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년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실습이 진행되는 첫번 째 날이었습니다. 사전연수 이후 열흘 동안의 공백을 갖고 1월 2일 오늘 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된다는 기대감을 안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복지관에 도착해서 사무실에 계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아침 인사를 드린 후, 회의실에서 실습생들과 함께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하여 안부를 물으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실습에 들어가기 앞서 관장님께서 실습생들과 실무자들을 위한 교육을 해주시는 날이기에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교육을 기다렸습니다.
09:30 ~ 10:00 - 2020년 논현종합사회복지관 시무식 진행
9시 30분이 되고 회의실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관장님께서 들어오시고, 2020년을 맞이한 시무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시무식에서는 새로 입사하신 신입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소개 및 임명, 실습생들의 간단한 자기소개 및 각오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실무자가 아닌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실습생의 신분으로 시무식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시무식에서 "물질 중심의 지원망에서 관계중심의 안전망으로", "서비스 지원에서 이웃의 방문으로"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전연수 때 짧게나마 배웠던 복지요결이 떠올랐고, 이웃 간의 끈끈한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사회복지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탄력근무제, 현지완결형 서비스를 언급하시며 앞으로의 근무 환경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이는 실습생에게 적용되는 부분이 아니지만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 적용될 근무 환경이 될 것이라는 것이기에 실습생의 신분이지만 "사회복지 현장도 이런 식으로 근무 환경이 제공 될 수 있구나.",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선 이러한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할 수 있구나." 라며 현장에 대한 색다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기록'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록을 남김으로써 '복지관은 하는 일이 없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기록을 통해 나의 업적을 알리는 것은 물론 기록은 과거를 반성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물, 미래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0:00 ~ 12:00 - 신입직원 교육 참여
30분 동안의 짧은 시무식을 마치고 이후 신입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실습생들과 함께 사회복지 실천, 사회복지관에 대한 관장님 교육을 들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교육에 시작하기 앞서 "이름을 의도적으로 불러주어라."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그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저 이름을 불러주고 인사를 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사회복지 실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를 왜 'Social Worker'라고 불리는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는 영어로 'Social Welfare'지만 사회복지사는 영어로 'Social Worker'라고 하는 이유에 대하여 여쭤봤을 때, 갑작스러운 의문이 생겼습니다. 평소 자연스럽게 사용해왔던 영단어들인데 정말 생각해보니 왜 사회복지사를 'Social Worker'라고 불리는지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Social(사회)'는 집단이 어울려 지내는 것, 지역사회나 집단 속에서 같이 지내는 것이며, 이에 'Worker(일 하는 사람)'가 붙음으로써 집단, 이웃이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며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사회복지사란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이 주체가 되어 복지를 이루게 하고, 그들이 어울려 지내도록 돕는 자'라며 저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관에서 복지사업만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복지관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복지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당사자의 주체성을 상실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이웃간의 관계의 단절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회복지관은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는 기관이 아닌 이웃 간의 소통을 활성화시켜 더 나은 관계를 증진시켜주는 기관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오전 시무식에서 관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물질 중심의 지원망에서 관계중심의 안전망으로", "서비스 지원에서 이웃의 방문으로"를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복지가 흐르게 하는 기관'. 이는 복지관이 해주는 것이 아닌 이웃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사회복지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13:00 ~ 18:00 -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도사 교육 참여
점심시간 이후, 생활지도사 선생님들과 세미나실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주제는 '나와 이웃을 위한 소중한 삶'이었습니다. 관장님께서는 '사람과 사회'를 강조하시며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와 같은 자아성찰을 통해 내가 존재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삶을 살아햐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는 본인이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하기에 사회복지사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본인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모든 것을 해주어 삶의 주체가 본인임을 상실하게 해서는 아니되고, 당사자의 자주성을 강조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강점을 최대한 이끌어내며 그들이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웃 간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여 복지가 이루어지에 하기 위해선 이웃에게 칭찬과 감사가 전해져야 하는 부분은 정말 많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이웃 간의 칭찬과 감사로 그 들에게 긍정적인 관계를 더욱이 끈끈이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관계가 형성되면서 이웃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웃이 더불어 사는 것이 사회복지이기에 이웃 간의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복지라고 하며 활동하고 있지만 이 활동이 정말 복지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오히려 그들에게 '약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닐까 라는 말을 듣고 많은 혼란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 전용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고 하면 장애인들은 반드시 그 시설만을 이용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하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장애인 전용 편의 시설을 이용함으로서 사람들이, 비장애인들이 오히려 그들에 대한 잘못된 낙인을 찍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애인들이 일반 시설을 이용하려 하면 '왜 장애인 전용 시설로 가지 않느냐.'라며 불평을 하기에 지금까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고민하고 생각해볼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으로 '인사하기,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감사하기'를 다시 배웠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인사하기', '감사하기'만 잘해도 이웃간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저 이웃에게 인사하고 가볍게 감사를 전하는 것 뿐인데 이는 이웃이 복지를 이루게 함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습니다. 관계를 형성하는데도 무작정 순서를 빠르게 밟기보다는 그 사람이 마음이 천천히 열리는 것을 기다리고 다가가며 천천히 차례를 밟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사회복지사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인사를 건네도 웃지않고, 눈을 마주치지 않고, 건성으로 대화한다면 아무런 관계가 생기지 않을 것이기에 이웃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경청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는 '구슬을 꿰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가 왜 구슬을 꿰는 사람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구슬이 이웃이고, 실이 사회복지사가 되어 엮이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구슬처럼 이웃이 어울려 더욱 아름다운 사회를 살게 하고, 구슬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 실을 연결하는 것처럼 이웃이 더불어 살게 돕는 것이 사회복지사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제가 알고 있던 사회복지사의 역할에서 좀 더 나아가 더 구체적인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저 남들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가 아닌 이웃이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복지사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시 한 번 복지요결에 대하여 복습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사회복지와 사회복지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배운 교육의 내용들을 기억하여 앞으로 단기사회사업 실습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적 지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 자원봉사학교'사업에서도 청소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꾸준히 인사를 건네며 작은 일에도 감사를 전하는 실습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로서 갖춰야 할 태도, 전문적 지식 등 아낌없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현장에 도움이 될 유익한 말씀을 많이 해주신 최장열 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소정학생만의 정의를 내린 것 참 잘했네요. 글도 잘 쓰고...
감동하며 읽었어요. 읽으면서 이번 실습생들의 글을 모아 책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사업에 대해 김세진 선생님에게 강의를 들을 때, 누군가 사회복지가 뭐예요? 사회복지사가 무슨일을 해요? 라고 물어보면 확실한 개념 정의가 아니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이 주체가 되어 복지를 이루게 하고, 그들이 어울려 지내도록 돕는자' 선생님만의 사회복지사에 대한 정의가 만들어졌네요. 너무 좋습니다.^^
배운내용들을 잘 정리해주시고 특히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이 선생님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실습초기부터 우리에게 감동을 주니 앞으로의 시간들도 매우 기대됩니다. 화이팅 하세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하루동안 무엇을 배우고 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었어요. 글을 정말 잘 작성하셨네요^^이제 막 본격적으로 단기사회사업이 시작되는데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앞으로의 활동도 저 또한 기대가 돼요.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