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 영화 인비저블 맨
투명인간이라는 소재로 만든 스릴러 영화이다. 영화의 시작은 해변 절벽에 서 있는 집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치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의 집 같다. 이것은 이 집이 최첨단 투명인간 슈트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볼 때도 비슷한 오마주 같은 느낌이 있다.
이 집에서 한 여자가 잠을 자다가 뛰쳐 나간다. 그리고 미리 약속을 해 놓은 것처럼 기다리던 차를 타고 도망을 간다. 차에 타는 순간 집에서 같이 자고 있던 남자가 쫓아와 차 유리창을 깨고 그녀를 데려가려하지만 무사히 그녀, 세실리아는 그 남자 아드리안의 손길을 뿌리치고 도망간다. 도망간 그녀는 경찰인 자신의 남사친의 집에 그의 딸과 함께 거주한다. 불안 속에 떨고 있는 사이 아드리안의 죽음 소식을 알게되고 아드리안의 동생 톰이 변호사로서 재산 분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그녀에게 가끔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요리를 하다 태워먹고 잠을 자다 누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아드리안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확신한다. 자신의 친구 제임스와 같이 톰을 방문하여 아드리안이 살아있을 때 투명인간 망토를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아드리안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말하지만 이들은 믿지 않는다. 오히려 세실리아가 먹은 신경안정제을 언급하며 불안과 망상에 의한 것 쯤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아드리안에게 시달리다 결국 해안가 아드리안의 집에 들어가 투명슈트 하나를 더 만들고 (만들어졌던 것이 보였는지는 잘 모르겠음), 그것을 그 집에 옷장에 숨겨 놓는다. 그리고 도망쳐 나오면서 자기 친자매를 만나기로 약속한다. 처음 집에서 도망칠 때 자신을 차로 빠져나오게 한 인물이다. 그런데 중간에 투명인간인 아드리안이 이메일로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세실리아는 할 말이 있다며 사람들이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고 둘은 만난다. 세실리아가 아드리안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투명인간이 나타나 그녀를 세실리아 앞에서 죽였다. 그리고 그 칼을 세실이아에게 쥐어줌으로 세실리아는 살인자로 검거된다.
경찰은 투명인간이 살해했다는 주장을 하는 세실리아를 정신병원에 감금하게 된다. 그곳에서 세실리아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드리안에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때 톰이 찾아와 유산상속금에 대한 조건을 언급하며 아기를 나을 것을 요청한다. 이때 세실리아는 만년필 하나를 슬쩍 숨겨 그날 밤 간수가 취침점호를 끝내고 간 뒤에 만년필로 자해를 한다. 이때 투명인간이 세실리아를 붙들고 자해하지 못하도록 하자 이 때를 기다렸듯이 세실리아는 만년필로 투명인간을 찔렀다. 그러자 슈트에 문제가 생기면서 검은색이 잠시 드러나다 사라지곤 했다. 병실을 빠져나온 세실리아를 간수들이 붙잡으려 할 때 투명인간이 간수들을 모두 살해한다.
이런 난장판을 치르고 투명인간은 차를 타고 제임스의 딸이 있는 제임스의 집으로 간다. 그곳에서 세실리아는 투명인간을 죽이고 제임스와 딸을 구해낸다. 슈트의 얼굴부분을 벗겨내었는데 투명인간은 아드리안이 아니라 그의 동생 톰이었다. 그리고 아드리안은 아드리안의 집의 창고에서 묶여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형사들은 톰이 살인자로 결론 내렸는데 세실리아는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마지막 아드리안의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세실리아는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나가고 아드리안은 투명인간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CCTV에는 아드리안이 자살한 것처럼 보인다.
영화 내내 아드리안은 소시오패스로 등장한다. 그리고 영화내내 진짜 나쁜 놈으로 보여진다. 영화의 흐름이 세실리아의 진술에 의하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세실리아의 관점으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순간 이게 뭐지? 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영화 전체에서 보여지는 것이 세실리아가 처음부터 꾸며낸 빅픽쳐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는 아드리안의 완벽함을 아예 없애기 위해 세실리아가 아드리안을 죽였나?
세실리아는 폭력 피해자 일까? 아니면 재산을 노린 가해자 일까? 도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