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집(陽谷集) 소세양(蘇世讓)생년1486년(성종 17)몰년1562년(명종 17)자언겸(彥謙)호양곡(陽谷), 퇴휴당(退休堂), 청심자(淸心子), 겸재(謙齋), 죽서(竹西)본관진주(晉州)시호문정(文靖)특기사항조광조(趙光祖)ㆍ김정(金淨) 등과 교유
陽谷先生集卷之三 / 詩 / 詣國子監謁聖
晨起衣冠謁素王。大平絃誦喜洋洋。德尊不廢千年享。道大難窺數仞墻。
壇上杏花紅半落。庭前檜樹翠成行。平生只會歌鴻雁。今日摩挲石鼓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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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갑오년에 소퇴휴(蘇退休)가 진하사(進賀使)로 연경(燕京)에 갔는데, 서반(序班)의 무리가 공이 문묘(文廟)에 배알한 것과 즉사(卽事)에 대한 두 시(詩)를 제독주사(提督主事)와 상서(尙書) 하언(夏言)에게 보이니, 하언이 보고 말하기를, “일찍 재주가 있는 줄을 알았다면 마땅히 특별한 예로 대접하였을 것을.” 하고, 드디어 자신의 시고(詩稿) 한 권을 주었다. 돌아와서 공이 그 일을 아뢰었다. 그때 이임(李任)이 대사간으로 있었는데, 논박하여 아뢰기를, “소모(蘇某)가 외람되게 추악한 시를 가지고 중국에 자랑하여 보였으니, 청컨대 그 죄를 추궁하소서.” 하였으나, 중종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 문묘에 배알한 시에 이르기를,
새벽에 일어나서 의관을 갖추고 소왕을 뵈오니 / 晨起衣冠謁素王
태평스러운 현송이 양양한 것이 기쁘도다 / 太平絃誦喜洋洋
덕이 높으니 천년의 향사를 폐하지 않고 / 德尊不廢千年享
도가 크니 두어 길의 담을 엿보기 어렵도다 / 道大難窺數仭墻
단 위의 살구 꽃은 붉은 것이 반은 떨어지고 / 壇上杏花紅半落
뜰 앞의 노송나무는 푸른 것이 줄을 이루었도다 / 庭前檜樹翠成行
평생에 다만 홍안을 노래할 줄만 알았는데 / 平生只會歌鴻雁
오늘날 돌북을 어루만지고 있다 / 今日摩挲石鼓傍
하였고, 그 즉사(卽事)의 시에 이르기를,
맞고 전송하는 잔치가 열흘 동안 열리니 / 宴開迎餞一旬間
3월 황주에 문득 돌아오지 못하였다 / 三月皇州却未還
버들개지는 쇠한 얼굴의 귀밑털보다 희고 / 柳絮白於衰容鬢
복숭아 꽃은 붉기가 미인의 얼굴보다 낫다 / 桃花紅勝美人顔
봄 수심은 암암하니 빈 객관에 머무르고 / 春愁黯黯延空館
돌아가는 흥은 편편하여 고향에 떨어진다 / 歸興翩翩落故山
조만간 공사를 마치게 되면 / 早晩句當公事了
옷을 털고 길게 휘파람 불며 진관을 나가리라 / 拂衣長嘯出秦關
하였다. 상고하건대, 이 시는 우연히 하공(夏公)의 눈에 띤 것이니 중국에 자랑하여 보였다는 것은 또한 지나치지 않은가. 하공이 마음으로 이미 허여(許與)하여 그의 시고까지 주었으니, 추악한 시로 볼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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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락당고(希樂堂稿) 김안로(金安老)생년1481년(성종 12)몰년1537년(중종 32)자이숙(頤叔)호희락당(希樂堂), 퇴재(退齋), 우수(愚叟)본관연안(延安)특기사항주계군(朱溪君) 이심원(李深源)의 문인
希樂堂文稿卷之一 陶陶軒錄謫還以後作 / 詩
謁聖次韻。蘇君彥謙赴燕有述。禮部尙書夏言求見稱賞。下首同。其詩曰。晨起衣冠謁素王。太平絃誦喜洋洋。德尊不廢千年享。道太難窺數仞墻。壇上杏花紅半落。庭前檜樹翠成行。平生只會歌鴻雁。今日摩挲石鼓傍。
道德巍巍範百王。尊崇文化信滂洋。漢禮樂志。福滂洋。謂盛也。 老行當世空環轍。韓文。轍環天下。卒老于行。 啓牖來人爲穴墻。元賦。穴垣墻爲戶牖。 終古俎觴勤展潔。秪今函丈儼分行。焚香稽首存遐想。髣髴瞻前忽在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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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야승 > 패관잡기 > 패관잡기 제4권 > 최종정보
가정 갑오년에 소퇴휴(蘇退休)가 진하사(進賀使)로 연경(燕京)에 갔는데, 서반(序班)의 무리가 공이 문묘(文廟)에 배알한 것과 즉사(卽事)에 대한 두 시(詩)를 제독주사(提督主事)와 상서(尙書) 하언(夏言)에게 보이니, 하언이 보고 말하기를, “일찍 재주가 있는 줄을 알았다면 마땅히 특별한 예로 대접하였을 것을.” 하고, 드디어 자신의 시고(詩稿) 한 권을 주었다. 돌아와서 공이 그 일을 아뢰었다. 그때 이임(李任)이 대사간으로 있었는데, 논박하여 아뢰기를, “소모(蘇某)가 외람되게 추악한 시를 가지고 중국에 자랑하여 보였으니, 청컨대 그 죄를 추궁하소서.” 하였으나, 중종이 들어주지 않았다. 그 문묘에 배알한 시에 이르기를,
새벽에 일어나서 의관을 갖추고 소왕을 뵈오니 / 晨起衣冠謁素王
태평스러운 현송이 양양한 것이 기쁘도다 / 太平絃誦喜洋洋
덕이 높으니 천년의 향사를 폐하지 않고 / 德尊不廢千年享
도가 크니 두어 길의 담을 엿보기 어렵도다 / 道大難窺數仭墻
단 위의 살구 꽃은 붉은 것이 반은 떨어지고 / 壇上杏花紅半落
뜰 앞의 노송나무는 푸른 것이 줄을 이루었도다 / 庭前檜樹翠成行
평생에 다만 홍안을 노래할 줄만 알았는데 / 平生只會歌鴻雁
오늘날 돌북을 어루만지고 있다 / 今日摩挲石鼓傍
하였고, 그 즉사(卽事)의 시에 이르기를,
맞고 전송하는 잔치가 열흘 동안 열리니 / 宴開迎餞一旬間
3월 황주에 문득 돌아오지 못하였다 / 三月皇州却未還
버들개지는 쇠한 얼굴의 귀밑털보다 희고 / 柳絮白於衰容鬢
복숭아 꽃은 붉기가 미인의 얼굴보다 낫다 / 桃花紅勝美人顔
봄 수심은 암암하니 빈 객관에 머무르고 / 春愁黯黯延空館
돌아가는 흥은 편편하여 고향에 떨어진다 / 歸興翩翩落故山
조만간 공사를 마치게 되면 / 早晩句當公事了
옷을 털고 길게 휘파람 불며 진관을 나가리라 / 拂衣長嘯出秦關
하였다. 상고하건대, 이 시는 우연히 하공(夏公)의 눈에 띤 것이니 중국에 자랑하여 보였다는 것은 또한 지나치지 않은가. 하공이 마음으로 이미 허여(許與)하여 그의 시고까지 주었으니, 추악한 시로 볼 것은 아닐 것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재호 (역) |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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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정약용(丁若鏞)생년1762년(영조 38)몰년1836년(헌종 2)자미용(美庸), 송보(頌甫)호다산(茶山), 여유당(與猶堂), 삼미(三眉), 열수(洌水), 열로(洌老), 열모(洌髦), 철마산초(鐵馬山樵), 사암(俟菴), 초계(苕溪)본관나주(羅州)초자귀농(歸農)시호문도(文度)특기사항채제공(蔡濟恭)의 문인. 신작(申綽), 김매순(金邁淳), 홍석주(洪奭周) 등과 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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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集雜纂集第二十四卷○雅言覺非 / 卷一
杏壇
杏壇之說。本出莊子。司馬彪曰杏壇澤中高處。顧亭林云莊子皆是寓言。漁父不必有其人。杏壇不必有其地。今之杏壇。乃宋乾興間。孔道輔增修祖廟。甃石爲壇。環植以杏。取杏壇之名名之。亭林說止此。 東人錯認。乃於聖廟之後。列植銀杏。以象杏壇。銀杏一名鴨脚樹。一名平仲木。左思吳都賦注云平仲之木。實白如銀是也。豈所謂杏壇之所植乎。錢起詩云花裏尋師到杏壇。張翥詩云杏花壇上聽吹簫。李羣玉詩云相約杏花壇裏去。卽姜希孟詩亦云壇上杏花紅半落。銀杏其有花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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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전서 > 附 雜纂集 二 > 雅言覺非 卷之一 > 최종정보
附 雜纂集 二 / 雅言覺非 卷之一
杏壇
杏壇之說,本出《莊子》。司馬彪曰:“杏壇,澤中高處。” 顧亭 林云:“《莊子》皆是寓言。漁父不必有其人,杏壇不必有其地。今之杏壇,乃宋 乾興間,孔道輔增修祖廟,甃石爲壇,環植以杏,取杏壇之名名之。”【亭林說止此】 東人錯認,乃於聖廟之後,列植銀杏,以象杏壇。銀杏一名鴨脚樹,一名平仲木。左思〈吳都賦〉注云:“平仲之木,實白如銀。” 是也。豈所謂杏壇之所植乎?錢起詩云:“花裏尋師到杏壇。” 張翥詩云:“杏花壇上聽吹簫。” 李羣玉詩云:“相約杏花壇裏去。” 卽姜希孟詩亦云:“壇上杏花紅半落。” 銀杏其有花乎?
76쪽
[주-C001] 卷之一 : 新朝本에는 분권되어 있지 않으나 藏書本ㆍ奎章本에 따라 분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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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집(愼庵集) 이만각(李晩慤)생년1815년(순조 15)몰년1874년(고종 11)자근휴(謹休)호신암(愼庵), 암후(巖后)본관진성(眞城)특기사항이병원(李秉遠), 유치명(柳致明)의 문인. 권연하(權璉夏), 이돈우(李敦禹), 강건(姜楗), 윤최식(尹最植) 등과 교유
愼菴文集卷之一 / 詩
有歎
杏壇春盡雨兼風。滿樹繁華一夕空。見說西江灘勢急。何人惜取泛來紅。
杏壇。事文類聚以爲紅杏。姜希孟詩壇上杏花紅半落是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