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있는 풍경을 그리려고 월드컵 공원 호숫가에 모여 앉아 작은 그림을 그렸어요.
워밍업을 위해 단풍이든 나뭇잎을 주우며 얼마나 설레던지…
대왕 참나무는 잎은 너무나 예쁜 크림슨 레이크로 잎이 삐죽삐죽한 모양이 너무나 매력적인 단풍잎입니다.
또 화살나무는 완전 퍼머넌트 로즈 색 이구요,
고급진 초록과 알리자린 크림슨 색의 담쟁이 잎도 얼마나 예쁜지…
노란 하트의 자작나무 잎이 아직 초록인 은행나무 잎을 대신해서 노란색을 보여 줬어요.
“밖에서 그리다” 수업을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체력을 잘 만들어서 자주 이런시간을 갖고 싶어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몇 날이나 될까요?
어제가 그 중의 하루였어요.
왕언니인 쑨과 (인진) 쑥 그리고 우리팀의 보배 승미씨와 박현진 쌤과 함께 했어요.
두 분은 터키로, 순천으로 여행을 가시고, 또 몇 분은 별별곳간에 수업하러 가셔서 못 나오셨어요.
그래서 더 오붓한 (?) 수업이 되었어요.
쑥이 준비해 오신 구운 계란을 3개씩이나 먹으며..
ㅎㅎㅎ
워밍업으로 15분 나뭇잎 그리기를 했구요.
이후
산책하며 그리고 싶은 풍경을 사진에 담고,
화가노트를 쓰고,
구도를 위한 썸네일 스케치를 했어요.
물론 색상도 결정해서 칠해 봤지요.
작은 종이에 선택한 구도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30분 그리기를 하려했지만 아쉬워서 40분 동안 그렸습니다.
이후 그림을 모아 놓고 감상하며 서로 칭찬의 말로 격려하고 샘의 크리틱으로 풍경화에서 배울 수 있는 원근법, 거리감 표현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늘 갖는 생각이지만 이 시간이 참좋습니다.
그림에서 사전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는 시간이었고 밸류의 가치에 대해 잘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가장 좋은 날에 그림 벗들과 함께해서 너무 멋진 가을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