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침투작전 어느 날....
가뜩이나 꼬인 군번인 저, 상병짬밥에 분대후임 한명밖에 없는데
어찌어찌하여 후임은 어디가고 제가 분대 막내가 되어서
분대당 군장 하나 메고 차단선 점령하러 산을 타기 시작했드랬죠.
당연히 그 군장은 저의 몫....
그 군장속엔 전 분대원의 전투식량...(그것도 물에 불린...)
그것말고 다른건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
군장이 한손으로 들어지지 않을 정도의 무게였드랬죠.
고지가 음 900고지가 넘었는데...
상병짬밥에 힘들다 말도 못하고 그군장 메고 올라가는데
정말 게거품 나오더군요.
이등병 시절 행군도중 깔딱고개에서 퍼져버려서
개머리판으로 찍히고 소대 투고한테 화이바 턱끈잡힌채 집결지까지 끌려가고
훈련복귀해서 내무반 침상에 땀 흥건히 고이도록 얼차려받은 이후
절대 행군도중 퍼지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저로서는
다시 약점을 잡힐 수가 없었죠.ㅋㅋ
7부능선도 지나서 분대 선임이 군장 들어주겠다고 하더만....
오기가 생기더군요...
속으로 씨팔씨팔 거리면서 끝까지 올라가던 그 기억.....
수색대에서 키웠던 그 악과 깡이
3D업종에 종사하는 저에게 아직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꿈을 꾸었습니다.
훈련 나가러 연병장에 빨리 집합해야 하는데
왜 꿈속에선 항상 전투화 끈이 안매어지는지.....
출처: 대한민국육군수색대전우회 원문보기 글쓴이: 동경사수색대(95.4.4)
첫댓글 대침투 작전...
전역 3일전인 11월4일날 동기들이랑 px에서 노가리까다가 비상걸려서 전역복입은채로 독도로 끌려갔다가 밤새 눈비에 개고생하다가 내려온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ㅋ 이름이 가려져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반갑습니다
고생했어요
첫댓글 대침투 작전...
전역 3일전인 11월4일날 동기들이랑 px에서 노가리까다가 비상걸려서 전역복입은채로 독도로 끌려갔다가 밤새 눈비에 개고생하다가 내려온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오네요 ㅋ 이름이 가려져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반갑습니다
고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