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블록의 작은 거인/박석용
버스 정류장 의자 아래 보도 블록 패인 작은 틈새 2밀리 안되는 까만 몸들이 움직임이 분주하다.
제 몸보다 쉰 배나 거대한 빼빼로 여럿이 들러붙어 낑낑대며 끌고 왔다. 쿵, 쿵, 쏟아지는 사람들의 거대한 발걸음 목숨 건 경계선 위에서 그들은 뭉쳐서 생을 일군다.
지켜보는 마음은 조마조마할 뿐 며칠을 무사히 음식을 날라 축제를 벌이더니, 지난밤 들이닥친 거센 비바람에 달콤했던 일터도, 공들였던 집도 흔적 없이 씻겨 내려갔다.
거대한 자연의 매서운 힘 앞에 미물의 세계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아픔. 그러나 비 그친 땅속 어느 틈에서 그들은 또다시 서로의 손을 잡고 새로운 나라를 일으켜 세우리라.
박석용: 월간 (모던포엠) 시 등단(2007) 부산문인협회. 모던포엠.청도문학신문 회원 사하문인협회 이사 |
첫댓글 박석용 이사님, 원고 접수합니다
위에 제가 파일로 정리해 첨부한 점 해량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