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호흡의 기술 - 제임스 네스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위해 지금 이 시간부로 건강하기로 선언합니다.” 라는 선언을 하고, 그에 맞는 좋은 건강습관을 만들기가 주된 목표였습니다. 건강선언과 관련해서 쓴 첫 번째가 바로, 호흡이었습니다. 항상 뭐든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제일 처음 나오게 됩니다. 그만큼 호흡은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 속에 담긴 우리 자신을 흡수한다는 것이다. 또한 작은 생명의 파편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이해하고, 우리 자신의 일부를 다시 내놓는 것이기도 하다. 호흡의 핵심은 교환이다.” p71
호흡의 핵심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호흡 자체가 생명이고, 생명의 유지는 교환에 있습니다. 외부를 받아들이고, 나를 내어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자연스런 우리의 호흡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많은 알레르기 질환과 호흡기질환들은 우리의 호흡을 변화시키고, 그것은 계속해서 다른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네스터는 바른 호흡의 기술을 찾느라 긴 여정을 떠납니다. 그 긴 여정속에서 수많은 펄모노트를 만나게 됩니다.
“호흡의 힘을 우연히 발견한 이들을 나는 ‘펄모노트pulmonaut’(‘폐’, ‘호흡기’를 뜻하는 접두사 pulmo-와 ‘탐험가’를 뜻하는 접미사 –naut를 결합한 조어로 ‘호흡탐험가’라는 뜻-옮긴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이들은 일종의 돌팔이 의사였다.” p21
그리고 직접 본인이 실험대상이 되어 호흡의 변화가 어떤 건강의 문제를 보이는지 테스트 합니다. 스탠퍼드대학의 이비인후과 외과센터 의사, 자야카 나약 박사의 지도아래, 저자와 스웨덴에서 자원한 안데스 올손 두 사람이 10일간 코를 막고 입호흡만으로 지내며 건강지표를 체크하고, 다음 10일간은 코호흡을 하며, 다시 건강지표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상상만으로도 뭔가 고통스럽네요. 역시 뭔가를 탐험하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입호흡 며칠만에 고혈압이 생기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나타나며,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쾌한 기분과 우울감이 그들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를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 그리고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들은 유사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건강에 끔찍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술한 책이 여러권 있다...(중략)... 야간요실금이나 야뇨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당뇨병, 고혈압, 암 등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 알수 있다.” p61
입호흡을 마치고 실험자들이 느끼는 특별한 감각은 바로 후각입니다.
“세상의 이런저런 냄새가 선명한 천연색 폭죽처럼 머릿속에서 폭발한다. 냄새가 너무 반짝이고 경이로워 환히 눈에 보이는 듯하다...(중략)...후각은 생명체의 가장 오래된 감각이다...(중략)... 호흡은 우리 주변 세계와의 가장 친밀한 연결 고리다.” p71
코호흡을 하며, 그들이 겪던 거의 모든 불편감이 사라지고, 활력이 넘치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사라지고, 혈압도 이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체중도 감소하게 됩니다.
실험후에 나온 여러 가지 데이터가 입호흡이 얼마나 우리 건강에 해로운지, 코호흡이 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호흡에서 우리의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입증합니다.
“우리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몸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것, 그것은 더 빠르거나 더 깊은 호흡이 아니다. 더 많은 공기도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이산화탄소다.” p117
“헨더슨은 나중에 이렇게 썼다. 이산화탄소는 몸 전체의 주된 호르몬이다. 모든 조직에서 생성되고, 아마도 모든 장기에 작용하는 유일한 호르몬일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사실상 산소보다 더 근본적인 생체 구성 요소다.” p122
우리는 흔히 산소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생명에 있어, 이산화탄소의 역할은 산소 그 이상인 것입니다. 흔히 과호흡증후군이나 공황장애 상황에서 호흡이 격하고 가빠지면, 우리 몸은 이산화탄소를 몰아내게 됩니다. 이러면 오히려 근육과 조직, 기관에 흐르는 혈액양이 감소하여 현기증, 경련, 두통, 심지어 의식을 잃게 되죠. 의외로 이산화탄소가 혈관 팽창 효과를 내고, 산소가 더 풍부한 혈액을 배고픈 세포로 운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죠.
최근에, 들은 박문호 박사님의 유튜브에서도 박문호 박사님은 강조합니다. “생명에서 산소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이산화탄소가 주인공이죠.” 생명은 탄소, 수소, 산소의 결합으로 탄생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탄소는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화합물에 존재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탄소가 체내에서 교환하는 방식이 바로 이산화탄소라는 것입니다.
이런 실험의 여정과 그가 탐구한 펄모노트들을 통해 저자는 호흡에 있어 중요한 것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1. 입호흡 :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코로 숨쉬기 : 호흡의 기본
3. 내쉬기 : 신선한 공기를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 몸의 모든 공기를 배출해야 합니다.
4. 씹기 : 지금처럼 가공식품을 먹게 되면 잘못된 구강구조를 만들게 되고 호흡에 불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딱딱한 음식을 열심히 씹어야 하고, 입을 벌리지 말고, 치아가 맞물리는 정도로 혀는 입천장으로 말아 올리고 호흡하면 좋습니다.
5. 때로 더 많이 숨쉬기 :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격한 호흡을 연습하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6. 숨참기 :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높이기 위해 숨참기를 시도하는 것은 과호흡이나 공황발작에 효과적입니다.
7. 완벽한 호흡
“완벽한 호흡은 이런 것이다. 약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5초동안 내쉰다. 1분동안 5.5회 호흡을 하며 모두 약 5.5리터의 공기를 호흡한다. 완벽한 이 호흡을 몇 분만 해도 좋고, 몇 시간 동안 해도 좋다. 인체의 효율을 최고로 높이는 호흡은 아무리 오래해도 지나칠 일이 없다.” p294
새삼,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어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명상과 심호흡이 중요한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호흡은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 첫 번째 요소입니다. 바르게 호흡하는 방법을 찾아, 본인에게 잘 적용하여 더욱 건강해지시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지난 모든 여행과 고행을 통해 내가 믿게 된 하나의 교훈, 하나의 등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건강과 행복과 장수의 근원은 곧 숨쉬기라는 것이다.” p294
출처 : 하늘벗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