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요결 낙수 115-116
75.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
1)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 눈높이도 사회사업가 눈높이에서 헤아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설사 ‘아이들 눈높이’라는 게 있다고 해도 아이마다 다르고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눈높이를 어찌 다 알 수 있겠으며 어찌 다 맞출 수 있겠습니까?
사회사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지를 이루어 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아이의 눈을 알고 있을지라도, 아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아이가 아이 자신의 눈으로 복지를 이루게 돕는 겁니다.
2) 아이들 언어 행동 문화에 맞추어 아이들처럼 해야 할까요?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그렇게 함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나이와 자리에 어울리게, 각자 자기답게 할 일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아이들에게 어른이고 사회사업가입니다. 어른답고 사회사업가답게 본연을 지키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사회사업가를 보며 배운 대로 어른이 되어 그렇게 할 수 있으니, 더욱 어른답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눈높이 아이들 문화에 맞추어야 하는지 맞출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따름입니다. 어른으로서 사회사업가로서 나이와 자리에 어울리게 말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3) 마음과 태도
마음과 언어 행실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잘되기 어렵습니다. 잘되는 것 같아도 실상은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곧 잊히거나 무너질 겁니다.
꾸민 말과 표정, 지식과 기술로써 사람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귀하게 대하지 않으면 잘되기 어렵습니다. 귀하게 대하는지 아이들이 압니다. 아이들은 모를지라도 우리 스스로 부끄러울 겁니다.
마음과 언어 행실을 바르게 하여 귀하게 대하면, 아이의 마음에 깊이 들어가 인생에 귀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 사랑으로 남을 겁니다.
살아가다 문득 생각나는 선생님, 어른이 되어서도 알게 모르게 삶 속에 그 흔적이 묻어나는 선생님, 그 선생님에게서 받은 사랑, 귀하게 존중받은 경험, 그 영향이 클 겁니다.
참조 : 섬활 게시판 1242번 글 ‘프로그램 행사 – 어떻게 하면 잘될까?’
참조 : 단기사회사업 게시판 933번 글 ‘나는 아이를 어떻게 만나고 싶은가?’와 642번 글 ‘아이들이 다툴 때 어떻게 할까?’ 최 선생님 글 모음
4) 아이에게 감사하기
아이의 착한 언행에 민감하게 칭찬 감사합니다. 아이의 작은 진보와 성장에도 민감하게 칭찬 감사로써 반응합니다. 아이에게 생긴 좋은 일에 감사하고 아이가 기뻐하는 일에 감사합니다.
짐짓 꾸민 말이나 상담 용어나 이벤트로 하지 않고 그저 보통 사람의 언어로 진심을 담아 소박하게 표현함이 좋습니다.
이유를 말해 주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그냥 고맙다고만 해도 족할 때가 있습니다. 잠잠히 바라보며 미소 짓는 표정 그 눈빛만으로도 좋은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감사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아이도 감사하는 사람이 될 겁니다. 어린 시절에 만난 사회사업가 선생님, 잘했다 고맙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시던 선생님, 그 선생님이 생각나서 나도 범사에 감사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고백하게 될 겁니다.
원문 : 섬 사회사업 게시판 1425번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