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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오월의 외출
-청솔 춘계 테니스 대회
어버이 날이 끼인 (5월 7~8일)
오월의 연둣빛이 절정에 다다른 지난 주말
청솔 춘계테니스 대회가 강화도 길상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숙소, 운동장 섭외, 식사문제 등
류경호 봉사자 혼자 기획한 대회였다
류경호 친구의 형의 소유인 강화도 양도면 건평리에 있는
직원용 야유회 숙소를 이용하여 근방의 테니스장에서 대회를 연 것이다
첫날은 운동장에서 워밍업하는 정도로 하고
코 앞에 포구가 보이는 아담한 숙소에서
술과 경호 친구가 내놓은 통닭 바베류를 곁들여
즐거운 저녁 파티가 있었는데 그 와중에
최수 친구와 소만호 친구가 오랜만에 나타나 자리를 더 빛내주었다
파도가 멀리 밀려간
바닷가의 별들이 서울의 별보다 한층 더 밝고 초랑초랑한 밤이었다
아쉽게도 박광종 이만기 친구가 사정상 참석치 못하고
홍관표 김용주 최수 소만호 친구가 일 때문에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났다
그리고 이 대회를 위하여 나를 제외하고 모든 회원들이 찬조를 해주었다
회장과 총무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 제 1부-
고영욱 회장하고 내가 도착하니 최기현 친구가 텅 빈 테니스장에 먼저 도착하여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2시간 30분이나 일찍 10시 30분에 도착하였다 한다. 뒤에 온 친구들은
반듯한 라인을 보고 감탄하였다. 말없는 봉사였다. 이곳에서 워밍업한 후 사우나를 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정자가 딸린 아담한 한옥, 류경호 형의 소유로 회사직원들의 야유회 숙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박장환 고문이 쑥을 뜯고 있다. 잔디밭의 잡초를 뽑아준다나...
한쪽에서 통닭이 익어가는 중인데 내가 못참아 막걸리를 꺼내놓으니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왼쪽부터 한건우 류경호 최동식 박태근 최수 송재은 김규영 홍관표 김용주
언제나 즐거운 입담의 소만호 친구, 왼쪽부터 권선주 박장환 권태하 소만호 고영욱 최수
통닭 바베큐 기계가 정자 옆에 있다. 1500만원 짜리란다. 갓구워낸 통닭의 모습인데
껍질이 기막히게 맛있다는 박태근 친구의 말이 있었으나 다른 부위도 맛 있었다. 맥주가
제격인데 난 계속 막걸리로....
술판이 어는 정도 지난의 다음 저녁 식사,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우럭 매운탕을 시켜 왔다
시원한 정자에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맨 오른쪽은 최완호 친구
친구들을 위해 맥주와 막걸리를 미리 사다놓고 늦게 사우나에 왔던 최기현 친구, 친구들
은 덕분에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좌측 서 있는 친구가 최기현이다
아,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굿은 일을 마다않고 혼자 수고 했던 최규남 총무가 부엌에
있다가 합류했다. 김치 썰고 김 내놓고 밥 앉히고 컵이야 수저야 젓가락이야 휴휴
보라색 바람막이를 입고 서 있다. 우리가 편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총무님과 류경호
최기현 최완호와 같은 봉사자가 있기 때문이다. 박수를 안 칠 수 없잖은가!
쉬는 시간, 좌부터 최기현 송재은 고영욱 박장환 최완호 박태근 최동식 한건우 최규남
옆방에서는.....
카드를 하고 있는 친구들, 오랜만에 옛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거울보고 혼자 고스톱해도
돈 계산이 틀린다고 했는데....촤부터 권선주 등을 보인 김규영 김용주 소만호 최수
이웃집의 장닭이 한참 울고 난 뒤의 이른 새벽, 최수와 소만호 친구가 아침 햇살 속으로
빠져나가고...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났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좌부터 한건우 권선주 김규영 최완호 박태근 박장환 소만호
권태하 최수 친구
기도하듯 앉아있는 갈매기, 엄숙하게 바다 위를 걸어오는 포구의 새벽이다
새벽을 함께 마시며 동행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좌부터 김규영 박장환
고요한 바다처럼 우리네 마음도 고요하다, 좌부터 권선주 고영욱 김규영 박장환
아침을 준비하는 최규남 총무,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났을까?
총무님의 부지런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총무님이 쌀죽을 끓인 덕분에 속을 달래고...매운탕과 김치와 김은 최고의 반찬이었다
숙소를 떠나기 전 뒷정리는 기본, 봄이 깊어가는가 보다. 곱던 철쭉꽃의 빛이 바랬다
운동장 가기 전, 파트너와 조 짜기 추첨
청조 : 재은 태하, 규영 상원, 장환 태근(규남)
솔조 : 선주 영욱, 기현 완호, 건우 수종, 동식 경호
청조 1,2위 솔조 1,2위가 준결승에 오르고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전과 3,4위전
그리고 결승전을 하기로 했다
- 제 2부 테니스 경기 -
아침 일찍 운동장에 도착하여
경기를 시작하였다
봄 햇살이 강열하고 친구들 모두 잠을 덜 잔 탓으로
몸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열심히 게임을 하였다
준결승에 오른 팀들은
청조: 1위 재은 태하조 2위 장환 태근조
솔조: 1위 동식 경호조 2위 기현 완호조 이고
경기 결과는
1위 태하 재은, 2위 태근 장환, 3위 기현 완호, 4위 동식 경호조 였다
이번 게임을 지켜보며 청솔회원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위를 한 송재은 친구의 포 핸드는 발군이었고 권태하 친구의 끝내기 샷도 일품이었다
앞으로는 대회가 열리면 어느 팀이건 모두 우승할 수 있는 후보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1위를 한 송재은 권태하 친구에게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 외 선전한 친구들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내 불찰로 친구들의 경기 모습을 많이 찍지 못했다
내 파트너였던 김규영 친구가 경기하는 멋진 사진이 한장도 없다
고영욱 회장이 우리 카페에 올린 사진과 함께 몇장의 사진을 올린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고영욱 회장의 개회사, 즐겁게 게임하자는 덕담과 격려의 말씀이 있었다
좌부터 송재은, 권태하, 이수종, 최기현. 최완호, 김규영, 박장환, 박태근, 최동식, 류경호
권선주, 한건우, 최규남, 총무님은 어버이날 기념을 미리 하여 손자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여 아쉬운지 카네이션 꽃을 떼지 않고 있었다.
라커룸 2층에서 바라본 경기장 모습, 젊음의 열기로 가득하다
규남 총무의 백. 넷트 플레이어가 아닌 베이스 플레이어로 뒤에서 로빙하는 폼이다
강력한 포 핸드와 백 발리를 구사하는 최완호 친구, 동네 클럽에서 운동하더니 실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게임에서 강약 조절을 한다면 경기 운영이
더 좋아질 듯하다
강력함 보다 부드러움을 선택하며 공을 치는 박장환 고문, 수비의 달인이다 . 요즈음은
넷트 플레이를 종종 한다. 바람직한 일이다
게임의 흐름을 잘 읽는 류경호 친구, 게임돌이로 변칙에 강하다. 발리를 향상시키면
더욱 강한 면모를 게임에서 보일 것이다
낮은 백 발리를 하는 송재은, 올해부터 유난히 포핸드가 안정되고 강력해졌다, 포 핸드의
자신감으로 게임을 이끌어 가는 듯하다. 포 발리와 스매싱을 보강한다면 더욱 무서운
실력의 소유자가 되리라는 판단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번 대회의 MVP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 권태하 친구, 포 핸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 짧은 볼을 포 핸드로
처리할 때 너무 서두는 경향이 있고 전위에 섰을 때 수비 범위를 너무 넓게 갖는데
좀 더 경험을 쌓으면 좋아지리라고 본다. 물론 본인도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수비가 좋아진 권선주 친구, 포핸드칠 때는 볼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데 너무 몸쪽에서
친다. 본인이 알고 있으니 올해에는 교정이 되리라 본다
슬로우 스타터, 몸이 늦게 풀리는 형이다. 게임하기전 충분히 몸을 워밍업하면 지금보다
훨씬 경기 내용이 좋아질 것이다. 쉬운 볼에 더욱 집중하면 좋겠다
가입한지 채 일년이 안 되는데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끊임없는 노력과 그의 열정
그리고 게임을 읽는 능력이 있어 친구들 모두 탄성을 자아내도록 공을 친다. 아직은
너무 수비에 치중하지만 게임을 위하여 서비스와 발리를 서서히 익히면 좋을 것 같다
포 핸드와 백이 안정 되어 있다. 그러나 복식에서 베이스 라인 플레이는 한계가 있으므로
발리를 익숙하게 하여 네트 플레이를 한다면 틀림없이 실력이 한단계 상승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보는 한건우 친구, 원불교 봉사로 일요일은 참석이 불가능한데
이번 100주기 행사를 끝내고는 휴가(?)를 얻어 나왔단다. 백 슬라이스 하는 모습이다
자주 만나 같이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묵하고 마음이 맑은 친구다
준결승 전에... 모두 웃고 있지만 승리는 송재은 권태하조에게 돌아갔다
박장환 박태근의 경기 모습, 사진으로도 긴장감이 느껴진다
송재은의 서브 넣고 난 뒤의 모습, 저렇게 곧바로 네트로 뛰어들어와 발리로 끝내는 것이
정석이다.오른쪽은 권태하. 여유가 보이지만 자세가 높다
박태근의 허리 부상으로 최규남 총무가 박장환 고문과 결승에 나왔다.객관적인 전력은
장환 규남조가 승리 예상 되었는데 결과는 반대로 송재은 권태하 조가 6대 4로 이겼다
작전의 승리였다. '송재은의 강력한 포핸드에 이은 권태하의 전위에서 끝내기'였다
4위의 최동식 류경호, 끝까지 준결승전에 임해준 최동식 류경호 친구에게 박수를 보낸다
3위의 최기현 최완호조, 이의를 달 사람이 없다. 축하한다
2위의 내기에 강한 박장환 고문과 박태근. 우리팀을 밟고 넘어갔다. 그러나 짝짝짝..
대망의 1위 송재은 권태하조, 태하 친구는 앞으로 테니스에 탄력을 받을 것 같다.
송재은 친구도 MVP답게 너무 잘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폐회사 - 다친 친구 없이 무사히 1박 2일의 대회를 치루어 감사하고 이 대회를 위해 협조한
모든 친구들에게도 감사한다는 고영욱 회장의 말씀이 있었다
대회를 끝내고 봉평 메밀 전문점에서 점심을 들었다. 주차장 곁의 탁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친구들. 다음 일요일 테니스는 박광종 친구와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오후
2시에 오포 테니스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대회를 마치며-
연둣빛 찬란한 오월에
강화도에서 테니스 찬치를 하였습니다
매 경기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들이 살아온 모습과 다를바 없습니다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
테니스를 하면서 古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젊어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젊다고 우리의 생각까지 젊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菜根譚 後集 33 篇의 말씀입니다
孤雲出岫 去留一無所係
朗鏡懸空 靜躁兩不相干
한 조각 구름은 산골짜기에서 피어나
가고 머무름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고
밝은 달은 하늘에 걸려
고요함과 시끄러움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 청솔 회원들 사랑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 가입 문의 **
47회 동창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입비도 없습니다
회장 고영욱 : 010 - 3683 - 9189
총무 최규남 : 010 - 3604 - 3010
첫댓글 글과 사진올리느라 수고많았네!
다시 그 날로 돌아간 느낌!
재은이의 우승저력은 오늘도 광종이와 함께 유감없이 발휘하였슴.
올 가을에는 더욱 멋진 대회를 기대합니다.
사진보니 정말멋지네.
나도 거기에 있는착각이드네
다음엔 꼭 같이 가게되길바라네
수고하신분들과 청솔회원모두의 행운을 빕니다
회원이 아닌데도 조건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감사합니다. 또한 다른 팀이 입상하고 우승하도록 기여하여 복지을 기회를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한 시간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사진과 수필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는가? ' 하는 놀라움에 전율이 오네요.
이제 함께한 시간들은 아름다운 회상으로 오래도록 남아
입가에 웃음 만들 것 같습니다.
모든 친구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덧칠된 수채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상원의 글귀들
"
오월의 연둣빛이 절정에 다다른 주말,
바닷가의 별들이 서울의 별보다 한층 더 밝고 초랑초랑한 밤,
기도하듯 앉아있는 갈매기,
엄숙하게 바다위를 걸어오는 포구의 새벽,
동행의 아름다움,
봄이 깊어가는가 보다.곱던 철쭉꽃의 빛이 바랬다"
서로 다른 장면을 묘사한 상원시인의 글귀를 모아
한 편의 시를 완성해 내는 박고문의 편집 능력.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했던 상원시인의 단상들을
완벽한 한 편의 시로 탄생시키는 그는
정녕 시인인가 아니면 언어의 마술사인가?
친구들 감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또 봐요
어쩌다보니 이제야 우리 홈피에 들어왔구만요.
이번 대회에 수고해준 영욱,규남 회장단및 경호 친구 수고에 감사하고요
이렇게 깔끔하게 후기까지 올려 그날의 추억에 다시한번 즐거움을 선사해준
상원 친구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청솔 친구들~
지금처럼 모두 한뜻되어 한 20년 즐길수있기를 우리모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