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진영이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ㆍ제작 코리아픽쳐스)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삶과 사랑을 그리는 영화의 주연배우 장진영은 최근 촬영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연’의 모든 장면은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었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장진영은 ‘청연’의 주요 장면을 모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지난 1년의 시간이 짧게 스쳐지나 가는 듯하다”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특히 박경원의 묘소를 참배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 속에서 그녀는 눈가에 물기가 맺힌 채였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묘소를 찾았는데, 박경원의 향기가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져오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남자주인공 김주혁 역시 “회사에 들어와서 나가기 싫은데 나가라고 하는 듯한 서운함이 든다”며 “촬영이 막바지에 접어 드니 시원함보다는 서운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장진영, 김주혁 등 주연배우들이 이 같은 감정을 토로한 것은 영화 ‘청연’의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힘든 일은 물론 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크랭크인한 ‘청연’은 미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11개월 동안 기나긴 여정을 이어왔다. 한때 촬영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졌고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 등을 둘러싸고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급기야 12월 제작사가 바뀌는 등 ‘청연’은 제작상의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영화 촬영은 또 쉽지 않았다. 특히 중국에서 촬영된 비행 경기 장면은 배우들과 감독에게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눈물과 땀을 모아 촬영에 매진한 만큼 주연배우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장진영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영화가 될 것이다”며 자랑했고, 김주혁은 “앵글이 다르고 스케일이 다른 대단한 영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