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話頭
널널하지 못한 시간, 바쁜 일과, 잦은 마찰과 스트레스, 배신과 음모,
(거래처를 한 순간에 갈아치우는 울 나라 2차 산업계의 현실이다. 쯔읍!)
취미생활과 동호회 등등의 여가틱한 모임에서조차 받아야 하는 압박감 까지...
그래도 난~ 살아간다. 살아가야 되니까. ^^*
요즈음 뒷골이 자주 댕긴다....란걸 오늘 오후에야 다시 깨달았다.
목이 뻐근하다 싶어 스프레이 파스(맞나? 표현이?)를 뿌렸는데, 목덜미 위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목이 뻐근한게 아니라 머리 안에 뭐가 이상이 있다는 말이 되는건데...에구~ 겁나라. -_-
사는게 재미없다라고 하자, 사는거 마저 재미가 없으면 어쩌냐고...
믿음직스러운 동생 녀석이 나에게 일침을 가해주었던 기억도 문득나고...
9월의 첫날이다 싶어, 기분 좀 내어 볼까? 하던 내 다짐에 금이 쫘악 가듯이 뻐근해 짐에 쳐져 있을때.
사는거...그거...한번 생각해 본다.
이왕 사는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고는 싶은지 한번 생각을 해 본다.
2. 愚/賢答
저녁에 진짜 밥 먹고 진짜...한번 생각해 볼끼다. ^^*
거꾸뽀미 열분들도 한번 쯤 생각해 보시라. (이런 이야기 같이 나누면 참 좋겠는데...-_-)
음...아~~까 저녁 먹고 지금은 하루 넘긴 시점이다. 쿠쿠~ 시작합니다.^^
항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게 뭐일까?
항로를 읽는 네비게이션...위성을 이용하는 최첨단 시스템도 좋고,
정 안되면 동서남북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반짝이는 밤 하늘의 별자리도 좋고.
20톤 이상의 최고급 엔진과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로 만들어진 튼튼한 배
혹은 갑판 밑 바늘만한 구멍쯤은 나 있어 질끔질끔 바닷물이 스며들어도 운치있는 통통배.
최고의 조타실력과 냉정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캡틴도 좋고,
늘상 술에 쩔어 있지만 제 목숨은 건사할 줄 아는 정통 뱃사람도 좋고.
따사로운 햇살에 타버릴 것 같은 육신을 간지럽히는 산들 해풍
혹은 절실한 속도를 목 말라할 때 적당히 불어주는 거친 해풍.
머..다 선택은 알아서들 할테고. ^^*
무언가 중요한 하나가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
그래...바다..."바다"가 있어야겠지.
좋은 삶으로의 항해에 정작 필요한 것은
항해의 의미를 비로서 일깨워 주며 그 항해의 길이 되어 주면서도
장난꾸러기 처럼의 방해꾼도 되는 그리고 마지막의 순간에 조차 감싸안아 버리는 바다.
(뭐 이야기의 주제를 떠벌려 놓구선 이렇게 결론 내리니 좀 부그럽지만^^)곧...삶 이겠지.
좋은 삶으로의 항해에 필요한 것은 정작 자신의 삶이다?
음...어쩌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과 가치관에 있어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한
합당한 적응력과 다스림이 아닐까 하는데 당신들의 생각은 어떤가?
그 변수들의 변질에 대한 양질과 악질의 판별 유무는
당사자들의 짐이자 끊임없는 반복일 것이므로 일단 제쳐 두고서라도 말이지.
마음이 중요하다..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스스로의 올바른 정립이 필요하다..정도!
그렇담 감히 빗대어 말 해 보자면, 좋은 삶은...!!
지금 당신 혹은 내가 훑어 지나가는 이 순간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 시간들이 위에서 조심스러워 하는 여러 복잡한 변수의 상황 아래일 수도 있고,
본연의 자아와 적당히 만들어진 자아가 서로의 영역을 더이상 침범하지 않는
평온한 상황일 수도 있읋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 던져져 있는 자신이고 시간이다.
그리고 그 보다 약간 더 중요한 것은 그 시간 이후의 스스로에 대한 만족과 평가일테다.
어케 보믄 좋은 삶으로의 항해라는 것은
본인의 마음의 바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짓일텐데도
뽀다구 내 본다고 엄한 풍랑의 바다의 뛰어들어 부리는 객기는 오바...
삶을 영위하기 최소한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말라는 것과
(물론 이 부분에 있어 내 고집은 20대 초반, 중반, 말..그리고 삼십대인 지금...다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이 영위되는 이 순간에 대한
"고마움"과 그 "다스림"과 인한 "환원"이 스스로에게서 발현 되어야 한다는 것이겠지.
생각을 많이 할거라고 했었다. 아까...저 1번 화두속에서...
그리고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서 밥을 먹고 약간은 안 좋은 마음을 팽겨치고 누워 있다가
갑자기 말야...살아 있어서 참 좋은거 아닌가? 이런 기분 드러움도 맛 보고...싶었어.
거기까지 생각하니까, 정작 좋은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물질의 적당한 풍요와 그걸 여러 방식으로 즐기는 여유이거나
도덕적인 규범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안정된 노란 줄을 따라 가는 행위이거나
드럽~~게 기분 좋고 늘상 행복감에서 빠져 나지 않기만 하는 그런건 아니란 것이다.
적어도 그게 전부는 아니란 말이지.
물론, 위의 것들이 차지하는 환경적인 요건들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는
삶의 질은 등식관계가 성립이 되지 않는거...안다. 나도 그만큼 약았고 못됐었으니까.
근데 가끔 느끼는 내가 주체 못하는 내 스스로의 행복감. 편안함. 막연한 희망들.
그런것들 배가 무진장 고파도, 너무너무 아파도, 죽고 싶어 베란다에 기대어 서 있더라도,
금새 히죽히죽 웃으며...하늘 한번 쳐다보게끔 하더란 말이다.
좋은 삶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말라라는 말인기 부다. (내가 쓰고 내가 헤맨다..ㅎㅎ)
좋은 삶이란건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나의 우주에 대한 부끄럽지 않음인가 부다.
좋은 삶의 길의 끝엔 후회와 탄식의 수증기가 아닌,"그래~나! 할 만큼 했어." 이거인것 같다.
좋은 삶은 좋은 나에게서 시작이고 중간이고 마무리이다.
그게...그게 우선은 중요한 선결 과제란 말이더라.
좋은 삶으로의 항해엔 바다 같은 내 '삶'과 그 위에서 뒹구는 본연의 좋은 '나'
해질 무렵이라도 바다(삶)에 부서지는 여러 표정의 파도(나)들은 이쁘더란 말이다.
(설령 그렇지않아손 치더라도 난 그러려니 살라고.)
사족)
1. 착하게 살고 싶어졌다. 지금 내가 무지막지하게 못 되었단 의미가 아니라,
그냥 옛날의 나 처럼 이쁜거 잘 받아들일 줄 알고 귀한 줄 알며 그 존재함에 고마워 하고
무엇보다 세파에 찌들어 있어도 본질에 있어 자신있는 순수함이길 바란다는 거다.
코웃음 칠지도 모르지만......꽤 심각하게 절실히 바란다.
작년 이 맘때 즈음의 엠에센 메신저 닉넴이 "착하게 살자!"였었는데. ^^*
2, 인간극장을 본 후 조금 마음이 따듯하면서 심란해졌다.
궁금하면 낼 한번들 보시고...외로운 詩人^^*의 이야기 ...
정~ 먹고 살만한거 없으면 어줍잖은 글쟁이나 하며 살아야지~하며 히죽거리던 모습과
살아가다 힘든...그야말로 과부하로 밀어닥친 그것들과 맞닥뜨리면
어디 산사라도 들어가 밤낮으로 글이나 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던
그런 내 욕심이 무지막지하게 부끄러워졌단 것이다.
詩는 당신의 굽은 등과 손가락 땀으로도 충분히 씌여지는거...까먹고 살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