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원장입니다. '1년에 꼭 논문 두개씩은 발표해야지'라고 항상 생각은 굴뚝같은데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습니다. 작년 겨울에도 그러다가 더이상 미뤄두면 안되겠다 싶어 시간을 쪼개가며 논문을 작성하였는데요, 3월이 다가기 전에 꼭 주제를 선정하고 아웃라인을 잡아야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지난 2019년 겨울 제가 발표한 논문의 주제이기도 한 외음부위의 통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마 외음부위 통증으로 고생하고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비슷비슷한 병명을 몇개 보셨을 겁니다.
외음부통증(Vulvodynia), 음부신경통, 외음전정염, 유발성전정통...
이 질환들의 특징은 '외음부위의 통증'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합니다. 사실 외음 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위 질환뿐만이 아닙니다. 칸디다질염, 당뇨, 종양, 자궁내막증, 골반울혈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에서 외음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행원인 없이(즉 검사해도 별다른 문제 없이) 3개월 이상 외음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외음부 통증Vulvodynia'라고 합니다. (2015년 미국 ISSVD, ISSWSH, IPPS 기준) 외음부 통증의 양상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우리 환자분들의 표현에 따르면 '화끈거린다' '따끔거린다' '사포로 문지르는 느낌' '묵직함' '찌릿함' '밑에서 당기는 느낌' 등 다양합니다. 부위나 유발 요인도 조금씩 다릅니다. 가만히 있어도 불편한 분이 있고, 성관계나 탐폰 삽입 시도 등의 유발자극이 있을 경우에만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외음부 통증 환자분들 중 성관계, 탐폰삽입, 끼인 옷 등의 유발성 자극이 있을때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유발성전정통이라 합니다. 외음전정염은 보통 유발성전정통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부신경통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흔히 엉덩이와 다리저림에 '좌골신경통'이라는 단어를 붙이듯, 신경통이라는 단어는 신경의 주행과정에 생기는 과민성 통증이나 이상감각을 의미합니다. 음부신경통 역시 음부신경이 분지하는 부위의 이상감각, 통증을 나타냅니다.
외음부통증, 음부신경통, 외음전정염. 치료방법은?
이런 외음부위의 불편함으로 여우한의원에 처음 내원하시게 되면 평소 불편함에 대한 자세한 상담뿐 아니라 내진, 맥진, 복진과 문진 등을 통해 질환의 원인을 진단하게 됩니다.
이때 외음부위 증상에 대한 체크뿐 아니라 평소 소화/수면/대소변 등의 종합적인 대사상태에 대한 상담과 진단을 진행합니다. 외음부위 통증이라 하더라도 환자분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 다르고, 체질이 다릅니다. 원인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하였던 저의 증례보고 논문에서도 3분이 각각 다른 증상으로, 다른 원인에 의해 통증이 발병한 경우였습니다.
특히 외음부 통증은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해 발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1.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발병한 경우 2. 하복부 체액순환이 잘 안되서 생긴 경우 3. 수면부족, 과로, 허약으로 인해 온 경우 4.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온 경우 ... 기타. 자위나 음주후 성관계 후 발생한 경우
이렇게 검사상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지속되는 외음부위의 통증은 단순 연고처치나 주사치료로 가라앉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오래 앉아있으면, 생리전후로 통증이 좀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우한의원에서는 외음부위의 통증뿐 아니라 대사상태와 생활습관에 대한 문진/맥진/복진 등을 통해 통증이 발생한 원인을 찾습니다.
원인, 환자의 체질과 발병기간, 증상에 따라 치료기간은 달라집니다. 여우한의원에서는 한약과 침뜸치료, 운동요법, 외음부와 질 고주파 등을 통해 외음부 통증을 치료합니다. 오래 앉아서 생활하다보니 하복부 체액순환이 잘 안되서 생긴, 생긴지 얼마 안된 음부신경통의 경우 치료기간은 짧습니다. 한약과 침뜸치료로 하복부 순환만 잘 되게 도와주면 1-2개월만에 금방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가 불규칙하다거나, 지속적인 수면불량, 갱년기 호르몬변화를 겸하고 있는 경우. 치료기간도 상대적으로 오래걸립니다. 발병기간이 오래되면 신체 밸런스가 다시 회복되기까지 치료기간도 오래 걸립니다.
특히 오래된 수면불량, 소화불량을 겸하고 있는 경우, 이에 대한 치료가 꼭 함께 이뤄져야 외음부위 통증이 개선되고 재발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능 약화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듯, 소화기가 약해지면 피부트러블과 잦은 질염이 생기듯- 외음부위의 통증 역시 만성적인 외음부위 통증 역시 외음부위만 보고 치료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봐야합니다.
여우한의원은 여성의 건강고민을 옆집언니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처음 내원시 상담시간이 30분-1시간 정도로 긴 편으로, 미리 예약전화를 주시고 오시면 편안하게 진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외음부위의 이런 불편함이 지속되어 왔다면 어디에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늘상 고민을 안고 통증에 온 신경이 쏠려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나의 몸과 마음을 다시 돌보고 다시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신체밸런스의 회복으로 통증이 없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다시 일상생활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우한의원의 모토는 건강한 즐거움이 시작되는 공간입니다.
[출처] 음부신경통, 외음부통증, 외음전정염 다 다른 건가요?|작성자 여우한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