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에서의 일은 끝이 없다.
보이는 곳이 모두 일감이다.
며칠 동안 땀 흘리며 육체노동을 하니
안쓰던 근육이 놀랐는지 욱씬거리며 뻐근하다.
1월 24일 부터 27일까지 설날 연휴란다.
아들 내외와 손자, 손녀가 함께 하는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충북 단양에 있는 대명리조트 소노벨에 예약을 하고
각자 현장으로 출발해서 만나기로 했다.
아들 내외는 먼저 친정에 가서 1박을 묵었는데
손주 시현이 분유가 모자랄 것 같아서 구하느라 좀 늦게 출발한다고 했다.
그렇게 떠난 가족여행!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사느라 앞만 보고 달려 온 인생을 뒤돌아보니
맘 놓고 편안히 쉰 적이 얼마였던가 아득하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단양 도담삼봉과 고수동굴, 그 밑에 있는 카페에서의 차 한잔!
단양9경 시장 구경도 참 재미있었다.
닭강정이 유명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했는데, 모든 음식에 마늘을 강조했다.
순대에도, 떡갈비에도 이름에 마늘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색이다.
조니워커 블루 700ml를 부자지간 모두 비웠고
2박3일 동안 의미있는 여행이 되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