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빌딩 숲 사이를 헤쳐,
후미진 골목 곳곳을 돌아
결국 찾아냈습니다.
홍콩의 맛을.
눈으로 먼저 먹는다
얌차(Yum Cha)
돼지, 강아지 등의 깜찍한 모양의 딤섬은 아이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가족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 천장에 달린 커다란 새장은 애완용 새와 함께 식사를 즐겼던 옛 홍콩을 연상시킨다. 얌차에서 단연 인기를 독차지하는 메뉴는 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운 커스터드 번이다.
가성비 갑, 맛도 갑
케이터킹 딤섬(Caterking Dim Sum)
외관을 보니 동네 허름한 딤섬집 분위기가 풍겨 나오지만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모던하다. 슈마이, 하가우, 샤오롱바우 등 이미 익숙한 딤섬들도 맛있지만 송로버섯, 어묵, 망고, 가지 등 다양한 재료가 접목된 이곳만의 시그니처 딤섬에 주목하자. 한국어 메뉴를 갖추고 있어 주문이 쉽다.
미슐랭이 인정한 딤섬명가
팀호완(Tim Ho Wan)
수많은 딤섬집 중 인기투표를 한다면 팀호완이 1위가 아닐까. 홍콩 내 5개의 지점으로 운영되는 팀호완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며 국제적으로 입지를 넓혔다. 마성의 ‘단짠’을 선보이는 차슈바오(Baked Bun with BBQ Pork), 카스테라처럼 폭신폭신한 식감이 매력인 마라이고(Steamed Egg Cake)가 가장 유명하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시티홀 맥심즈 팰리스(City Hall Maxim's Palace)
순백의 벽,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까지. 인테리어에서부터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물론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수 있지만, 이곳의 묘미는 직원이 끌고 다니는 전통 딤섬 수레에서 원하는 딤섬을 주문하는 것이다. 딤섬 수레에는 가지각색 종류의 딤섬이 준비되어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모던 딤섬
소셜 플레이스(Social Place)
소셜 플레이스의 딤섬은 보통의 딤섬과 비교를 거부한다. 버섯, 장미, 사과, 망고스틴 등의 모양으로 홍콩 푸디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3개월마다 한 번씩 신 메뉴가 공개된다. 산에서 갓 캐온 듯한 버섯 모양의 트러플 시타케 번(Truffle Shitake Buns)과 로브스터로 속을 채운 망고스틴 딤섬(The Mangosteen)은 꼭 먹어 봐야 할 메뉴다.
그 시절, 차찬텡
미도카페(Mido Cafe)
1950년 오픈한 유서 깊은 차찬텡(Cha Chaan Teng)이다. 차찬텡은 홍콩화된 서양식 요리를 다채롭게 개량해 판매하는 식당을 뜻한다. 녹색 창틀과 50년대 소품 등은 홍콩 특유의 예스러운 느낌을 주며, 2층 창가자리에서는 템플 스트리트와 틴하우 사원이 내려다보인다. 홍차에 커피를 섞은 전통 밀크티와 두툼한 프렌치토스트의 조합을 꼭 맛볼 것.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란퐁유엔(Lan Pong Yuen)
‘주윤발의 단골집’ 한마디로 풍겨 오는 홍콩스러움. 란퐁유엔은 자그마치 66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침사추이 셩완에 분점이 있지만 단연 인기는 센트럴에 위치한 본점이 독차지 하고 있다. <배틀트립>, <짠내투어>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다고. 실크 스타킹에 우려 낸 밀크티와 사테라면은 꼭 맛봐야 할 란퐁유엔의 명물이다.
완탕면 한 그릇 하고 가세요
윙와(Wing Wah)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손님들의 그릇에 완탕면을 부지런히, 그리고 빈틈없이 채워 줬던 윙와는 면부터 다르다. 대나무 봉을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면을 뽑는다. 그렇게 꼬들한 면을 뽑아 새우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완탕을 얹고 상어 뼈를 고아 낸 육수를 부어 내면 한 그릇 완성. 완탕면 이외에도 칠리소스 비빔면이 별미다.
홍콩 스타일 포장마차
싱흥유엔(Sing Heung Yeun)
‘다이파이동’은 홍콩 스타일 포장마차를 뜻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을 꼽자면 단연 싱흥유엔이다. 허름하고 왁자지껄한 식당 벽면에는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덕분에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인기 메뉴는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국수. 면은 라면, 쌀국수, 마카로니 중 선택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베이컨, 달걀, 소시지 등을 올릴 수 있다.
현란한 요리 프레젠테이션
룽킹힌(Lung King Heen)
<미슐랭 가이드>가 홍콩에 상륙한 이후 변함없이 3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나, 룽킹힌은 중국 요리로는 최초로 3스타를 받아 화제가 되었다. 챈얀택(Chan Yan Tak) 셰프의 재료선정과 요리법, 미술작품인 듯 담겨 나오는 요리 프레젠테이션에 박수를 칠 수밖에 없다.
고혹적인 광둥요리
탕코트(Tang Court)
랭함 호텔(Langham Hotel)에 위치한 탕코트에서는 수준급 광둥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 3스타를 3년 연속 획득한 이곳은 중국 황금기였던 당나라 시대를 모티브로 삼았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꾸며진 프라이빗 룸은 럭셔리함이 가득이다.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새우 소테(Sauteed Prawns with Asparagus)와 파를 곁들인 로브스터(Lobster with Spring Onions)가 대표 메뉴다.
에디터 강화송 인턴기자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