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산행을 다녀온 후 인연에 대해 깊이 생각합니다.
영랑대, 칠성님, 미진씨..
그리고 칠성님을 통해 알게 된 수많은 인연들
영랑대 추모산행을 다녀오면서 칠성님이 어떤 분이셨길래 이 험한곳을 수많은 사람들이 오를까
폭우속에 좁은 산길을 지나치던 산꾼님들과 마주할때 그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생각하였습니다.
칠성님과의 인연이 그리 길지 않은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장면장면들...
영랑대로 오르고 내리는 산꾼들의 끈끈한 산정에 마음 울컥하였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칠성님 머무는 곳 영랑대는 저에게도 너무도 특별한 곳입니다.
어느 가을 제주에서 칠성님을 처음 만난 날
지리산을 좋아한다는 내게 영랑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야기 나누는 내내 반짝거리던 칠성님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1월에 지리산 영랑대로 나를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하시고는 제주를 떠나셨습니다.
나는 영랑대를 가슴에 품고 겨울을 기다리며 그 해 가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리산 첫 박산행을 영랑대에서 하기 위한 준비를 했는데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에 칠성님은 건강이 좋지 않아 함께 가지 못하게 되었고,
그 슬픔을 카페 병상일지에 적어놓으신 글을 보며
혼자라도 영랑대에 가서 칠성님의 건강을 기원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칠성님이 떠나시고 50여일이 지나고...
칠성님과 함께 가지 못했던 그 영랑대를 칠성님 여동생 미진씨와 함께 오릅니다.
세상에 참 많은 인연이 있다지만
살면서 이렇게 영화같은 인연도 있구나.. 싶습니다.
칠성님을 그렇게 백만평의 기적처럼 만났듯이 미진씨도 영화처럼 인연이 시작되었답니다.
칠성님 장례식장에 세시간쯤 앉아있었을까...
비행기시간에 쫒겨 내려가야만 하는 그 무겁고 슬픈 마음이 내 눈빛에 있었는지..
효순님 안녕하세요
칠성 박성섭 동생입니다
오빠 잘 보내고 어제 제주로 잘 돌아왔습니다
저희 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안타까워 해주신 효순님 생각이 자꾸 나네요...
오빠 페북과 인스타 계정 찾아보았는데 효순님도 너무 멋진분이시네요!
오빠가 효순님 한번 뵙고 저에게도 얘기를 아주 많이 했었어요...
이렇게 메세지 드리는게 결례인줄 알지만 괜찮으시다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장례식이 끝나고 칠성님 sns에서 나를 찾아 먼저 연락을 주신 미진씨
그렇게 제주에 사는 우리는 만나서 서로를 위로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칠성님 추모산행에 미진씨가 가고싶다며 나에게 함께 동행을 부탁했습니다.
나는 가을쯤에나 한라산 소백록을 함께 다녀온 소백록원정대와 조용히 영랑대를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왠지 미진씨와 함께 하는것이 칠성님의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미진씨는 산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십년전 오빠와 함께 한라산 진달래밭까지 다녀온게 전부인데
어찌 영랑대에 오를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둘이서 한라산을 오르며 연습도 하고
추모제에 미진씨 딸, 칠성님의 하나뿐인 조카 은혜가 외삼촌을 추모하며 연주한 바이올린 영상 <You raise me up>을
영랑대 그곳에서 외삼촌에게 들려주기 위해 준비도 합니다.
칠성님이 나를 다른사람에게 산친구라 소개할때 그리 행복했었는데 미진씨와도 그렇게 산친구가 되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영랑대로 오르기위한 지리산 자락으로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숙소에는 미진씨 친구분 지희씨가 먼저 도착을 합니다.
지희씨는 미진씨의 40년 지기 친구분인데 추모산행을 함께 하기 위해 부산에서 오셨습니다.
칠성님과 친오빠 동생으로 오랫동안 지내온 지희씨는 미진씨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서 먼길을 오신 느낌이었고,
마라톤을 몇년간 하시며 평상시 꾸준한 관리를 하신 분이지만 지리산은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 셋은 씩씩하게 함께 오르기로 마음을 다지며 진주에서 저녁을 먹고 하룻밤을 함께 보냅니다.
10일 아침 호텔에서 마련해주신 샌드위치를 먹고 영랑대 출발점 광점동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영랑대로 오르는 여러코스 중 처음엔 윗새재에서 출발 할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코스가 바뀌는 바람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작년 겨울 박짐을 매고 너무도 힘겹게 올랐던 이 코스를 과연 미진씨가 오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그러나 우리는 아침 7시 25분 뜨겁고 가파른 아스팔트를 걸어올라가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많이 더웠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좁은 길엔 겨울과 달리 풀들이 사람 키만큼 올라와 있었고
그 풀들을 헤치며 어느정도 지나니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한번 쉼을 가지며 그제서야 정신이 들고 서로 땀으로 젖은 몰골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듯 합니다.
이제 시작인데..이렇게 힘든곳이구나..
미진씨가 힘겨운 얼굴로 앉아서 에너지바를 먹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벌써 지치면 안되는데..저의 마음은 미진씨 걱정으로 가득했습니다.
독가를 지나며 반가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준현씨 그리고 카페에 칠성님 글들속에 뵈었던 김산님, 김산님 아내분, 도깨비님
쉬어가고 싶었으나 인사만 나누고 서둘러 지나칩니다.
올라가다가 물이 풍부하면서도 깊지 않은 계곡에서 물소리 들으며 쉬고 있는데 다시 만난 김산님 일행분들이 참 반갑고 좋았습니다.
처음뵈어도 오래뵌듯한 느낌이었고, 목적이 같았기에 한마음으로 함께 오르기 시작합니다.
방장문까지 힘겹게 오른 미진씨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더이상 걷기가 어려워지고,
방장문 아래쪽 물이 있는 곳에서 쉼을 가지며 지켜보기로 합니다.
고마우신 도깨비님은 미진씨와 지희씨 짐을 일부 본인 배낭에 넣어서 가져다주신다 하고 그렇게 김산님 일행분들은
청이당터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길을 떠나십니다.
더이상 올라가는게 무리라고 보는 분도 계셨지만 미진씨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다리를 풀어주었더니 다시 올라갈수 있다고 하셨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화이팅 하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청이당터에서 다시 김산님 일행을 만납니다.
점심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김산님 아내분이 뭔가를 열심히 만드십니다.
귤을 까서 반으로 쪼개고 귤 안쪽 한면에 완두앙금을 오십원짜리 동전만큼 덜어내 곱게 펴서 바른 후 찹쌀떡을 입히고 코코넛가루를 묻히는 처음보는 떡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주면 칠성님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그 말씀하시는 고운 얼굴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르기도 힘든 이 영랑대로 가는 길목에서 칠성님께 드릴 떡을 만드시는 김산님 아내분이 참 따뜻하신 분이구나를 느꼈습니다.
또한 제주에서 박준비 하고 오느라 칠성님 드릴 아무것도 챙겨오지 못한 저의 마음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도와주실래요? 도와줄수 있냐는 김산님 아내분의 말씀에 추모제에 올릴 떡을 함께 만들었던 청이당에서의 그 시간이..
김산님 아내분의 고운 미소와 함께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12시에서 6시 사이에 비예보가 있었는데, 12시가 좀 넘어서부터 비가 쏟아집니다.
우리는 마암으로 향해 걷는 길이었고 출발한지는 다섯시간쯤 되었을때였죠.
마암에서 물을 떠야한다고 생각하며 걷고있다가 가끔씩은 미진씨의 안색을 살피게 되는데,
얼굴이 안좋아보이는데도 힘겹게 한발한발 꿋꿋하게 걷고 있는 미진씨를 바라보았습니다.
오빠의 영혼이 깃든 곳이 아니라면 이 힘든길을 어찌 오를까요..
오빠에 대한 여동생의 사랑이 참 감동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미진씨를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누군가 "나무의자님~~~"하고 저를 부릅니다.
빗속에 고개를 들어보니 라파님이 하산길에 저를 알아본 것
장례식때 처음뵙고 두번째 뵙는데도 이렇게 따뜻한 목소리로 불러주시니 순간 너무도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힘이 나는듯 했습니다.
잠시후 지나가는 산꾼님이 저를 또 알아보시고,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아~홀리거님?"
그렇게 라파님,홀리거님의 하산길에 인사를 나누며 스쳐 지나갑니다.
나는 하산하는 산꾼님들의 얼굴을 한분한분 유심히 살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륜와님이 보고싶었습니다.
길이좁아 하산하는 산꾼님들과 오르고 내리며 부딪힐 때
어느 순간 기다렸던 륜와님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눈물이 왈칵...륜와님 눈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륜와님 보고싶었어요" 한마디 하고 헤어졌지만
제가 건넨 그 한마디속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륜와님이 보고싶었던 이유는 아마도 어떤 인연이 있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지리산에서 다시 뵙고 함께 산행할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오후 2시 10분 어느덧 우리는 빗속에 영랑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6시까지 내린다던 비예보가 무색하게
마치 우리를 기다렸다는듯이 비가 그치고 하늘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를 기다렸던 사람들은 서둘러 제를 지낼 준비를 하고 제를 지내기 시작합니다.
어느정도 추모제가 마무리가 되었을때 미진씨가 딸 은혜의 연주영상을 칠성님께 들려줍니다.
<You raise me up>
마음이 우울하고 나의 영혼이 많이 지쳐 있을때
어려운 일들을 만나서 내 마음이 그 무게에 눌릴 때
나는 가만히 앉아 이 곳에서 조용한 가운데 기다립니다
그러면, 마침내 당신이 찾아와서 잠시 나와 함께 앉아 있어주지요
당신은 나를 높이 올려 산들 위에 설 수 있게 해줍니다
당신은 나를 올려 폭풍이 부는 바다 위를 걷게 합니다
당신의 어깨 위에 서 있을 때 나는 강합니다
당신은 나 혼자 도달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경지로 나를 올려줍니다
음악이 흘러나오면서부터 나도 울고 미진씨도 울고 그곳에 있는 칠성님도 울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칠성님~은혜의 마음이 담긴 연주영상 잘 들으셨나요?
그 가사를 헤아리니 가족의 마음, 저의 마음, 그곳에 참석해 주신 30여명의 산꾼님들의 마음이 모두 들어있는것만 같습니다.
늘 그곳에서 그리 좋아하셨던 지리풍경과 함께, 산을 오르내리는 산꾼님들과 언제나 함께 하시고
제가 칠성님이 그리워 찾았을때 반갑게 맞아주실거라 믿습니다.
노을을 기다리는 시간도
밥을 먹는 시간에도
칠성님이 옆에 있는것만 같습니다.
노을을 기다리는 우리
8월 11일 새벽
일출을 기다리며..
11일 아침에 컨디션이 좋아진 미진씨
함께 썬그림 바르며..^^
추모산행 함께 다녀 온 초보여자산꾼 삼총사....사랑하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항상 산에서 나를 웃게 해주었던 칠성님...나무의자 잘 지내고 있다가 또 올께요~^^*
칠성님 늘 아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동영상 두개가 왜 열리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방법 아시는 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존 동영상 삭제 하고 다시 동영상 올려 인코딩 후 저장하세요.^^
@륜와 아는 핸드폰가게 왔어요. 동영상 용량이 커서 안올라갔던거네요. 용량 줄이고 올렸더니 성공^^*
륜와님 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의자님~
후기 잘 보았습니다~^^
영랑대에서의 하룻밤은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칠성님 덕분에 좋은인연을 맺었네요^^.
초보자들 데리고 가시느라 수고하신
산영님.나무의자님.감사드리고~♡
짐도 덜어주시고 수건도 빌려주신 도깨비님 감사 드립니다~^^수건은 어찌 돌려드려야.
운동열심히 해서 오빠보러 또다시 영랑대 도전~!!😍
영랑대 함께 오르며 산정이 들었는지, 지희씨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박까지 함께 했으니..보통인연은 아닌듯 하구요.
모든것이 칠성님으로부터 시작된 감사하고 소중한 인연
미진씨와 지희씨와 함께 영랑대로 오르던 그 시간이 저는 참 행복했답니다.
빨리 9월이 와서 우리 삼총사 한라산 백록담에도 함께 오르고 싶네요.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하셨던 지희씨..
힘든 미진씨를 뒤에서 밀어주던 지희씨..
후기쓰며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진속에서도 항상 씩씩했던 표정처럼 잘 지내시다가 9월에 만나요~~♡
감동적인 산행 후기에
추천 한 방 밖에 누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네요.
언젠가 한번쯤은 버들피리님과 함께하고 싶었던 영랑대
이젠 칠성님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라고 생각하니
지리산 갈때마다 생각날듯요. 아니면 앞으로 영랑대만 가고싶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후기 읽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데 댓글 남겨주시고 추천까지 눌러주시는 버들피리님의 마음이 저는 고맙게만 느껴집니다.
길고 길었던 영랑대로 가는 길 만큼이나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른 새벽에 지리산으로 들어가기전 잠시 주차장에서 나무의자님의 글을 다시 한번 더 읽어봅니다. 한편의 잔잔한 수필집을 읽는 느낌이드네요. 석각도 옮겨야 했고 저와 함께 동행해준 아홉분의 산우분들도 챙겨야 하다보니 나무의자님이나 미진님께 따뜻한 말한마디도 못건낸것이 마음에 좀 걸렸었습니다. 저와 동행했던 분들은 칠성님을 뵌적도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인연이 닿아 영랑대에서 있었던 그날의 기억은 아마도 오랜시간 우리들의 기억속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미진님과 함께 지리산 오실땐 미리 일정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심이 가득 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청이당에서 빠루님 만났을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실은 우리가 먼저 출발했지만 속도가 느리다보니 빠루님 일행을 만날거라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답니다.
그러다가 청이당에서 마주하였으니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그러나 그 무거운 석각을 옮겨야 하고 함께 오신 산우분들 챙기시고 책임감에 마음에 여유가 없으셨을거에요.
영랑대에서 추모제 지낸 후 어떤 산우분이 나무의자님 아닌가요? 물으셔서 깜짝놀랐습니다. 칠성님은 뵌적이 없고, 제 산행후기를 읽은적이 있다고 했습니다.칠성님과 인연이 없는 분이 이 힘든 곳에 오시고 저를 알아보셔서 참 신기했답니다~^^*
아마도 그 분들이 빠루님과 함께 오신 분들 이셨나보네요.
추모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는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그 중 한분이 빠루님이십니다. 언젠가 지리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며 함께 산행할 날을 기다릴께요. 빠루님 그때까지 늘 건강하세요~~^^*
감동의 다큐멘터리와 같았던 810추모산행 이었습니다. 그 감동을 제일 잘 전해 주실분이 나무의자님이라 생각되어 산행마무리 후 감히 후기 부탁을 드렸는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 하고 제겐 그날의 한발짝 한발짝을 다시 기억할수 있게 찐 후기 남겨주셨네요. 쉽지 않은 일인데…진심으로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의자님과 인연은 한라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지요~ 제겐 세상귀한인연이고 제게 보여주신 정성과 진심 그리고 사랑 잊지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등린이들 나가떨어지지 않게 케어하며, 박산행동안 굶기지 않으려고 먹거리 가득한 그 무거운 베낭을 메고도 힘든내색 한번 없이 흔들리지 않는 나무의자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에 우린 신비의세계에서 꿀맛을 보았지요~ 이젠 나무의자님 없으면 안될꺼 같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 주실꺼죠~ㅎㅎ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810추모산행을 기획해주시고 추진해 주신 산영오라버니, 나무의자님, 산우님들, 내친구 지희 모두 감사 드립니다 한분 한분의 그 큰 정성이 하늘에 닿았을꺼라 생각합니다.
늘 안전산행 하시고 또 봴수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미진씨♡
한라산과 지리산을 함께 다녀온 우리는 벌써 뭔가 끈끈한 산정이 자리잡은듯 합니다~^^*
영랑대 두번의 산행후기는 칠성님이 등떠밀어서 사실 적었었구요. 그땐 왜이렇게 산행후기를 써야하나 싶기도 했었지만,
이젠 칠성님의 마음을 알것도 같습니다.
이번에는 미진씨의 부탁으로 쓰는 추모산행 후기였지만,
쓰다보니 산에서 느꼈던 감동과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도 많아서
이 글에서나마 그런 감사함을 표현할수 있게 해주신 미진씨에게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칠성님께 은혜의 영상을 들려주던 그 뭉클한 감동을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머니와의 영상통화,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기시던 그 음성도 잊을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그 영상 제가 소중하게 잘 간직할께요.
저에게도 미진씨는 세상 귀한 인연입니다. 칠성님으로 귀한 인연들을 얻어 이렇게 감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우리는 다시 9월 초 한라산에서 지희씨랑 기쁘게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렇게 눈물날만큼 감동적인 댓글 달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영상 이제 나와요. 용량을 줄여 다시 올렸답니다~^^*
칠성의 아내입니다
먼저 감사인사 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여러분들의 추모산행소식을 들었지만 같이 가지 못할 체력으로 포기를 하고 저는 작은정성 떡으로 대신했습니다
토산식구들이 아침에 출발 한다는 소식에 토산식구들 편에 떡 을 보냈는데 그떡이 차려진걸 보니 감사합니다
남편으로 부터 효순씨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제주에서도 하동 으로도 보내주신 여러가지 선물들도 너무 감사하게 받았어요
여러 산우분들의 글속에서 남편의 빈자리가 크게느껴지는것 같아요
긴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끝쯤에 남편의 웃는얼굴~~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미진씨가 이 험난한 길을 가족대표로 와주셔서 가족분들과 함께 한 추모제가 되었습니다.
영랑대에서 어머니와 영상통화도 했구요,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기는 말씀을 들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떡도 추모제에 올리고 많은 분들이 맛있게 나누어 먹었구요. 저도 다음날 하산하는길에 감사히 먹었답니다~^^*
칠성님과 인연이 길지 않은 저로서는 많은걸 느꼈던 시간이었고,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영랑대로 오르는 과정에서 산우님들에게 느낀 감동들을
이렇게 나마 후기에 남길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모르는 칠성님이 살아온 시간들이 얼마나 진정성있고 따뜻한 시간들이었고, 좋은 분이었는가를 깊게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후기 읽고 댓글 남겨주신 따스한 마음 정말 감사드리고..언제나 건강하시길 멀리 제주에서 기원하겠습니다~^^*
생생한 산행기를 읽으니 함께 걷는 기분입니다..
읽는 내내 말하지 않아도 뭔가의 느낌이 오는 이 기분. 그날 함께 했던 산우님들께서도 저와 같은 맘이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나무의자님과 미진님의 1도 서먹하지 않은 첫 만남~ 이 곳까지 오른 두 분의 모습에 뭉클함과 대단함을 느꼈네요.
토닥토닥 서로 안아주며 눈빛으로 인사하고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우린 헤어졌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며 함께 걷지는 못했지만 영랑대로 오르는 길 내내, 나무의자님과 미진님을 만날 생각에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지리산은 결코 멀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마음 속 지리산이 함께 하고 있고 영랑대에 칠성님이 머물고 계시니,
다시 함께 하는 날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나무의자님의 따스함과 미진님의 굳센 기개가 오래동안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
추모산행을 통해 그 뭔가에 좀 더 가까이 저를 이끌어주신 고 칠성님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륜와님..영랑대로 오르는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었을거라 생각되네요.
무거운 석각을 지고 오르던 분들과 음식을 준비해 그곳까지 가져오신 분들에 비하면 저희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출발하였으나,
청이당에서 떡을 만드시는 분들, 석각을 지고 오르시던 빠루님 일행분들을 만나면서 칠성님의 살아오신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보고싶었던 륜와님과의 만남..그 짧은 순간 감동이 있었습니다. 칠성님 덕분에 좋은 인연들을 만나 영랑대로 가는 길목에서 뭉클한 감동의 시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칠성님 뵈러 지리산에 갔듯이 륜와님과 지리산에서 만나 함께 산행도 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싶네요^^*
칠성님이 아끼시던 분이라 제 마음에도 들어와 이렇게 서로 따뜻한 댓글을 주고받으니 참 행복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끈끈한 무언가와...함께 했던 칠성님 추모의 시간을 잊지않고 잘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륜와님 감동적인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본문과 댓글. 답글들 보면서 한손으로는 흐르는 눈물을 몇번이나 훔첫네요..
늘 따뜻한 음성의 칠성대장님이 곁에 있는듯 하며 이런 지성을 영랑대 하늘에서 모두 느끼실겁니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면서 이. 뜻을 오래오래 간직해요^^!
솔길님...솔길님에겐 할말이 너무도 많습니다. 고마운 마음이 있어도 연락을 못했고,
칠성님 떠나시고 너무도 힘든 시간에도 연락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연락을 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알아주실 분이라 생각했고,
영랑대만큼은 우리 소백록을 함께 다녀온 팀과 함께 하고 싶었던게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 정도로 소중했던 추억이고, 저에게는 소중한 분들입니다.
이번에 석각을 청이당까지 옮겨주셨다는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랑대 가기위해 여수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솔길님이 생각이 났구요.
마음으로는 그 누구보다 추모제에 함께 하고 싶어 하실 솔길님인걸 알기에,
진주에서도 내내 생각이 났습니다. 숙소에 도착했을때 그 보내주신 과일과 케익을 보자마자 제가 느낌으로 보내주신 분이 솔길님이라는걸 바로 알았구요.
말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그 무언가가 참 뭉클하고 감동스러워 혼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솔길님 덕분에 호텔에서 만들어주신 샌드위치 먹고 힘내서 산행을 했구요.
영랑대에서도 하산길에서도 칠성님과 솔길님과 함께 했던 산행 생각하고, 다음 영랑대에 꼭 함께 올라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의자 네.같이 소백록추억 안고가요^^
@솔길 네, 다음 영랑대는 우리 소백록원정대와 함께~^^*
함께 했던 추억 안고서~^^*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솔길님 꼭 건강하셔야 되요~^^*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이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게 일이 걸려 가지고 가지 못하고....
.
.
.
.
.
.
그냥 ...
그냥........
혼자서 갔다와야할것 같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
갑자기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하고 슬퍼하시는 쉬블링님의 마음이 제가보기엔 보석같이 아름답습니다~~^^*
마음이 중요한게 아닐까요? 이미 추모제에 함께 한거 같습니다~^^*
이번에 솔길님이 석각옮기실때 함께 다녀오신걸로 알고 있는데,
참석하지 못해도 이번추모제는 칠성님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인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특별한 영랑대가 더 그리워지고 자꾸 생각나고 다시 가고만 싶습니다.
언제 여유로운 시간에 칠성님 영혼이 깃든 영랑대에 가서 잠시 머물다 오시면 좋을것 같네요~^^*
항상 함께 어디서든 함께
그마음 오래오래
멋진효순 이쁜마음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