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민턴 신분제도
1.민턴지존
선수수준의 A+조들이다.
그 들은 일반 평민들과 민턴을 잘 쳐주지 않는다.
그들은 A+ 모임이라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그들은 통상 자기 클럽에서 서식하고 있다.
게임이 안 될 때 그들 한데 부탁하면 100%이다.
대개 그들의 공통점은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드러운 인상에 완벽한 매너와 단정하게 차려 입은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이는 보통 3.40대이며, 곰삭은 인생 경륜을 민턴에 접목시킨 안정된 플레이를 구가한다.
각종 아마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있으며,민턴장 프로들도 그들한데 치맥을 잃고 간다.
클럽코치들도 깜빡 졸면 망신을 당하고 가는 정도의 수준들!
보통 250키로 이상의 스매싱과 하느님도 치기 어렵다는 헤어핀과 드롭을 떡 주무르 듯 잘 다룬다.
그 들은 안 될 거리라면 절대 공격을 하지 않는다.
250키로의 스마싱은 절대 절명의 순간에 불을 뿜는다.
조금 짧고 높은공은 푸싱을 노리며 패인팅 또는 헤어핀으로 점수를 낚아 올린다.
열 번을 치면 9번은 셔틀을 딴다.
물론 A조들과 경기을 한다.
하수한데 온화하여 핸디도 많이주고 하수들은 스매싱을 치게 하고 그들은 스매싱 없이 친다.
그들에 잇어서 민턴은 더 이상 운동이나 취미가 아닌, 민턴을 통한 자기수양과 자아실현이며, 민턴은 곧 그들의 인생이다.
그들은 민턴인의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2.절대고수(A조)
흔희 말하는 A조다. 코치들과 가끔 민턴을 친다.
그들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민턴동호회에 절대고수는 항상 몇명은 있다.
우리도 그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수도권 일원의 민턴장에서 서식하고 있다.
매너도 좋고 핸디도 후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민턴인들이다.
고수들이나 중간고수(중수)들과 민턴을 즐기며,
지존들과의 게임을 지극히 꺼린다.
왜냐하면 페인팅과 멘탈에 좀 약해지는 약점이 있다.
이들은 안정된 스트록에 라켓을 포핸드 빽핸드로 고루 잘 다루며 헤어핀과 드롭샷도 정교한 민턴인들이다.
제법 괜찮은 아파트 한 채 정도는 민턴으로 해먹은 자들이다.
3. 고수(B조)
우리주변에 공 좀 친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집주변의 민턴장과 수도권민턴장에 서식하고 있다.
이들도 민턴에 관한한 수중전ᆞ공중전ᆞ백병전ᆞ흙탕물ᆞ똥물ᆞ홍등가ᆞ청등가를 전전하며 민턴을 익힌 백전노장들이다.
이들은 하수에게 조금 가혹하다.
핸디도 지존이나 절대고수에 비하여 짜다.
개발에 땀나면 가끔 A조들두 이긴다.
그래서 절대고수들 한테 도전을 자주 하지만 번번히 좌절을 맛보는 민턴인들이다.
이들이 중간고수(중수)들의 군기를 담당하고 있다!
중수들과 별 차이 없는 듯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치 않다.
이정도 수준에서의 실력차이는 잘 좁혀지지 않은 차이인 것이다.
이들도 작은 아파트 한 채는 민턴으로 잡수신 분들이다.
4.중수(C조)
조폭세계에서도 중간보스들이 가장 무섭듯이 민턴계에서도 이들이 가장 무섭다.
하수들에게 핸디는 아주 박하게 주고 어마무시한 내기를 하여 수억을 챙긴후에, 오천원짜리 순두부백반 한그릇 사주고 나머지 딴셔틀은 가져가기도 하는 자가 많다.
이들은 하수나 초심들을 민턴장으로 유인하여 사정없이 때려 잡는다.
초심들은 이들의 밥이다.
이들은 초심의 목에 빨대를 꼽아서 진액을 빠는 자들이다.
민턴도 제법치고 틈만나면 타클럽으로 반드시 전지훈련을 가는 자들이다.
이들은 동네 민턴장과 전국의 민턴장에서 서식하고 있다.
나이는 40대가 가장 많다.
나름 민턴에 자신이 있어서 고수들한데 내기를 자청하기도 하여 초심들한테서 갈취한 셔틀을 고스란히 바치고 귀가길에 동네 호프집 들러 울분을 풀고 가는 자들이다.
이들은 민턴에 푸욱 빠져 잇고 민턴치자고 하면 자다가도 뛰어 나오는 자들이다.
이들도 변두리 연립주택 한 채는 민턴에 말아드신 분들이다.
5.하수(D조)
하수는 하수들 끼리 게임을 많이 하며 혼자 벽보고 수행하는 자들이 많다.
중간보수들에게 그리 많이 갈취를 당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 밑에는 영원한 봉! 초심들이 있다.
초심들에게 갈취하여 중간보수들에게 상납하는 자들이다.
대개는 중수로 진급하는 자들이 많다.
이들은 항상 게임에 굶주려 잇다.
연습도 마니하지만 별로 성과는 없는 그런 자들이다.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는 자의 대부분은 하수들이며 작은 단칸방 전세금 하나는 민턴에 헌납한 자들이다.
6.초심(E조)
이름 부터가 어마무시하다! 초심!
이들의 힘 또한 어마무시하다.
라켓만 주면 소도 때려 잡을 정도로 무식하고 미련하고 힘만 센 자들이다.
무조건 쎄게만 치려는 자들이다.
이들은 온갖 게임에서 늘 패배를 하는 자들이다.
세상의 모든 민턴인들을 모두 먹여 살린다는 초심들!
초심들이 없으면 전국의 민턴샵 사장들이 실직자가 된다.
매 번 깨지면서도 부르기만 하면 불원천리 달려 와서는 셔틀과 식사며 술 까지 제공하며 또 불러 달라고 말하며 귀가하는 좀 모자라는 자들이다.
초심들이 없다면 민턴계가 안 돌아간다고 한다.
이런 초심들이 잡것들을 잡아다가 레슨도 해주고 가소로운 짓들을 하는 자들이다!
얼굴에 초심이라고 쓰여 있건만!ㅋ
아웃댄 공을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 같은 자들이다.
불짱한 자들이다. 만나면 따듯하게 대해주고 핸디와 게임도 후하게 해줘야 된다.
7.잡 것들(동네민턴)
민턴을 치는 자인지 아닌 자인지 분간이 잘 안간다.
야외에서만 치러 다니고 실내에서 네트치고는 한번도 못쳐본 자들이다.
아무도 이들을 불러주지 않는다.
대개는 손에 반창고가 붙어잇고 팔에는 파스가 붙어있다.
그래도 민턴관심은 많아서 민턴채널을 고정해 놓고 보는 자들이다.
초심들이 이 잡것들을 체육관으로 잡아다가 노코 잡들이를 한다.
아주 드물게 체육관에서는 초심정도 하는 맹랑한 잡것들도 있다!
상대해서는 안되는 불가촉 천민들이다!
ㅋ 열심히 해서 빨리 D조로 승진하시기를!
민턴 먹이사슬에서 한 단계 신분상승하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먹이 피라미드의 위로 가면 갈수록 신분상승은 점점 어려워진다.
멀고도 험하지만 가야할 길!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길ㅡㅡㅡA조의 길!
이상 민턴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댓글 나는 6번. 초심
그것도 왕~~~~초심!
거짓말마! 7번 잡것아!
에효효. .
나야말로 쎄게 치려만하는 초심이네요 ^^;
아님 집한채 아직 안넘겨서
나아지지가 않는걸까요 .. ^^ㅋㅋ
그날까장 퐈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