, 검사측은 공소에 없는 사실이라며 뻥졌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이 아이들은 대충 있는 가정에서 자라 인간과 사회적 제관계와의 괴리를 자신들만의
세계로 정유라처럼 몰빵한 경우인데, 역할극을 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구체적 범죄를
모의 지시 혹은 통신이나 공유등으로 실행을 했다는 것이다.
두 가지다 참 끔찍한 일이다. 인간이 서로에게서 멀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게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귀결되고 결국은 괴물을 탄생케하는 실로 진일보 했는지는
몰라도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알리는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물론 그 숙주는 미국이나 일본이 그랬듯이 천민자본 세계가 만든 인간의 소외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주범으로 보이는 박양은 지난번 '그알'이 방송될때 박근혜에 버금가는
변호사를 동원한 사실을 밝혔지만, 정작 그 아이의 정서나 상태를 이해할 만한 부모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었다. 항간에는 부모가 재벌 임원이라거나 교회 목사라는 소리가 있는데
정확하지 않다. 제이여고 출신의 박**으로 사진과 함께 올라오지만 이것도 실제
그 박양인지 분명한 것은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사회의 아이들이 이전세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누구나 환영할 모습이 아니라 끔찍한 괴물로 변해간다는 것인데, 이는 이 사회의 본질을
형상화한 것은 아닌가 싶은 충격과 개탄이 흘러나오게 하는점이다.
더이상 아이들이 인간의 정서 감정 공감 이해 등등 인간들과의 관계는 불가능해 진다는 점이다.
어느시대나 괴물은 있고 이는 그 시대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측면에서 기능한 반면 지금은
정말 아이들이 괴물이 되어갈 뿐 이 사회가 해줄 아무런 장치가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