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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년 ♥직지사천불전중창상량문 화순인 최주하(崔柱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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直指寺千佛殿重刱上樑文
화순인 최주하(崔柱夏,1659~1729경)
탈초 : 직지사 열린학당 성재헌
번역 : 성재헌 님의 번역을 저본으로 카페지기가 이해한 부분을 정리하다
桑門三氣明 久仰呆字之頌, 雪山千身化 重看奠儀之成, 慧日增輝, 寶珠生彩。
스님(桑門)은 삼기(三氣)에 밝아 오래도록 보자의 게송(呆字之頌)을 우러르고, 설산(雪山)에 천 분의 부처님이 나타나 전의(奠儀)가 완성됨을 거듭 보게 되니, 지혜의 태양이 더욱 밝게 빛나고, 보주에 고운 빛이 생겨납니다.
*상문(桑門) : 사문(沙門) 즉 승려를 가리킴. 출가수행자의 총칭 *삼기(三氣) : 천(天)·지(地)·인(人)의 기(氣).
*보자지송(呆字之頌) : 그 뜻이 불명확하다. 다만 두 가지 뜻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째, 보(呆)를 파자(破字)하면 口와 十과 八이다. ‘口’는 3획이고 ‘八’은 2획이다. 이를 취하면, ‘呆’는 곧 ‘三十二’이다. 따라서 보자지송(呆字之頌)은 삼십이자지송(三十二字之頌)이 된다. ‘32자 송’은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시의 형식인 수로가(首盧迦 śloka)를 뜻한다. 수로가는 4구(句)로 구성되어 있고, 각 구는 8음절이므로 1수로가는 총 32음절이다. 대승 경론의 게송은 대부분 이 법에 따른다. 이렇게 해석하면 불교 경전의 게송, 즉 부처님 가르침을 뜻한다.
둘째, ‘呆字之頌’의 ‘字’를 ‘守’의 오자로 보는 경우이다. 보수(呆守)는 일체 잡념 제거하고 오로지 화두에 몰입하는 선법(禪法), 즉 선(禪)을 뜻한다. 《주자어류(朱子語類)》 제126권에 “선(禪)이란 완전히 몰입하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禪只是一箇呆守法]”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보수지송(呆守之頌)’은 곧 선의 게송, 즉 선종의 게송으로 해석될 수 있다.
恭惟釋迦世尊, 西方大聖 上界眞仙, 五覺三乘 闡玄妙於象敎, 六塗四智 揭素訣於群■。
삼가 생각건대, 석가세존(釋迦世尊)께서는 서방의 대성인이요 천상계의 참된 신선이시니, 오각(五覺)과 삼승(三乘)으로 현묘한 가르침을 상교(象敎)에서 널리 드날리고, 육도(六塗)윤회와 사지(四智)로 소왕의 비결(素訣)을 수많은 ■에서 높이 걸었습니다.
*오각(五覺) : 다섯 종류의 깨달음. 즉 본각(本覺), 시각(始覺), 상사각(相似覺), 수분각(隨分覺), 구경각(究竟覺)을 말한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나온다. *삼승(三乘) :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을 삼승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중생의 근기에 맞춰 방법을 달리하여 베푸신 교설을 세 종류의 수레[乘]에 비유한 것이다. *상교(象敎) : 원래는 상법시대(像法時代)의 가르침이란 뜻인데, 후대에는 불교를 달리 일컫는 말로 쓰였다. 불상(佛像)이나 불탑(佛塔) 등 형상에 의지하여 불법이 유지된다는 뜻에서 상법(像法)이라 한다. *사지(四智) : 부처님이 갖춘 네 가지 지혜. 유식종(唯識宗)에서 수립한 교설이다. 부처님 지위에 이르면 번뇌에 물든[有漏] 네 종류의 식이 번뇌가 없는[無漏] 네 가지 지혜로 바뀐다고 한다. *소왕의 비결[素訣] : 소왕(素王)은 제왕의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지위를 얻지 못한 유가(儒家)의 공자(孔子)와 도가(道家)의 노자(老子) 등을 칭하는 말이다. 부처님 역시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덕상을 완전히 갖추었지만 출가자의 길을 걸었기에 소왕에 해당한다.
爰惟師門之玄宗 肆得恒沙之諸佛, 緇流誦偈 奚但四七之多. 門徒成眞 遽見十百之盛 啓禪明之扃鐍, 始悟三空, 解法藏之緘縢, 終超十地。
이에 사문(師門)의 현묘한 종지를 생각해보니 갠지스강의 모래처럼 많은 부처님이 계셨는데, 스님들의 게송이 어찌 스물여덟에 겹치겠습니까. 문도가 진여를 이루어 불현듯 천(千,십×백)을 채우고 선정과 지혜(禪明)의 빗장을 열었습니다. 비로소 삼공(三空)을 깨닫고, 법(法)을 간직한 끈을 풀어 마침내 십지(十地)를 뛰어넘었습니다.
*치류(緇流) : 스님의 무리. *사칠(四七) : 28을 말함. 서천 28조(祖)의 게송을 말한다. *삼공(三空) : 집착하는 대상에 의거하여 공을 세 가지로 나는 것이다. 첫째는 오온(五蘊)의 주제자인 ‘나’가 없음을 밝힌 아공(我空), 오온 자체도 실체가 아님을 밝힌 법공(法空), 공에 대한 집착 역시 버린 구공(俱空)이다. *십지(十地) : 《화엄경》에서 보살(菩薩)의 수행계위 52위 가운데 41위에서 50위까지를 10지라 한다.
遺像中國幾見象外琳宮, 傳鉢東方爭揭樹下梵宇。 矧此黃山之刹, 端合翠竹之區, 敝法殿於招提 暉暎蓮塔, 列仙座於床榻 儼衛沙門。 龍泉尊師 纔得金縷之■(衣), 岳山破竈 遽見泥瓦之頹, 上雨旁風 慨神筵之將毁, 居僧過客, 嘖靈宮之方墮。
불상이 전해지자 중국에서는 세상 밖의 임궁(琳宮)이 몇 번이 보였고, 발우가 전해지자 동방에서는 숲 아래에 범우(梵宇)를 다투어 세웠습니다. 하물며 이 황악산은 푸른 대나무 곧게 모여있는 곳입니다.
초제(招提)에 법당(法殿)을 감추어 연탑(蓮塔,사찰)을 찬란히 밝히고, 상탑(床榻)에 신선들의 자리를 배열하고 사문을 엄숙히 보호하였습니다.
용천존사(龍泉尊師)께서 겨우 금실로 짠 ■(衣)를 얻었는데, 악산(岳山)의 파조타(破竈墮)가 갑자기 진흙과 기와가 무너지게 하였기에, 내리는 비와 들이치는 바람은 신성한 자리가 훼손되는 것을 개탄하였고, 거주하는 스님과 지나가는 나그네도 신령한 궁전이 퇴락함을 나무랐습니다.
*임궁(琳宮) : 신선이 사는 선궁(仙宮). 보통 사찰을 의미 *범우(梵宇) : 불교 사찰을 일컫는 말이다. 敝은 敞의 오자인 듯하다. *초제(招提) : 범어(梵語) caturdeśa의 음역(音譯)으로, 사원(寺院)의 별칭이다. *악산(岳山) 파조[竈墮] : 악산(岳山)은 중국의 오악(五岳) 중 하나인 숭산(嵩山)을 뜻하고, 조타(竈墮)는 당나라 때 혜안 선사(慧安禪師)의 제자로 숭산에 은거했던 파조타(破竈墮) 화상을 가리킨다. 숭산에 조왕신(竈王神)을 모신 사당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영험함을 믿고 날마다 고기를 삶으며 제자를 지냈다. 그러자 선사가 그 사당에 들어가 지팡이로 부뚜막[竈]을 세 번 치면서 “쯧쯧, 이 부뚜막은 그저 진흙과 기왓장이 합해져 만들어진 것인데, 성스러움이 어디서 오고, 영험함이 어디서 일어나기에 이렇게 생명들을 삶아 죽인단 말인가!” 하고, 또 지팡이로 세 번을 쳤다. 그러자 부뚜막이 곧바로 부서졌다는 이야기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제4권에 나온다.
玆我有道比丘遂謨普界檀越, 撮合圭會 新辦七聖之財, 工擧匠趍 更刱三座之縟. 月支迦葉 傳億代而長存, 道林天花 歷千世而不老, 豈云今日僧輩之力 實賴前古佛氏之靈。
이에 우리들 도가 있는 비구들이 마침내 세상의 단월(檀越,시주)들과 계획하여, 한 줌 한 줌 정성을 모아 칠성(七聖)에게 올릴 재물을 새롭게 마련하고, 공사를 일으키니 장인들이 달려와 다시 세 분의 자리를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월지(月支)의 가섭(迦葉)이 억대에 전해져 영원히 존재하고, 도림(道林)의 하늘 꽃은 천 세대를 지나도 시들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을 어찌 지금의 스님들 힘이라 하겠습니까. 진실로 예전 부처님들의 신령함 덕분입니다.
*규(圭) : 부피나 무게의 단위. 좁쌀 열 알의 부피·무게. *칠성(七聖) :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와 무학도(無學道) 등 여러 지위 성자를 총칭하는 말. 《구사론(俱舍論)》 제25권에서 성자(聖者)를 불법에 믿음을 일으켜 배우는 자[隨信行],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는 자[隨法行], 믿음으로 수도위(修道位)에 들어간 자[信解], 가르침에 따른 행동으로 수도위에 들어간 자[見至], 아직 지혜로 모든 번뇌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몸으로 이미 8해탈을 체험한 자[身證], 몸으로 아직 8해탈을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지혜로 모든 번뇌를 완전히 없앤 자[慧解脫], 몸으로 이미 8해탈을 체험하고 또 지혜로 모든 번뇌를 영원히 없앤 자[俱解脫] 등 일곱 가지로 분류하였다.
山門改容 飛甍畫閣之隱暎, 葱嶺說寶 帶氎摩珠之遠騰, 恭疏短長之辭, 庸替兒郞之偉。 伏願, 上樑之後, 十方道豁 六入情超, 數千年而發心 旣成羅漢之位, 指一柏而示誨 永開衆生之蒙。
崇禎戊辰回元壬午四月下浣, 和順進士 崔柱夏撰
夏山 曺述書
산문(山門)의 모습을 고치니 날아갈 듯한 용마루와 단청 전각이 은은히 빛나고, 총령(葱嶺)에서 설법하니 대첩(帶氎)과 마니보주(摩尼寶珠) 멀리서 날아오르네. 삼가 짧고 긴 글로 보고하여 아랑위(兒郞偉)를 대신 합니다.
엎드려 바라오니, 상량한 뒤에는
시방 세계에 도가 활짝 열려 육입(六入)이 망년된 정(情)을 초월하게 하시고,
수천년을 발심하여 아라한의 지위를 이루게 하소서.
한 그루 잣나무를 가리키며 보이신 가르침으로 중생들의 몽매함을 영원히 열어 주소서.
숭정(崇禎) 무진년(戊辰年)에서 1갑자 지난 뒤의 임오년(壬午年, 1702, 숙종28) 4월 하순에
화순(和順)의 진사(進士) 최주하(崔柱夏)가 짓고
하산(夏山) 조술(曺述)이 쓰다.
*총령(葱嶺) : 인도와 중국의 경계인 파미르 고원. 중국 선종(禪宗) 초조(初祖)인 달마(達磨)가 죽은 지 3년 뒤, 위(魏)나라 송운(宋雲)이 총령(蔥嶺)에서 짚신 한 짝만 들고 돌아가는 달마를 만났다는 고사가 있다. *육입(六入) : 육근(六根)이라고도 한다. 여섯 인식기관인 눈[眼] 귀[耳] 코[鼻] 혀[舌] 피부[身] 뜻[意]이다. *지일백(指一柏) : 조주 종심(趙州從諶) 선사의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하고 묻자 선사께서 “뜰 앞의 잣나무다[庭前柏樹子]”라고 대답하였다. 《벽암록(碧巖錄)》 제5권
*최주하(崔柱夏,1659~1729경) [진1689][문1705] 본관은 화순. 字는 경중(景重). 號는 청간(聽澗). 최선문(崔善文,?~1455)의 후손으로 김산 하로에 거주하였으며 맹산현감을 역임하였다.
*조술(曺述,1659~1729) 본관은 창녕. 字는 자선. 號는 경매당(景梅堂). 매계(梅溪) 조위(曺偉) 선생의 5대손이다.
檀越秩
成造大施主 崔氏兩主靈駕
成造大施主 通政姜奉世 兩主
成造大施主 嘉善黃應秋 兩主
成造施主 通政 弘坦比丘
成造施主 嘉善 閔自奉兩主
成造施主 通政 朴海宗兩主
成造施主 嘉善 黃泰發兩主
成造施主 李氏 保體 보체
成造施主 嘉善 陸大元兩主
成造施主 嘉善 韓戒善兩主
施主 朴慶玧兩主
李氏保體
金大哲兩主
成造施主 張氏保體
韓氏保體
成造施主 韓善弘兩主
張氏保體
成造施主 趙以享兩主
成造施主 鄭南而兩主
通政 白尙云兩主
供養大施主 通政 白老男兩主
供養施主 韓世達兩主
供養施主 淸信弟子 李乘立
供養施主 嘉善 釋淡比丘
供養施主 通政 韓善䃼兩主
李貴生兩主
鄭吉而兩主
李愛奉兩主
朴召史保體
白時奉
供養施主 張善達兩主
李得亨兩主
金碩崇兩主
李以奉兩主
通政 李江而兩主
普施施主 通政 李淸江兩主
李大承兩主
李承日兩主
普施施主 金戒宗兩主
鄭進乞兩主
鄭應世兩主
末醬施主 通政李士順兩主
末醬施主 嘉善白老曄兩主
鄭氏保體
末醬施主 通政白大仁兩主
白士奉兩主
布施施主 金氏自玉保體
末醬施主 嘉善姜天與兩主
林日三兩主
會鹽施主通政俱大金兩主
白民而兩主
供養施主通政衆命縜兩主
鄭是龍兩主
李得梅兩主
會鹽施主 忠訥比丘
供養施主 鄭有貴兩主
成造施主 上性比丘
通政 徐俊達兩主
吳道先兩主
通政 金承白兩主
金召史單身
姜乘龍兩主
施主 崔萬先兩主
施主 嘉善克寬比丘
成應立兩主
朴吉金兩主
安乭文兩主
施主 嘉善尹信訔兩主
供養施主 ■■比丘
施主 通政 文有幸
敏行比丘
金求信兩主
許順發兩主
車萬載兩主
孫德弘兩主
通政 梁文立兩主
施主 嘉善 張愛日
文朱望兩主
緣化秩
上片手; 通政惠岩比丘
副片手; 自行比丘 戒元, 哲英比丘, 信淨, 尙行, 惠敬比丘, 仅淨, 離下, 楚遠比丘, 唯贊, 淸捧, 日歸比丘
成造化主; 道人性湖比丘
別座; 前判事供養兼大功德義天比丘
靑丹化主; 供養兼印輝
別座; 前住持哲訔比丘
水陸別座; 學進比丘
本寺
持殿; 看慧比丘
直歲; 浻敏比丘
知事; 友善
三補; 廣坦
首僧; 守楚
書記; 禎悅比丘
時僧統; 幸寬 比丘
丹靑緣化
上片手; 三益
上片手; 卓輝 禪覺, 法海, 將遠, 淸圭, ■■, 玉樹, 性澄, 效安, 采輝
供養主; 海眼, 學心
負木; 李忠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