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
가끔 영화에 나오는 연극배우라고 생각했던 김 해곤이라는 배우의 첫감독데뷰작입니다
항상 세련되고 자신감에 차있던 모습을 영화와 CF에서 보였주었던 장진영과 김승우(흥행이 잘 안되는 배우죠)의 출연작이며 근래에 개봉하는 다른 영화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영화인데 왠지 보고싶어 정말 가벼운 차림으로 혼자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저만 혼자고 다른 사람들은 연인아니면 여자분들끼리만 와서 영화를 보더군요
120분 런닝타임 일단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가볍게 시작한 식당집 우유뷰단한 총각과 술집 아가씨의 사랑(남자주인공 영운은 약혼자가 있습니다)이 결국은 아무생각없이 살던 시간이 지나가고 영운이가 결혼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마무리를 시쳇말로 쿨하게 끝내지 못하고 위기를 맞고 다시 사랑하고 하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하는것도 사랑이구나 서로 잡아먹을것 같이 싸우면서도 다시 만나고 일반적인 연인사이의 잘 사용하지 않는 끊임없는 비속어를 서로 나누면서 그들은 사진들의 사랑을 키워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어쩌면 평소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것 처럼 행동을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기몸을 사리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대놓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장진영(연아)의 사랑 방식이 요즘세대에 맞는 사랑인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초반 중반까지 좋았으나 종반의 스토리전개는 정말 초중반에서 보여주었던 새로움을 반감시키는 통속적인 내용으로 전개가 되며 마지막 장면은 정말 70년대 한국영화에 자주 볼수있는 엔딩으로 인해 정말 아쉬움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영화내내 주인공들이 죽으라고 소주를 먹더군요 그래서 저도 아픈친구 꼬셔서 같이 소주 먹고 하루 마감했습니다
첫댓글 ^^ 내가 봐야 할것을 네가 봤구나 그것도 혼자서... 보는 내내 외로웠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