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맑음
산행위치 : 전북/남원
산행코스 : 매요리~사치재~새맥이재~아막성~복성이재~매봉~치재 (15.7km)
지난번 고남산 구간에서는
첫눈이 제법 많이 내리고 코스도 길어 산행내내 발목을 붙잡아
힘든산행을 했었는데
이번 구간에서는 룰루 랄라
파란하늘아래 남도의 가을끝자락을 느끼고 돌아왔다.
지난 백두대간때 날머리였던
매요마을이 오늘은 들머리가 된다~~~ㅎ
왠지 산행 시작전부터 대간길을 걸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오늘은 얼마나 뜀박질을 하게 될지~~~ㅋㅋ
대간초입답게 이야기거리가 담겨있는
각 산악회 시그널들이
당당하게 나부끼고 있었다.
오늘은 유난히 파란하늘을 자랑하는 날씨다.
파란하늘 아래 겨울 들녘은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집집마다 곡간이 풍요로울 테니까...
사치재전까지는 편안한 소나무 숲길을
룰루랄라 사치스런 산길을 간다...
잠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매요마을과
지난번 대간때 지나온 고남산이 우뚝솟아 있다.
까치밥이
까치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
사치재로 내려서며
지나온 발자취를 담아 본다...
88고속도로의 모습.
88고속도로위에
생태통로다리를 지나고 있는 대간팀들...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서
88고속도로 위로 생태통로를 만들었다.
이 통로가 만들어 지기까지는 대간 팀들이
88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했었다고 한다.
사치재까지는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잡목과 잡풀들이 많아
여름이면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난 대간때 첫눈을 맞으며
긴거리를 뛰면서 투혼을 불살랐던 고남산이
오늘은 가을을 연상시키는 억새와 함께
포근하게 다가왔다.
이시간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오가고 있을
지리산 주능선...
감히 멀리서나마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다시한번 지리산 주능선을 담으며
1월 1일 새해 첫 산행을
지리산 종주로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고 있다...
멋진 구름과 함께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
지나온 흔적을 되짚어보며...
금빛융단을 깔아 놓은듯
푹신푹신한 대간길이 오늘은 편안하다...
솔향기 맡으며 ...지나는 길에 ... 그냥...
오늘 옆자리에 동석한 동료...
5섯살이나 아래지만
대단한 카리스마가 있는듯 하다.
이번에 우리 둘이만 대간 동기다~~~ㅎ
오늘은 유난히 소나무가 많은
편안한 숲길을 마냥 마냥 걸었다...
이런날도 있어야지...ㅎ
지난번에 그렇게나 뛰었었는데...
아막성산 인증...
대간동기 휘파람님...
지금은 겨울이라 산길이 선명하지만
여름에 잡목이 우거지게 되면
길찾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매봉이 보인다...
아막성터의 모습...
복성이재 1.2km.
룰루 랄라...
다음 대간때 만나는 봉화산방향으로
룰루 랄라 하며 걷는다.
편안한 소나무 숲길이 지나면
바스락 바스락 소리들으며 요런 길도 걸어보고...
복성이재로다...
복성이재도 지나고
매봉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ㅎ
매봉이 바로 지척이다.
매봉정상에서 바라보는 산군들....
지난해 5월에 다녀온 봉화산정상에서...
다음 대간때 이어진다...
매봉에서 인증하고 바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봉화산철쪽단지 입구 주차장은
통나무계단만 내려서면 바로 보인다.
다음대간때 봉화산을 오르기 위해
이 통나무계단을 오를 것을 생각하니
내려가기가 싫다~~~ㅎ
싫으면 어쩌려구...
통나무계단이 서리가 내려 앉아
미끄러워 위험하다.
주차장에는 개인차량 한대와
우리차량만이 덩그러니 있다.
봉화산에 철쭉이 만발할적에 다녀갔었는데
황량한 겨울은 어떤 모습일지
또다시 다음 대간을 기다린다...
젊다는건 체력이나 용모를
말하는것이 아니라
좋은것을 좋다고 느낄수 있는
감수성과
옳고 그름을 분별할줄 알고
옳지못한 일에 분노하고
부조리에 고뇌할수 있는 정신의 능력...
세상의 예쁜것 중에서 / 박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