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마포 성미산학교에서 아이들과 음악 활동을 하시는 애기똥풀 선생님이 마을합창단 어린이 5명과 함께 1박2일 캠프를 왔는데요. 책방이 문 열고 초기에 서울에서부터 오셔서 노래수업도 해주시고, 책방을 많이 살펴주셨어요. 그때도 어린이들과 함께 캠프를 왔었는데요, 코로나로 마을 합창단 활동도 거의 하지 못하고 쉬었다고 하시네요.
초등2-3학년 친구들인데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었는데도 책도 열심히 읽고, 눈 쌓인 마당에서 눈오리를 열심히 만들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밤새 고민하며 열심히 책을 한 권씩 골랐습니다.
<이백오 상담소>를 쓴 소복이 작가는 같은 성미산마을 이웃인데요, 역시 친근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책읽는 고양이는 서꽁치만 있는 게 아니죠....
책방 고양이 나비도 매일매일 책을 읽고 있답니다.
책방지기가 잠든 사이 책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자기 냄새를 묻혀 놓은 책이 바로 나비의 추천 도서....왠지 모를 이끌림에 그 책을 집어들었다면 나비에게 제대로 영업당한 거라고 할 수 있지요.
오랜만에 꼬마 소녀들의 재잘거림 속에 저도 단잠을 조금 설쳐보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