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의 어느 날, 나는 여느때와 같이 태권도를 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겨울이라 그런지 빙판 때문에 바닥이 미끄러웠다.
그래서 조심조심 차도를 건너는데, 차가 내가 서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피해야한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바닥이 미끄러웠고,
오르막길이었기 때문에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넘어지고 말았는데, 팔과 다리에 멍이 들고 손바닥과 얼굴은 까졌다.
쓰라렸지만 워낙 활발한 성격때문에 많이 까져봤던 나는 단순히 조금 까진 줄만 알고선 신경 쓰지 않고
태권도에 도착했다. 그런데 모두 내얼굴을 보고 놀랐다. 관장님도 깜짝 놀라셨고, 사범님은 다급히 구급상자를 들고
달려오셔서 피를 닦고 치료를 해주셨다. 그제서야 너무 따갑고 아파서 서러운 마음에 저절로 눈물이 났다.
그래서 수업도 못하고 앉아서 울기만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울음을 그친 뒤 거울을 보았다. 그런데, 조금 까진 줄만 알았던 내 얼굴은 정말 내 얼굴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달라져있었다. 도복은 피로 물들었고 눈 주변에는 눈물자국에, 헝클어진 머리와
이마부터 턱까지는 밴드범벅이었다. 그 모습은 내 자신이 봐도 정말 미웠다. 그래서 슬픈 마음에 다시 눈물이 났다.
정말, 그날은 2018년도 눈물을 다 흘린 것 같았다. 사범님이 울지말라고 계속 다독여주셨지만, 눈에서는
계속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날 밤, 엄마는 내가 집에 가기 전에 사범님과 한 번 통화를 해서 내가 다친 건 알고 계셨지만, 진짜로 내가 집에오고 나서
내얼굴을 보셨을 때는 엄청 화를 내셨다. 어떻게 이 꼴이 되고서 학원에 갈 생각을 했냐며 나무라셔서 나는
영혼없는 대답을 했다. 그런데 화내던 엄마의 목소리가 점점 떨리던가 싶더니, 고개를 들고 보니 엄마가 울고 계셨다.
그래서 당황한 내가 울지 말라고 하면서 엄마를 안아드렸는데, 엄마가 네 몸 좀 소중하게 다루라고, 흉지면 어떡하냐면서
엄청 속상하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갑자기 울컥하면서 죄송해서 또 울고말았다.
그러자 엄마는 점점 울음을 그치시면서 괜찮다고 해주셨다. 그리고는 그 늦은 밤에 내 얼굴에 흉이 질까봐 아직 문이 닫지 않은 약국에 찾아가서 밴드와 연고를 잔뜩 사오셨다. 이 때 정말 엄마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꼈다.
다음날, 학교에 등교할 때는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담긴 밴드와 연고를 챙기고 상처를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등교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시선과 화장실을 갈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볼 때면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고,
그 때 그 차 운전자에게 화가 났다. 그렇지만 내 잘못도 있으니 겨울날에는
내가 먼저 빙판길과 차를 꼭 조심해야겠다.
☞발산초 5-6 모두 차조심☆
(친구들의 조언에 따라 맞춤법이나 그 외의 것들을 적극 반영하여 수정했어요!
그러나 모자란 점이 더 있다면 알려주면 다시 수정할게요^^ 조언해줘서 고마워여 ㅎㅎ)
첫댓글 오~~최종본 정말 잘썼다!!
근뎅 '평소에도 활발한 성격때문에' 보다 '워낙 활발한 성격때문에'라고 바꾸면 더 좋을것 같아~~
바꾸든 안 바꾸든 상관은 없어 !! 평소나 워낙이나 ㅎㅎㅋㅋ
역시 부모님의 사랑은....^^
♥수정했어용♥ 웬만하면 모두가 만족하는 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ㅎㅎㅋㅋ
오!!!되게 감동적이고 길게 썼네^^잘했어!!!
+그런데 ~께서 라고 쓰면 좋을거 같아!!!~@@그리고 어떻하냐 보다 어떡하냐 라고 하는게 좋을거 같앟!!
중간에 오타가 있었네,,!! 미안 ㅎㅎ 수정했어~~
오! 굉장히 더 자세해지고 글도 훨신 좋아진거같아 근데 2018도 눈물을 다 흘린거 같았다.라는 문장은 2018도에 흘릴 눈물을다 흘린거 같았다로 고치면 어떨까해! 나머지는 다 잘 써주었어용~~
그 표현도 좋은 것 같아!^^ 수정했으니까 또 봐줘 ㅎㅎ
저번보다 내용이 늘어난 것 같네 글 잘썼어
고마워★
저번보다 훨~~씬 더 내용이 늘어난 것 같다~~!! 힘들었을텐데.. 수고했어~~
글이 조금 짧은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 보민이도 수고했어!!
지난 번 보다 줄이 쫌 더 많아 졌는데,그래도 글 잘 썼엉~
고마워 ♥
와 내용을 더 풍부하게 잘쓴것 같아 글쓰느라 수고했어
히히 윤지도 수고했어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썼던 거보다 엄청 분량이 많아진거 같은데 글 쓰느라 힘들었겠다ㅜㅜ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