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단계 동남권 활성단층 조사에서 월성 원자력발전소 반경 32km 이내 7개의 활성단층이 발견되면서 우려가 불거짐.6)7) 2016년 규모 5.8의 경주 지진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는 단층조사 관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음.
원전 주변에 설계고려단층이 존재하면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함. 과거 건설 시 반영하지 못했던 규모 6.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 행안부 활성단층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시민사회는 신고리 5‧6호기 소송 당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활성단층 주변에 건설된 월성 원전 가동중단과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촉구함.8)
2016년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원안위는 지진 결과에 대한 계측값을 제시했음. 당시 1호기에서 0.0981g, 2~4호기에서는 0.083g가 측정됨. 원안위는 대표 지진계 지반가속도값이 운전기준지진(OBE)인 0.1g 이하이므로, 현재 규정에 따른 운전기준지진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음. 반면 국민안전처에서 발행한 ‘9.12 지진백서’에는 지진가속도 계측값을 확인한 결과 0.0019g~0.12g 수준으로 내진설계수준(0.2g)에 미치지 않았다고 기재됨. 이는 0.1g는 초과한 것이다. 왜 두 기관이 발표한 계측값이 다를까.9)
내진설계값 단위인 지반가속도는 g로 표현하는데, 중력가속도(gravity) 개념을 사용함. 원전 부지가 흔들리는 가속도 값을 의미하며, 가장 기본적인 가속도로서 이를 기반으로 구조물 설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설계지진으로 지칭함. 내진설계는 ‘설계기준지진(Design Basis Earthquake, DBE)’과 ‘부지설계지진(Site Design Earthquake, SDE)’ 두 가지로 분류함.
이 대표는 ”중수로는 운전기준지진, 즉 OBE라고 하지 않고, 부지설계지진(SDE)이라는 용어를 사용함. OBE 지반가속도 기준 0.1g를 초과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음. 100년 동안 최대 0.1g 크기의 부지설계지진(SDE)이 1회 미만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월성 원전 가동 이후 40년도 되지 않아 부지에서 0.12g의 지진이 관측된 셈. 0.1g를 초과했다는 사실은 당시 설계지진을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는 것.10)
월성 1호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는 월성 부지에서 0.2g 보다 더 큰 설계기준지진 최대 수평지반가속도를 유발하는 지진은 없다고 결론짓고 있음. 이 대표는 “월성 1~4호기는 더프(Duff)의 보고서인 1977년 발간한 'Wolsong1 Nuclear Power Plant Site Seismicity” AECL Technical Document 59-10170-130-001.에 근거하고 있다. 20여년 후 건설 및 가동된 2~4호기도 더프 보고서를 인용해 부지 지진평가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함.11)
과거 Duff 보고서를 근거로 부지설계지진 기준을 정했다면, 현재는 전반적인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임. 앞서 행안부 조사로 월성원전 반경 32km에서 규모 6.5~7.0의 지진을 촉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 7곳이 추가로 발견됐기 때문. 1963년 원전 부지에서 45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고,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도 원전과 30km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하였을 때 부지 지진설계 규모 전면 재검토가 필요함.
<각주>
6)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597280
7)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4378_36199.html
8)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081792.html
9) https://www.youtube.com/watch?v=2tA-AG4YLqU
10) 각주 9)와 동일
11) 각주 9)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