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며 추모 미사가 봉헌됐습니다. 14일 서울대교구 이홍근 스테파노 신부가 선종하심에 따라 이날 미사는 장례미사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했습니다.
강론에서 정 대주교는 "슬픔은 잊혀질 것이 아니라 극복되어야 한다"면서, 예수님의 부활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월호의 아픔을 넘어 이제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으로 죽음을 극복해 나가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희망의 문화를 건설하는 사회가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희생자들이 하느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하면서, 우리 사회에 다시 이러한 비극이 없도록 안전 사회를 가꾸어 나가기로 다짐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정 대주교는 15일 오후 2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주최로 목포 광주대교구 산정동 성당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 미사를 공동집전하며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습니다. 이어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와 함께 목포 신항에 방문하여 세월호 앞에서 세상을 떠난 영혼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바쳤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성자의 십자가와 부활로 세상의 죄와 죽음을 물리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으니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주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청하오니
너그러이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빛을 따라 생명에로 나아가게 하소서.
●영원한 희망이요 위로의 원천이신 주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굽어보시어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시고,
슬픔에 젖은 희생자 부모와 가족들을 위로하시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주님,
어둠에 싸인 이 땅에 진리와 생명의 빛을 비추시어
생명이 우선되고 존중되는 나라를 건설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광주 산정동성당 세월호10주기 추모미사 사진출처 ] 장재학 비오 cpbc 명예기자
첫댓글 이제 그만 하자, 언제까지 우려 먹느냐. 또 세월호 타령이냐. 보상금을 10억 가까이 받았다던데
아직도 부족하냐 등등... 여전히 마음을 슬프게 하는 잘못된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슬프게도 희생된 아이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내고 있는 부모들을 조롱하는 이들은 우리 성당 안에도 있습니다.
말씀 보다는 이념을 더 뜨겁게 믿는 증오의 마음을 바라보는 심경은 한없이 착잡합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하늘이 별이 된 아이들과,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일반인 희생자들,
물속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잠수사 분들..
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인가? 그보다 나는 주님께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침묵의 기도는
그저 한없이 참담하고 슬프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