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은혜
잠 28:13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회개하라는 메시지가 강단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축복은혜형통부요 같은 설교를 좋아하고 회개하라는 메시지는 듣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복과 은혜는 회개입니다. 회개할 때 영혼이 살고, 하나님과 끊겼던 소통이 회복되고, 환난고난질병에 묶였던 영과 육이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이 이 사실을 모르기에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잔소리처럼 여기며 듣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회개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불쌍히 여김을 받기 때문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하는 일마다 꼬이고 풀리지 않는다면 죄 때문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라는 말씀처럼 사람이 죄를 짓고 회개하지 않아 형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형통하려면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는 자는 죄를 숨기는 자가 아니라 자복하고 버리는 자입니다.
인간은 본디 죄에 연약한 존재인지라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 7:19)라고 한탄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을 하나님이 아시고 회개라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것도 죄 용서함을 받고 다시 죄를 짓고 회개하면 또다시 사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기억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렘 31:34).
미가서에는 죄를 발로 밟아 버리고 깊은 바다에 던져 버리고 다시는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미 7:19). “불쌍히 여기셔서”는 하나님의 긍휼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긍휼’은 사랑과 동정을 뜻하는 말인데 어머니의 사랑같은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에서 ‘발로 밟으시고’는 ‘밟아버리고’ ‘정복하고’ ‘지배하고’ ‘잡아 가두고’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강한 원수인 죄악을 아주 무력하게 만들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라는 의미도 우리의 죄를 영원히 도말해 흔적도 없이 수장(水葬)시키시리라는 뜻입니다.
아모스를 보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를 찾으라”는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그리하면 “살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면 가정은 화목하고, 자녀의 앞길이 순탄하고, 재정은 부유해지고, 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죄를 지은 사람보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십니다. 그러므로 회개는 듣기 싫은 잔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요 인간이 살길임을 깨닫고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9)라는 말씀처럼 열심을 내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2. 기도를 듣지 않기 때문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 66:18).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이란 죄를 짓고 싶은 욕망을 말합니다. 그리고 “듣지 아니하시리라”는 단순히 듣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결단코 응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사야서를 보면 많이 기도할지라도 듣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사 1:15). 하나님이 듣지 않는 이유는 기도를 듣지 못하도록 죄가 갈라놓았기 때문입니다.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 59:1-2).
그런데 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기도를 듣지 않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배찬송헌금봉사까지도 받지 않으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성도들은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르고, 헌금을 드렸으니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에 죄악을 품고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벨과 그의 제물’은 하나님이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창 4:4-5). 하나님이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이유는 제물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가인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면 사람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회개하지 않고 찬송을 부르고, 헌금을 드리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되려면 사소한 죄라도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예배헌금기도헌신을 받으십니다. 그래서 회개는 은혜입니다.
3. 질병의 원인이기 때문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약 5:16).
하나님이 사람을 연단하실 때 병을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병으로 연단 중에 있다면 끝까지 인내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병으로 고통받는 더 큰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중풍 병자(막 2:5)와 베데스다 못의 38년 된 병자(요 5:14)를 고쳐주실 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라며 먼저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병의 원인이 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개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침상에 던지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계 2:21-22). 침상에 던진다는 말은 병상에 눕히겠다는 뜻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百藥無效)입니다. 그러므로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4. 환난의 원인이기 때문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렘 5:25).
유다 백성이 죄를 밥 먹듯이 저질렀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했는지 무섭고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렘 5:30). 그 결과 “너희 허물이 이러한 일들을 물리쳤고 너희 죄가 너희로부터 좋은 것을 막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유다의 범죄로 인해 복의 상징인 이른 비와 늦은 비가 그치고 한발과 기근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복을 단절하고 재앙을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환난이 불어닥쳤다면 환난이 떠나기를 기도할 것이 아니라 무슨 죄 때문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다윗은 환난이 불어닥치자 “나의 곤고와 환난을 보시고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시 25:18)라며 회개했습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환난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기도의 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환난이 불어닥쳤다면 회개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5. 회개도 기회가 있기 때문
“21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22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23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3).
두아디라 교회가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러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22절). 회개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회개하지 않자 “침상에 던질 터이요”(22절)라고 했습니다. 병으로 치겠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22절), 역시 회개하지 않으면 자녀를 죽이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23절). 회개하라는 경고로 시작해서 질병, 그다음은 큰 환난, 그다음은 자녀를 죽이겠다는 경고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기도해도 낫지 않고, 병원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다면 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각으로 지은 죄, 눈으로 지은 죄, 입술로 지은 죄를 철저히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6. 죄인이 살길이기 때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암 5:4).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나를 찾으라’는 말씀은 기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끊임없이 패역을 일삼는 북이스라엘 백성에게 회개하면 살려주겠다는 말씀입니다.
요나가 니느웨 성을 돌며 사십 일이 지나면 무너질 것이라며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자 왕이 백성과 짐승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말고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고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나라고 조서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내리려던 재앙을 내리지 않기로 뜻을 돌이켰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욘 3:10). 이처럼 회개는 하나님의 뜻까지 돌이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스데반이 유대인의 죄를 지적하자 이를 갈고(행 7:54), 귀를 막고(행 7:57), 결국은 돌로 쳐 죽였습니다(행 7:58). 오늘날 회개가 은혜인 줄 모르고 회개하라는 메시지에 귀를 닫아 버리는 성도가 늘고 있습니다. 그의 영혼은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다 죽음을 맞게 될 것입니다.
회개는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귀와 입술을 열고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결론
회개는 주홍 같은 죄일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지고,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됩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그러므로 회개는 은혜임을 깨닫고 회개하기를 주저하거나 내일로 미루지 말고 기도할 때마다 열심을 내어 회개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야로기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