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토리] 단군왕검 출생의 비밀
단군왕검은 신화 속 인물인가?
아니면 실존 인물인가?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다룬 <환단고기> ‘단군세기’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고기에 따르면 왕검의 아버지는 단웅(檀雄)이고 어머니는 웅(熊) 씨의 왕녀이며 신묘년(BC 2370년) 5월 2일 인시에 박달나무[檀木] 밑에서 태어났다. 신인의 덕이 있어 주위 모든 사람들이 겁내어 복종했다. 14세 되던 갑진년(BC 2357년) 웅 씨의 왕은 그가 신성함을 듣고 비왕(裨王)으로 삼고 대읍국(大邑國)의 다스림을 대행하도록 했다. 무진년(BC 2333년) 당요(唐堯) 때 단국(檀國)으로부터 아사달(阿斯達)의 박달나무가 우거진 터에 이르니 온 나라 사람들이 받들어 천제(天帝)의 아들로 모시게 되었다. 이에 구환족(九桓族)을 하나로 통일하시고 신성한 덕화가 멀리까지 미치니 이분이 단군왕검이시다. 비왕의 자리에 있기를 24년, 제위에 있기를 93년이었으며 130세까지 사셨다.’
위 기록에 따르면 단군왕검은 실제 인물이며 단군신화에 나타난 바와 같이 웅녀와 환웅이 결혼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다. 웅녀가 아니라 웅 씨 여왕의 공주이며 환웅이 아닌 단웅이라 나타나 있다(단웅과 환웅을 동일시하는 학자도 있음). 웅녀도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된 곰이 아니라 환웅에게 간청해 사람됨을 배운 웅씨족 여왕으로 등장한다. 또 왕검이 태어난 연도와 월일, 시까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더구나 태어난 장소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즉, 환웅에 의해 사람의 도리를 깨우친 웅씨족의 여왕이 낳은 딸과 단국의 왕이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왕검이다. 단국이라 함은 환웅의 배달국으로 보는 견해와 환웅의 휘하에 있던 국가 중 하나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비왕은 지방의 제후격으로 제후로 임명되었다가 민심을 크게 얻어 단군으로 추대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환단고기의 단군세기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 민족의 시작은 단군조선이 아니라 그 이전 환웅 배달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론 환웅 배달국 이전에 환인의 환국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단고기가 위서(僞書)니 운운하며 단군조차 신화의 인물로 치부하고 있는 식민사학자들의 입김이 센 것이 현실이다. 식민사학자들처럼 우리 민족의 근원을 부정하고 스스로 중국 및 일본의 역사 밑으로 기어들어 가길 자처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