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발현에 대한 교회의 입장
교회는 신앙과 관계된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할 수 없으며,신앙의 명료함과순수성을지킬 책임이 있다. 그리스도교의 교의에 어긋나는 것은 하느님 백성인 그리스도인에 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교회의 책임이 요구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적 계시에 대한 판단 기준과 그것에 대한 해석과 진실성에 대한판단여부는 전적으로교회의 권한에 속한다.
사적 계시가신앙생활에 유익이 될 수는 있지만지금까지의 역사를 돌아보면 과도한 호기심과 지나친 관심은 많은 이단을 낳았으며, 교회와 신자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그 진실성을 증거하기 위하여 흔히 기적이나 신비 현상이 함께 전해지지만,발현하신 성모님의 메시지가 복음 자체는 아닌 것이다. 교회 역시 그 메시지가복음을 대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기적과 신비 현상이 수반된 메시지라도 그것이 공식적인 교도권의 교의에 부합되어야만 진정한사적 계시로 인정받을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회는 공인받은 성모님의 발현에 대하여,신앙을 고양할 수 있고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룰 수 있다면 신자들이 믿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만 신자들이 반드시 성모님의 발현을 믿어야 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발현하신 성모님에 대한 과도한 공경이 자칫 오류와 거짓 신앙에 빠져 신앙생활에 큰 해를 끼칠 수 있고,기적 현상이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자들도 성모님은 결코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신앙생활의 모범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가톨릭대사전』,「성모발현」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