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지-7권2호 (2003.10)
양 재 혁
경남 산청군 신등면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30%정도의 농가만이 버섯농사에 성공을 하고 70%는 실패를 하는데 그 70%의 농가 중 균사배양에 실패한 농가는 20%이내이고 80%정도의 농가는 성공적인 균사 배양 후 생육 관리에서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배지 조성->종균 접종->균사 배양까지는 버섯재배 이론에 입각하여 원칙적인 방법만 지키면 별 무리 없이 거기까지는 갈 수 가 있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재배하는 자신의 몫이지 어느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가 없고 오로지 재배자 당사자의 감각에 의해서 만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는 재배사의 구조, 장소, 재배사의 크기, 외부온도, 풍향, 품종에 따라 기류, 환기의 양이나 관수 방법 등이 어떠한 수치적인 제시가 불가능하고 물이 많다, 적다. 환기가 모자란다, 등 추상적인 재배 방법뿐이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원칙을 중시하고 버섯 균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택한다면 당신도 원하는 만큼의 버섯을 생산 할 수가 있다.
버섯농사는 돈이 되는 농사는 아니다.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버섯농사를 택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른 사업을 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까지 수백 명의 버섯농가들을 보았지만 파산하는 농가만 보았지 부를 축적한 농가는 아직 만나보지 보지를 못했다.
그래도 버섯농사는 매력이 있고 우리가 도전 할 가치가 있는 작목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서술하고자 하는 요지는 일반 버섯 책자에서 거론되지 않는 부분으로 중급 이상의 버섯 재배가로서 현재 딜레마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는 농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만 서술해 놓았다.
끝으로 필자는 버섯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지 학자가 아님으로 조금 난해하고 버섯이론에 벗어난 부분도 있다는 것을 밝혀 둔다.
버섯인 우리는 양날 검의 검투사
처음 버섯에 입문하여 버섯 재배에 임할 시에는 주위 독농가의 조언이나 일반 버섯책자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온, 습도와 환기 관수 등을 관리하게 되나
쉬운 것이 하나도 없고 모든 행위에 대한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인데......
마치 칼자루 없는 양날 검을 손에 쥐고 전투에 임하는 검투사 같은 비장함과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균상에 물을 주자니 과습이 걱정이고 줄이자니 건조가 걱정이요. 환기. 온도 설정 모든 것이 뜻대로 되어 주질 않고 부작용의 악순환이다.
이러니 어쩌란 말인가? 이것이 우리 균상 버섯인의 숙명인 것을....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록 칼자루 없는 양날의 검일 망정 칼은 우리 손에 있지 않은가! 두려움을 버리고 힘차게 검을 휘둘러라 틀림없이 목표물은 잘라진다.
첫술에 배부르랴? 설사 손을 다치는 불상사가 생길 지라도.... 두려워서 망설인다면.. 공격의 기회는 사라지고 뒤에는 후회하게 마련.... 꾸준히 반복되는 실전으로 당신의 내공은 향상되고 훌륭한 검투사(버섯인)로 우뚝 선 당신의 당당한 모습에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통쾌함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재배자는 버섯의 도우미가 되라
재배자는 버섯을 키운다는 개념을 버리고 버섯이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버섯농가에서는 배지를 제조하여 종균 접종을 하고 균사 배양을 완료하였다면 농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버섯이 스스로 자라난다.
재배사의 공기 흐름만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냥 방치해 두어도 3주기까지는 무난하게 수확 할 수가 있다. 여기에 재배자는 수분이 모자라니 조금 더 보충해 주고 온도와 습도를 조금씩만 더 도와 준다면 6-7주기까지는 무난하게 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버섯을 키운다는 개념으로 버섯에게 물을 주고 환기와 온도, 습도를 설정해 준다면 버섯은 인간이 행하는 변덕스러운 행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약해지거나 병이 들어 3주기는 고사하고 단 1주기도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한다.
버섯은 물을 좋아할까?
버섯은 물을 좋아하는 미생물일까?
싫어하는 미생물일까?
대 다수의 농가들은 버섯은 물을 좋아하는 미생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버섯은 90%이상의 수분으로 되어있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물을 좋아한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막에서 서식하는 선인장을 살펴보자.
선인장은 물을 싫어할까?
아니다 선인장은 물을 굉장히 좋아하는 식물이다.
물을 너무 많이 좋아 한 나머지 자신체내에 들어온 물을 절대로 놓아주질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식물들이 다 가지고 있는 잎사귀를 없애 버렸다. 잎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물이 증발하여 달아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반대로 버섯은 물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을 막기 위해 우산모양의 갓을 쓰고 자신의 몸 속에 들어온 물을 내보내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다. 버섯은 몸 속의 수분을 방출하기 위한 물구멍이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덩치보다 표면적을 넓히기 위해 버섯갓 바로 밑에는 수많은
주름 관마저 만들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균사체는 물을 엄청나게 좋아 하지만 75-80% 정도의 수분
밖에는 보유하지 못한다.
버섯의 주인은 균사체 이다.
버섯의 주인은 자실체인가. 균사체인가?
재배 농가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주된 목적은 자실체(버섯)를 많이 생산하여 소득을 올리는데 목적이 있다.
농가에서 바라본다면 자실체를 주인으로 보겠으나 버섯으로서의 자실체는 종족보전을 위한 수단으로 자실체의 형성포자를 날려 지구상에 자신의 종을 영구보존을 위한 마지막 수단일 것이다. 포자를 날린다 함은 여느 동식물의 번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버섯에서의 번식이라 함은 균사체가 자라 나가는 것이다. 균사체가 자라다가 더 이상 자랄 수가 없고 균사의 보존도 어려울 때 자실체를 형성하여 포자를 공기 속으로 날려보내 적당한 장소를 찾아 포자를 발아시켜 하나의 균사체를 형성시켜 종을 보존해 나가는 것이다. 자연환경에서 포자가 발아하며 균사체를 형성하기란 몇 백만 분의 일. 몇 천만 분의 일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버섯의 주인은 자실체가 아닌 균사체 이며 그들의 일차 목적은 균사체가 뻗어 나가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균사체를 보존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여 균사체가 위기감을 느끼거나 소멸되어 갈 때 비로소 자실체를 형성하게되어 우리 농가에게 소득을 올려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가에서는 과도한 균사배양은 금물이며 빠른 시일 안에 균사체를 소멸시키는 것이 다수확의 비결이다. 어느 농가에서는 균사를 잘 보존하여 12~13주기까지 수확하는 경우도 보았으나 저온기에 5~6주기 수확 후 균사를 소멸 시켜야 다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 둔다. 왜냐하면? 균사 자체가 생명체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버섯의 양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균사가 시일이 지날수록 자실체로 형성될 영양분이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다.
배지 재료의 선택 요령
현재 국내에서는 수많은 종류의 폐면 들이 유통되고 있다.
이들 고유의 솜들은 물리성에 따라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농가에서는 이 모두의 물리성을 이해하고 거기에 대처하기란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최근에 어떤 배지 재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지 생각해 보시고 바로 그 재료를 선택하라.
그것은 당신의 배지 제조 방법이 그 재료의 특성에 맞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춘추계열 (균사의 세력이 아주 왕성한 신품종 계통) 에서는 깍지 성분이 다소 많은 쪽이 우수하였고 수한 게통이나, 원형, 흑평등(균사의 세력이 다소 떨어지는 고품질의 버섯)은 깍지 비율이 적은 쪽이 우수하였다.
버섯농사의 첫 단추는 완벽한 물 축이기로 부터
버섯농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배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좋은 배지를 만드는 최우선이 물 축이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물 축이기에서부터 문제가 생긴다면 이후로는 살균과 발효에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도 좋은 배지를 만들기란 불가능하다. 이 물 축이기는 배지의 종류에 따라서 방법을 달리하여야 하며 당신이 주로 사용하는 배지의 물 축이기 방법은 당신의 기구에 알맞게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개발하여야 하며 수분이 많게 보다는 적습을, 적습 보다는 배지내부의 고른 수분의 균일도이다.
물 축이기가 이상적으로 되었다면 당신의 농사는 70% 이상은 성공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재배사에 알맞은 맞춤형의 살균과 발효
일반적인 살균과 발효 온도 범위들 살펴보면 살균온도 60~65℃, 후 발효 온도 55℃ 내외로 총 살균과 발효기간 7~10일 내외의 적온에 의한 방법과 일부 농가에서 실시하고 있는 살균 온도 70~75℃, 후발효 온도 60℃ 내외의 고온에 의한 방법 등이 있는데 균사 배양도중 상단에서 문제가 상습적으로 발생을 한다면 살균과 발효의 온도가 높은 것이다. 하단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온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1~2℃씩 수정을 하다보면 당신의 재배사에 알맞은 맞춤형의 살균과 발효 온도를 터득 할 수 있다.
버섯은 물을 주면 죽을까?
버섯은 물을 많이 주어도 이론상 죽지 않는다고 하는데 농가에서는 어린 버섯에게 물을 주면 많이 죽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고 있을 것이다.
왜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가? 혹 자는 어릴 때부터 물을 주어서 길들여진 버섯은 죽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농가에서는 물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니다. 농가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물을 주고 있다. 물을 계속 주다 보니 어린 버섯이 사멸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물을 조금씩 주는 것이다. 어린 버섯이 죽지 않는다면 계속적인 급수가 이루어 질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자연 환경을 한번 생각해 보자.
억수 같은 소나기가 내린 후 산야에는 각종 버섯들이 왕성하게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재배사에서는 물을 많이 주면 많은 버섯들이 사멸한다. 우리는 여기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우선 자연에서는 비가 오기 전에는 먹구름이 끼고 습도가 높아지며 비오기 전의 어떤 사전 징후가 나타난다.
비가 올 것이니 대비를 하라는 경보 같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재배사에서는 어떤가?
수분이 적고 물이 모자랄 것 같으면 고압 분무기로 일시에 물을 퍼붓는 것이다.
이것은 기습공격이지 자연에서 행해지는 사전경고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버섯인들 무슨 재주로 견디어 낼 것인가? 재배사에서도 반드시 물을 주기 전에는 반듯이 경보하라!
먼저 버섯에 물을 주기 전에 재배 사 바닥이나 공중을 향해 물을 분사해 실내 습도를 높인 다음 상위로 물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물에 의해서 질식사하는 버섯을 줄일 수 있다.
재배사의 영점은 매번 다시 잡아라
우리가 버섯을 재배함에 가장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같은 재배사에서 전년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버섯을 관리하는데도 매번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년에는 이렇게 물을 주고 이렇게 온도 관리환기를 하여 많은 수확을 했는데 금년에는 영 신통치가 않다. 왜 그럴까? 하는 딜레마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버섯 균사는 품종은 같지만 전년과 똑같은 균사일 수가 없다. 균사배양의 강약도 전년과 똑같을 수가 없고 배지 재료의 물리성도 전년과 동일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균사의 강약정도나 배지의 물리성에 따라 환기량이나 수분의 요구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재배사의 환경을 아주 조금씩만 변화를 주어 보라! 틀림없이 상태가 호전되어 갈 것이다. 첫주기 버섯을 성공적으로 수확하였다면 재배사의 환경 제어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라! 설사 외부환경이 변해간다 하더러도 버섯 스스로가 환경변화에 적응해나가 별무리 없이 마지막 주기까지 수확할 수 있다.
버섯이라는 미생물은 아주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자기 스스로 알아서 자라나는 미생물이다.
환기에 대한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버섯에게는 허파가 없어요...”
일반적으로 환기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면 농가에서는 산소가 부족하여 질식하거나 약해졌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재배사 내에서 산소가 부족하여 버섯이 죽거나 약해지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정말로 산소가 부족하여 버섯이 질식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버섯보다도 먼저 사람이 질식하거나 죽을 수 있다. 이는 버섯보다는 사람이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섯에게 필요한 것은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원하는 것이지 산소의 농도 문제가 아니다. 버섯은 온 몸으로 탄산가스와 수분을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버섯은 허파와 같은 기능이 없으므로 탄산가스와 수분을 버섯 체내로부터 멀리 발산하거나 끌어당길 능력이 없고 주의에 흐르는 공기에 실어서 날려보낼 뿐이다.
관수와 습도의 개념 전환
일반적으로 관수와 습도 관리는 동일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일반
적이나 분리해서 관리해야 되고 관수라 함은 균상의 배지관리가
목적이고 습도 관리는 버섯 자실체의 습도 관리를 말한다.
(1) 관수
균사(배지)는 물을 좋아 하나 70-80%정도의 수분 밖에는 함유하지 못하고 한 주기의 버섯이 자라는 동안에 10-15%정도의 수분을 소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배지에는 꾸준하게 다량의 수분이 공급되어야 다수확을 이룰 수가 있다. 배지 수분이 60%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정상적인 버섯 수확이 불가능하다.
(2) 습도 관리
버섯의 자실체는 물을 싫어하는 미생물이나 9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높은 습도를 요구한다. 90%의 자실체 수분 중 60%정도는 버섯 배지를 통해서 공급을 받고 30%정도는 실내 습도를 통해서 수분 공급을 받는다. 그러므로 실내 습도가 60%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정상적인 생육이 불가능하다.
(3) 충고 한마디...^^*
당신의 재배사에서 과습이나 수분 부족 현상을 발견했을 시는 이를 수정하기 위한 행위는 금물이다. 과습이 되었다면 아! 과습이구나 수분이 모자라면 아! 수분이 적구나하고 느끼고 그냥 넘어가라. 그것을 당신이 느꼈다면 자동적으로 수정이 되어 갈 것이다. 그러나 과습이구나 물을 줄여야지 하고 당신이 행동으로 옮겼을 시에는 건조가 오고 다시 이를 수정하다가는 과습이 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물을 많이 줄 때와 조금 줄 때
느타리버섯의 균상 재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물의 사용량에 대한 제시이며 이는 재배사 면적 당 몇 리터 정도의 물을 줘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균상이나 버섯의 생육상태를 관찰하여 물이 많다, 적다하는 추상적인 제시 방법뿐이다. 다시 말해서 재배사의 구조나 환기, 가온 방법, 배지 두께, 재배 시기 등에 따라서 물의 사용량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재배자 마다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 어느 시기에는 물을 많이 주고 어떤 때는 적게 준다고 하는 것뿐이므로 물의 사용량에 대한 산술적인 해법은 당신의 재배사에서 당신 스스로가 찾아내야 한다.
(1) 물의 사용량이 많은 시기(1회 사용량)
가. 첫주기 버섯의 수확이 완료된 2~3일 이내
나. 버섯균사의 세력이 왕성할 때
다. 버섯 수확의 3-4일전부터 수확 1일 전까지
라. 환기량이 많은 시기
※버섯의 수확을 많이 한 다음 주기는 전반적으로 물의 사용량을 조금 늘려서 잡아야 한다.
(2) 물의 1회 사용량이 적고 소량씩 자주 주어야 할 때
가. 첫주기 버섯을 비닐 제거 시부터 버섯의 갓 크기가 완두콩 정도로 자랄 때까지
나. 균사 세력이 부실 할 때
다. 배지의 두께가 얇을 때
라. 균사 세력이 떨어 진 5주기 이후의 버섯 생육시
마. 환기량이 적을 시
※버섯의 수확량이 예상외로 적게 한 그 다음 주기는 전반적으로
물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자실체 생육시의 온도관리
버섯 생육의 적온에 대한 개념은 버려야 한다. 각각 품종별로 생육 적온을 달리 하고 있으나 품종별 생육 적온을 기준으로 온도관리를 하다가는 낭패를 당하기가 십상이다. 필자는 생육 적온보다는 배지 온도를 중심으로 배지온도와 실내온도, 실내온도와 외기 온도의 편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도 있다.
(1) 배지온도와 실내온도
가장 이상적인 배지온도와 실내온도의 편차는 -3℃에서 +3℃ 내외이다.
가.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높을 때
배지온도 + 3℃ = 실내온도
예>배지온도가 10℃일 때 실내온도는 13℃를 넘어서는 안 된다.
주의 : 실내온도가 배지온도보다 3℃ 이상으로 높아지게 되면 자실체의 생장 성숙은 정지되고 성 성숙만 진행되어 버섯의 갓만 커지고 얇아져서 상 품성과 수량이 떨어진다.
나. 하루 중 기온이 제일 낮을 때
배지온도 - 3℃ = 실내온도
예>배지온도가 10℃일 때 실내온도는 7℃ 이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
주의 : 실내온도가 배지온도보다 3℃ 이하로 내려가면 버섯에 응결수가 맺히게 되어 어린 버섯이 질식하게 되고 수확 직전의 버섯도 생육이 정지되고 관수나 환기에 관계없이 자실체의 수분이 많아져 소위 말하는 물탕 버 섯이 되고 만다.
버섯의 자기소화?
버섯의 자기 소화라는 이야기들 들어 본적이 있나요?
균사에서 자실체가 왕성하게 자라다가 어떠한 조건에 처하게 되면 일순간에 버섯은 고사하거나 시들어 버린다.
이를 보고 자실체의 영양분이나 수분이 균사체 역이동 하는 자기소화 현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다음의 경우에 자기소화 현상이 발생을 한다.
(1) 버섯 수확이 완료된 직후
배지( 균사 )에서 포자를 생산하기 위하여 자실체를 형성 버섯을 키웠으나 모두 수확을 해버려 포자들 날릴 수 없게되자 잔재물에 남아있는 일부의 양분을 배지로 환수해서 재충전을 도모한다. 수확이 완료된 직후에 싱싱한 잔재물을 몆 개만 수집을 해서 균상위에 올려두고 하루쯤 지난 후에 관찰을 한번 해보라 균상에서 분리시킨 잔재물은 거의 원상대로이나 균상에 붙어있는 잔재물은 쪼글쪼글하게 말라 있는 것을 관찰 할 수가 있다.
(2) 배지가 건조할 때
배지의 수분이 많이 모자랄 때 균상의 버섯이 살짝 젖을 정도로 물을 날려보라 수시간 지난 후 버섯의 수분이 배지로 역류를 하여 버섯이 다량으로 말라죽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때의 조건은 실내습도가 건조할 때 더 심한 현상이 발생하며 관수량을 많이 하면 버섯의 생존율이 높아지며 실내의 습도를 서서히 높여준 다음 관수를 시작하면 정상적으로 버섯을 생육시킬 수가 있다.
(3) 배지의 온도가 실내온도 보다 3℃ 이상으로 높을 때
실내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배지온도 보다 3℃ 정도 낮아질 때부터 자기소화 현상이 발생하며 5℃ 정도의 편차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자기소화 현상에 의해서 버섯이 고사하고 만다
주기 사이의 관리요령
한 주기의 수확이 완료된 후 주기 사이의 관리가 버섯농사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이때의 보편적인 농가의 관리 패턴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농가에서는 그냥 물이나 한번 뿌려주고 재배사의 창문을 모두 밀폐시킨 다음에는 버섯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이유인즉 자실체가 없으니 산소공급은 필요 없고 핀발이를 도와주기 위해서 탄산가스의 충격요법이라나? 이유는 그럴싸한데...... 옹기장수는 자살행위라고 충고를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균사의 배양이 완벽하고 관리가 잘 이루어지는 재배사라면 버섯파리나 응애 등의 충해는 물론이고 곰팡이류도 그의 발생을 못하게 되는데... 이런 재배사에는 항시 왕성한 균사의 활력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게되나 위에서와 같이 밀폐한 재배사에서는 퀴퀴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게되며 균사의 활력은 잃어가고 퀴퀴하고 비릿한 냄새에 의하여 버섯파리와 응애는 물론 곰팡이가 번식을 하게되고, 갈변까지도 달려들게 됩니다.
주기사이의 관리목표
(1) 균사 활력을 회복
(2) 모자라는 배지의 수분을 충전
(3) 왕성하고 건강한 차실체의 형성
시기적인 기후나 품종에 따라서 차이는 생기나 대충 주기 사이를 일주일로 보았을 경우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7일차, 8일차 자실체 발이 / 휴식기 / 재 충전기 / 핀 형성기 / 자실체 발이
대체로 이런 형태의 주기를 보이게되는데....
(가) 2~3일차 (휴식기)
수확이 완료된 직후 2-3일 동안의 휴식기에는 균사가 탄력을 잃고 푸석푸석 하며 이시기에 관수를 하면 배지내부로 수분의 침투가 용이함으로 다량의 관수를 하여 배지 내부에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하고 신선한 공기도 다량으로 공급을 하여 배지가 산소부족으로 질식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나) 4-5 일차 (재충전기)
재충전기에는 버섯수확시의 상처를 회복하고 균사도 회복(다시 자람)되는 시기이므로 관수량을 줄여 균사의 질식도 예방하고 균사의 활력을 도와 주어야한다. 계속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 6~7일차 (핀 형성기)
어린 핀의 형성기에는 균상 표면에 응결수가 맺히게 되고 균상의 품온도 1~2℃정도 상승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균상의 탄력이 보임으로 실내의 습도와 탄산가스의 농도를 약간 높혀 건강한 자실체의 형성에 주력을 하여야 할 시기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앞주기에서 균사가 준비한 차실체를 정상적인 수확을 못할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휴식기와 재충전기가 생략되고 핀 형성기로 바로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을 함으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고온기 버섯의 생사 요인
버섯이 사멸하는 원인으로는 온도, 습도, 환기 등의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되나 온도에 관하여서는 자실체 생육시의 온도관리 편에서 언급한 바가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자실체의 습도 변화와 환기 쪽을 연구 검토해 보고자 한다.
자실체가 사멸하였다 함은 결국 생육대사(호흡)가 중지되었거나 탈수 현상(건조피해)에 의해서 사멸하게 되는데 탈수현상에 의한 사멸은 극단적인 시기(봄철의 건조주의보시) 이거나 돌발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재배사에서는 생육 대사작용의 장해로서 환기부족으로 버섯이 질식을 하였다고 표현을 하게 되는데.. 장마철이나 고온기(외부의 습도가 높을 시)에는 자실체의 과습에 의해서 질식 사멸하게 된다. 자실체의 과습이라 함은 자실체의 수분의 함량이 몇%인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자실체 표면의 습도 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을 하는데.......... 버섯은 스스로 호흡(대사작용)을 할 수가 없으므로 주위의 환경 즉 온도, 습도, 공기의 흐름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온도와 환기의 조건이 양호한 상태에서도 습도(제습)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버섯은 질식하게 된다.
예를들면 자실체 표면의 습도가 90%라고 가정을 할 때, 실내의 습도가 95%정도라면 실내의 습이 자실체에 흡착을 하게 되고 장시간에 걸쳐서 자실체 표면의 습이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면, 습도를 제외한 다른 조건들이 양호하다 할지라도 버섯은 질식 사멸하게 된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관수후에 자실체 표면의 수분이 95%정도 일 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94, 93, 92% 하는 식으로 하향 곡선이 그려져야만이 버섯의 생육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정상적인 생육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환기보다 재배사의 제습이 최우선임을 명심하고 환기와 제습쪽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당신의 버섯은 환상적으로 자라 줄 것입니다.
나의 병충해 방제법
우리가 병충해 방제에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는 병충해를 너무 두려워 말라는 것이다. 버섯 재배에 있어 병해충을 예방한다는 개념보다는 병해충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배지에 건강한 버섯이 자라고 있다면 설사 병해충이 유입되었다 하더라도 곧 소멸되고 만다.
(1) 느타리버섯의 3대 병해충
버섯 재배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이고 두려운 병해충으로는 세균성 갈변병, 푸른곰팡이 병, 버섯파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제일 우선 순위로 버섯파리로 택하고 싶다. 이 버섯파리 이야말로 만병의 근원이고 버섯농가의 최대 적이다.
(2) 버섯파리 방제
배지 살균 후 항온을 시키기 위하여 재배사 출입문을 개방하였을 시에 주위의 버섯파리가 유입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종균 접종시 디밀린이나 기타 약제를 사용하여 버섯파리의 번식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한다. 종균 접종 전에 버섯파리가 유입하게 되면 버섯파리의 피해보다는 버섯파리가 유입한 곰팡이 포자나 각종 유해한 세균이 문제가 된다.
이때 일반가정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태우는 모기향을 재배사 바닥면적 5평당 1개꼴로 피워 보자 신기하게도 버섯파리가 날아들지 못한다. 설사 모기향을 피우기 전에 파리들이 날아들었다 하더라도 효과는 100%이다.
(3) 푸른곰팡이와 하이포크리아.
푸른곰팡이 병원균의 완전 세대로서 번식력과 방제가 어려워서 농가에서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곰팡이 약제로는 완전 방제가 거의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모든 곰팡이균 종류가 나트륨 계통의 물질에는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화공약품 상회에서 탄산수소나트륨(식소다 또는 중조라고도함)을 구입하여 이를 발병부위에 고운 체로 살짝 도포 해두면 수일 후 하이 포크리아나 푸른곰팡이가 사멸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100% 방제가 되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10kg 또는 20kg (한포) 단위로 판매되며 참고로 20kg 한포에 15,000원 정도이므로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적 부담이 없다. 참고로 탄산수소나트륨은 식용이므로 인체에 전혀 해가없고 친환경적이다.
저온기의 버섯파리 방제
저온기에는 일반적으로 연말이나 구정출하로서 겨울 불시재배이기 때문에 버섯파리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외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2월 말경부터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해 심할 경우 버섯 개체당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까지 유충이 기생을 하며 버섯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며 버섯이 없을 시에는 배지 속으로 숨어버려 약제에 의한 방제도 불가능하여 버섯수확을 포기해야하는 경우까지 이르게된다. 이때는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행해 보라. 단 1회의 방제로 버섯파리유충을 박멸할 수 있다. 방법으로 한 주기의 버섯 수확이 완료 된 2월 초순경 배지온도는 보통 10~13℃ 정도 유지된다. 이 시기쯤 되면 버섯 수확도 2~4주기 정도 완료 될 때이므로 배지 속의 수분도 상당히 줄어들어 다량의 관수가 필요할 때이다. 이때 배지의 온도보다 15~20℃ 정도 높은 25-35℃ 정도의 따뜻한 온수로 관수를 하라. 이렇게 하면 배지 속으로 수분 침투도 아주 용이하게 되고 짧은 시기 내에 배지온도가 20~25℃정도로 상승 하게되는데 이후 3~4시간 정도 경과하면 버섯파리 유충의 활성이 급격히 높아져 균상 표면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때 비오킬이나 디밀린 같은 약제를 살포한다. 단 1회의 방제로 버섯파리도 박멸되고 배지의 수분공급도 충분하게 이루어져 다음주기에는 전 주기보다 20~30%정도의 증수를 이루게 되는 일거양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세균성 갈변병에 대한 나의 견해
슈도모나스 톨라시라고 하는 세균이 버섯 자실체에 기생을 하면서 이 병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 병원균의 특징은 주로 물 속을 헤엄을 쳐서 이동을 하며 사람이나 버섯파리와 같은 곤충의 몸에 묻어서 재배사에 유입 되기도 하며 오염된 지하수를 통해서도 유입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배사 주위의 축축한 토양이나 풀속등 각지에 산재하여있는 아주 흔한 미생물이며 식물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가축에게도 질병을 유발시키는 병원균이라고 하며 적당한 온 습도와 먹이가 제공된다면 엄청나게 빠른 증식속도를 가지고 있는 놈이라고 하는데... 우리 버섯 재배사 같은 환경이라면 이놈들에게는 완전히 양육실과 같은 환경이라나?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 버섯인 누구라도 이 병원균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전천후 무균 재배사가 아닌 다음에야 꼼짝 마라 ... 너희들은 세균성 갈변 병에 포위되었다. 하는 형국인데..... 일부 농가만 제외하고는 다들 버섯만 잘들 기르시네요.
나도 이놈 때문에 몇 번인가 마음 고생 도하고 많이 하였고 때로는 이놈 세균을 없앤다며 유효하다고 하는 처방은 모두 시도해 보기도 하고 특효약을 찾아보겠다며 약사 친구와 연구를 하며 그 친구가 공부하던 약학 책자를 탐독 하여본 결과 아직 이놈만 선별해서 죽일 수 있는 약제는 아무것도 없드라구요.
지금까지 이놈에게 유효하다고 알려진 대부분의 항생제나 살균제들이 이 세균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이놈들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결론을 이야기하면 약제로는 이 균을 잡지는 못합니다. 단 이놈들의 활동이 왕성할 때 활성을 억제하여 버섯의 피해를 줄여주는 효과밖에는 기대 할 수가 없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이 세균은 활성을 가지고 증식을 하며 버섯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버섯을 재배하는 동안 약물 속에서 버섯을 재배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대체적으로 버섯 재배중 세균성 갈변이 발생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요인이나 전조 증세가 보입니다.
- 균사 배양이 부실한 경우
- 재배사의 온 습도의 변화가 심할때
- 환기가 부족하거나 과습이 되었을 시
- 1~2주기 발이 중 배지의 온도 보다 실내의 온도가 지나치게 낮을 시 (3℃ 이상의 편차시 )
- 관리중 다량의 버섯을 고사 또는 질식하게한 경우.
- 재배중 지나친 저온이나 고온 등
건조, 과습 등..버섯이 생육하기 부적절한 악조건에 처했을 때 발병이 되는 데... 다시 말해서 버섯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때는 세균성 갈변병이 발 생 할 수가 없다.
세균성 갈변병이 발생했을 시에는 약제로 방제할 생각을 하지말고 재배사 환경을 개선하라 세균성 갈변병을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보지말고 하나의 생리장해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 어떨지... 하나 더 부언하면 어떠한 생물이든지 면역체계 같은 것이 있어서 건강한 개체는 어떤 질병도 침범 발병하지 못하며
슈도모나스 톨라시라는 세균은 건강한 버섯의 자실체에 침범할 능력도 없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놈이라고요.
버섯과 함께 하는 삶
나는 하루종일 버섯과 함께 지내며 이놈들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다. 이놈들이 즐거워서 깔깔거리면 나도 함께 행복해지고 이놈들이 힘들어하고 슬퍼하면 나도 역시 우울해진다.
아침 일찍 재배사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설 때 친구야 ... 좋은 아침....? 하고 배시시 웃어 줄 때 나는 온몸이 부르르 떨리어 환희에 젖어들곤 한다.
그리고 이놈들의 언어를 알아들으려고 무지하게 애를 쓰고 노력을 했는데 이제 겨우 이놈들의 이야기 소리가 내 귀에 조금씩 들려 오는 듯 하다. 친구야...... 나 지금 목마르다. 나 조금 갑갑해, 아이 추워라 등등 웬놈의 주문 사항들이 그리도 많은지?
그런데 이놈들의 이야기를 알아 듣는 것으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언어야 함께 있을 때는 들리는데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들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텔레파시로 교감을 주고 받는다. 깊은 밤 잠자리에 들었다가 무엇에 홀린 듯이 벌떡 일어나서 재배사로 달려 갔을 때 강풍에 출입문이 열렸거나 보일러에 경고음이 울리고 재배사가 싸늘히 식어 갈 때 이놈들은 나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친구야......고마워" ^^*
나는 이런 소리를 들을 때 정말로 행복해진다.
버드나무 축출액의 느타리버섯 시용 효과
썩은 고목 나무에 꽃이 만발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지난해 9월 말에 입상하여 겨우내 우려먹은 반산 이라는 품종을 지난 4월말까지 수확하던 놈인데..... 날씨도 무더워지고 외부 기온이 상승하여 더 이상 정상적인 수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배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 출입문을 개방하여 균상 위에서 배지를 (건조) 말려둔 상태인데 이 건조 배지에 다시 꽃이 피어났습니다. 지난 7월 7일날 한농전에서 있었던 머쉬월드 버섯동호회의 대 토론회시 장 현유 교수님의 차가 버섯과 꽃송이 버섯의 강의 중 몇 구절입니다.
버섯은 보편적으로 기생하는 기주체가 있고 그 기주체에는 버섯이 잘 자라도록 활성을 주는 어떤 물질 (촉매제 또는 활성제)이 있는데... 표고버섯의 경우 참나무가 되고 느타리의 경우에는 버드나무가 대표적인 예인데 그 나무를 채취하여 물과 함께 끓이면 활성 물질을 얻을 수가 있으며 그 액체를 버섯에 시용을 하면 효과가 있다. 하는 요지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옹기장수는 정확한 학술적인 용어나 성분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지만 대충 아하 그런 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 갔는데.... 집에 돌아와서 휴면기에 들어간 반산 품종의 배지를 보자 슬그머니 호기심이 발동, 여기에 활성제인가 하는 물질을 이용해 보았는데.......
휴면 배지에서 꽃이 피네요.^^
먼저 버드나무 가지를 10cm 정도로 잘라서 1말들이 찜통에 가득 채운 후에 물을 붓고 가스렌지에 올려서 하루 밤 동안 은은한 불에 푹 고와서 물을 우려낸 다음 이 액기스의 절반을 7말들이 물통에 붓고, 여기에 지하수를 가득히 채워서 균상에 관수를 하루 2회식 3일간 시용 후 방치해 두었는데..... 여기에서 버섯이 발이가 되네요. 지난 26일부터 지금까지 약 30관 수확 계속 수확 중인데.... 50관 근처는 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지금까지 버섯의 핀이 소량씩 발생되기는 하였지만 파지로도 못 쓸 그런 버섯이었는데... 품질도 그런 대로 양호한 편이고 버섯의 탄력도 양호한 편..
지금 내가 느끼는 정도의 효과라면 우리 버섯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가 없습니다. 이 성분의 효능을 확신하는 부분은 현재의 반산 이라는 품종이 극 저온성이라는 점과 23-27℃의 고온에서 이 버섯이 생육을 하는데 품질이 상상외로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현재의 배지수분이 아무리 많게 보아도 55% 이하인데, 버섯이 자람새가 왕성합니다 .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57관이 수확 되었네요.
(정품 41관. 하품 16관)
정품;17500원대 . 하품;12000 원. 전혀 예상 박의 여름 보너스들 받고 보니 옹기장수도 조금은 어리둥절합니다. 애당초의 계획은 이 배지를 재활용하여 추석 목표의 작형으로 한 라들 계획했는데... 계획을 수정하여 한주기 더 지켜보기로 하고 버드나무 활성제 먹이고 비타민까지 첨가하여 배지를 팅팅 불려서 배지내의 수분을 60%정도로 끓어 올리고 결과를 기다려 보았는데....
8월 10경부터 다시 핀이 형성되어 자라기 시작하자 통로로부터 좌측의 균상은 일반 지하수로 관리들하고 우측의 균상은 버드나무의 추출액과 비타민을 혼합하여 관리를 하면서 차이점을 지켜보았는데.... 결과는 앞번의 주기보다 수확량이나 상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나 약간의 차이는 보입니다.
* 좌측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진은 7월 27일경 처음 발이 후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
* 좌측 세 번째 사진과 위측의 맨위 사진은 두 번째 8월 10일경 발이된 모습의 사진으로 촤측의 맨 아래 사진은 버드나무의 축출액과 비타민을 투여하여 재 배한 쪽이고 우측의 맨 위의 사진은 지하수로만 재배한 대조구....
두 번째의 성적은 약 25관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져서 모두 파지로 출하들 하 였지만 버드나무 축출액이 느타리의 균사나 자실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