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야외수업을 갖지 못했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기회가 찾아와 4월6일 일본어반 야외수업 겸 나들이를 다녀왔다
12시 30분 복지관을 나서려니 부슬부슬 보슬비가 내렸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계획된 스케줄이라 우산을 받쳐들고 뜨란채 아파트를 지나 안산 자락길에 들어섰다.
강사인 최종분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하면서 자락길 옆에는 활짝 핀 황매화, 겹벚꽃, 아직 다지지 않은 개나리가 푸른 잎과 노란 꽃이 어울려 더 아름답게 보여 봄의 향연을 만끽하며 산행을 했다, 아쉬운 것은 만발한 벚꽃을 보지 못하고 반 정도 떨어진 벚꽃과 비바람에 떨어진 벚꽃잎을 밟으며 걸었다는 것이다.
서대문복지관에서 서대문구청 근처 벚꽃 광장 까지는 약 한 시간 반정도 걸렸다.
산행 중 중간에 있는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며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모임도 가졌다. 교실에서는 수업시간에 왔다 바로 다른 수업으로 가거나 헤어져서 잘 알지 못하고 지냈는데 서로 인사하고 통성명을 하고 나니 같은 언어를 배우는 회원들 끼리라서인지 친근감을 더 느꼈다. 여기에서 수업의 연장선에서 선생님의 말씀도 듣고, 합창도 하고 독창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여러 반원들을 위해 한옥례님이 간식을 준비해 와 같이 먹으며 담소도 나누었다. 이 지면을 통해 한옥례 회원님께 감사드린다. 벚꽃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안산 자락길 산행을 끝내고 서대문 근처에 있는 남원추어탕 집에 가서 추어탕을 먹은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니 일본어를 배우는 반원들 간에 돈독한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92세나 되신 홍순자 반원님도 참석하셨는데 홍순자 님은 일제 강점기 때 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셨다고 한다. 지금도 건강한 모습이어서 반원들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시기에 그렇게 건강하시냐고 물어보니 아침은 소식으로 영양 관리를 하고, 매일 걷기를 하는데 홍제역 근처 집에서 서대문 구청 인공폭포까지 때로는 옥천암까지 걷는다고 하니 2~3킬로는 걷는 것 같다. 나이가 많이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어반에 나오셔서 일본어를 공부하시는 것을 보고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느꼈다.
다음 해에는 올해보다 더 나은 행사가 있기를 바라며 회식을 끝내고 헤어졌다.
시니어기자 조동순
첫댓글 일본어 야외 수업에 비는 내렸지만, 친목도 도모했고 회식까지 무사히 끝내셔서 다행입니다.
사진 속에 최종분 선생님을 비롯해 반가운 얼굴도 보이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글 잘보았습니다. ^^♡~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은 참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
잘 보았습니다.
사진도 글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