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온 날
김선순
첫눈 내리던 날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물동이 이고 하얀 발자국을 남긴다
종종걸음으로 물긷던 밤
샘물은 금빛으로 출렁거리는데
그리움은 눈꽃새되어
바람결에 흩날리고
하늘이 맺어준 인연은
하얀 눈위에 새기는 약속이다
서러운 눈물 한 바가지
멈춰진 시간 속에
길들여진 잔상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휘어진 가지처럼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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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서재
첫눈 온 날
김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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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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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눈의 순백함 속에 그리움과 기억을 아름답게 담아낸 시
잔잔한 여운이 오래 마음에 머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