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태계 파괴
기후변화에 의한 온도 상승에 따라 도시생태계는 기후조절, 하천수량의 조절, 환경오염물질의 정화기능이 뛰어나 도시의 쾌적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경재, 1995:72). 도시생태계 파괴는 도시 내 동식물 서식공간의 감소 및 오염, 그리고 생물종의 감소를 말하며 더 나아가 생태계의 안정과 균형이 파괴되어 복원력과 자생력이 상실됨을 의미한다(환경부, 2012). 생태계는 생산자인 식물, 소비자인 동물, 분해자인 미생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으로 항상 일정 종과 개체수가 유지되어야 안정된 생태계가 유지된다. 생태계는 일정한 면적이 있어야 성숙한 생태계로 발전해간다. 그러나 생태계의 면적이 좁고 도시처럼 건물로 에워싸여진 섬이 되면 다른 생태계로부터 이주하는 생물종이 거의 사라지고 대신 그 지역 내에서 일정한 속도로 멸종하는 생물종의 수가 전체 생물종에 영향을 미쳐 계속 생물종이 감소되고 결국 생태계가 파멸된다. 생태계가 파멸되어 그 속성을 잃어버리면 결국 도시의 쾌적성이 열악해져 점차 사람이 살기 곤란한 도시로 변해 버린다.(이경재, 1995: 72)
〈사진 3〉 자연상태의 명당과 도시개발로 생태계가 훼손된 명당
사방의 기운이 모여드는 풍수의 명당처럼 사람이 모여드는 도심지역은 고밀도 개발로 대부분 자연성이 훼손된 상태라 할 수 있다. 자연상태에서의 명당은 사방의 물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물과 함께 떠내려온 토사가 쌓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명당의 물이 나가는 수구 근처는 토사가 쌓여서 유수지를 형성하게 된다. 유수지는 유수의 일부를 저류하여 하류의 최대유량을 저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수구는 좁은 것이 좋으며 넓은 경우는 수구막이 숲을 조성하여 비보하기도 한다. 또한 유수지에는 많은 미생물과 수생식물이 수중 및 대기 오염 물질을 영양분으로 하여 살기 때문에 자연적인 오염물질 정화장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명당의 대부분 유수지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수구는 복개되어 있어 자연적인 지형이 가지고 있는 홍수조절기능이나 정화기능 등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 1〉 도시의 기후변화 취약성 원인
취약성 | 원인 |
도시홍수 | 불투수 면적 증가, 하천의 직강화, 하천 변 및 저지대 개발 |
도시열섬 |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 온도의 상승, 배기가스와 오염물질, 건물 내부의 인공열 발산, 지표면의 보온효과, 도시 내부의 미약한 공기순환(바람) |
생태계파괴 | 자연생태 면적 협소, 생태계 이동통로 단절, 개발로 인한 유수지 상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