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이 막바지를 향하여 줄달음 치고 있다.
박태환의 수영경기에 열광하고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흐르는 세월 앞에는 어쩔 도리가 없지 않는가?
거제도 하면 먼저 떠 오르는 게
첫째는 동족상잔의 비극적인 역사적 산물인 포로 수용소가 가장 만저 떠 오르고
두번째는 김영삼 대통령의 고향으로 멸치가 유명한 섬이 아닐까 싶고
세번째는 거가대교로 부산 가득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해저터널과 함께 연상된다.
오늘은 솔 산악회에서 외도 나들이에 동참하고있다.
가슴설레는 무박일정에 우리 한울타리 산악회에서도 손재식 회장님,탁봉근 총대장님,안단숙 총무님,
리챠드 조 광래님,그리고 토돌이 모두 5명이 동참하고 있다.
조금전에 노블레스산악회 신불산에 가고있는 노진득씨와 잘 다녀 올 것을 서로 당부하고 버스에
올랐다.
서로 방가방가~~~
23시가 조금지나 상록수를 출발했다.
정원이 조금 넘어 중간 복도에 몇분이 자리하고 있다.
오산 휴게소를 지나
차안에서 시식하고 한잔씩 돌리고 반소등 한채로 금산휴게소~고성휴게소를 거쳐 장승포를 향하여
달리고 있다.
마치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라 잠이 도통 오지 않는다.
온몸이 저리고 쑤시고 당겨온다.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억지로 눈을 부쳐본다.
한아름산악회에서도 고문님이랑 대장님이랑 후미대장님 그리고 여러분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산악회에서는 젊은 여자분들이 6명이 아이스박스에 먹걸이 잔뜩 싣고 탐승했다.
차창밖에는 짙은 적막이 깔려오고 고성휴게소에서는 새벽녘 별빛이 어깨위로 마구 쏟아지는
별이 빛나는 밤이다.
저너머 북두칠성이랑 북극성,카스오페라가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항에 대비해서 각자 성명과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새벽 6시가 되어 드디어 장승포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4~5인이 1조가 되어 아침상 간단히 해치우고 소주도 반주로 몇잔씩하고
고양이 세수하고 근처 장승포항에서 아침8시에 출항한다는 통보와 함께
각자 자유로운 일출시간에 맞추어 자리를 이동했다.
선상 바다에서 일출을 기대 했으나 저너머 동산위로 해가 뜬다기에 다소 실망 스럽지만
어찌하랴!!!
바다가 특유의 비릿한 냄새와 새벽 기러기와 눈 맞추고 길따라 가니 주변이 밝아온다.
모텔이랑 장어구이 네온싸인이 하나 둘 꺼지고 드디어 산너머 태양이 떠오른다.
사이에 물건너 황금빛다리가 너울거리며 차츰 이편으로 건너온다.
한동안 잊고 살았나보다. 고문님들과 함께 시간도 남고해서 걸으니 한 어부 부부가 아나구 어망을 익숙한
솜씨로 여미고있다. 우리의 여유로움과 대조적이라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침8시에 꿈에 그리던 외도행 여객선에 즐지어 1명씩 조심스럽게 승선했다.
무척 조그마한 단층짜리 여객선이다.
대인 19,000원,소인 12,000원 요금이고 장승포항 출항~해금강 20분간 선상관광~외도 1시간 30분간 상륙 자유관광
~다시 장승포 회귀한단다.
대충 장승포항에서 안내표시판에 적힌 내용을 상기 하면서 우리가 탄배는 장승포 유람선 제 3 옥성호란다.
가슴에 저마다 배 이름표를 달고 선장의 안내와 함께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꾸수한 경상도 사투리에 좀은 유머스럽기도한 선장이 안전수칙과 더블어 자기고장의 자랑을 늘어 놓는다.
15분이 되자 섬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아침햇살에 반사되어 윤곽만 또렷할 뿐인데 하늘에서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해서 只心島(지심도)란다.
지심도 해안은 대부분 절벽이고 면적은 0.356km2 요, 해안선길이는 십리가 채 안되고 해발 97 정도되는 낮으막한 유인도다.
지심도를 뒤로하고 외도가 저너머 시야에 들어온다 동시에 커다란 유조선 한척도 동시에 눈에 뛴다.
선장은 신바람이 나 거제도에 유조탱크시설이 바다 수면아래로 설치 되어있고 유사시에 기름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단다.
곧이어 외도는 내도와 외도가 있는데 형제섬내지 연인섬으로도 불린단다.
육지 가까이에 따라 내도요,외도란다.
외도는 선장말을 빌면 1.4후퇴때 월남한 이창호란 사람이 남대문에서 포목장사를 하다가 오고 외도에 낛시를 왔다 부득불 하루
묵어 가게 되었는데 섬에 반하여 이곳에 터잡고 지극정성으로 오늘의 외도를 만든 장본인 이란다.
나중에 외도에 대하여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해금강으로 들어선다.
해금강은 거제 8경의 하나요 바다의 금강산 명승 2호다.
점점 선장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빨라진다.
반은 듣고 반은 이내 기억속에서 사라져간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현해탄 도협의 시발점이기도 한 물개바위를 뒤로하고
해안를타고 깍아지런 듯한 바위속으로 선창을 드리민다.
바다물밑도 하늘위벼랑도 열십자라 십자바위란다. 참으로 텔레비젼이나 사진으로 눈에 익은 모습인데도 막상
실물을 보니 기이하다. 왼쪽 벼랑위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묘한 모습으로 아쓸아쓸하게 서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나~~~
나를 저렇게 기다리는 여인은 없는가?
참 부럽다~~~ 그곳을 뒤로하니
낙타가 짐을 가득 싣고 어린아이를 태운 모습의 낙타바위,
그옆에 독수리 형상을 한 독수리바위,이빨이 하나만 남은 사자바위,그리고 선녀같다하여 선녀바위,
신랑과신부 그뒤에는 마치 주례선생같이 우뚝선 신랑신부바위~표정이 사뭇 재미있다. 주례선생은 신바람이 난
표정이고 신랑신부는 무표정 내지 못마땅한 표정이라 구설수가 많다.
선장은 앵무새처럼 다알달 잘도 외운다.
메모 할 수도 없어 그냥 귀동냥 열심히하고 이렇게 유람일지를 기행따라 쓰자니 다소 틀린부분도 많으리라
이해를 구하고 ~~~
진시왕이 불로초를 구하려 이곳에 머무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한 이야기랑
섬 두개가 마치 쥐가 앞등과 뒷등으로한 모습에서는 웃음이 절로 난다.
공룡발자국이 있다하여 공룡바위등등
이렇게해서 해금강을 한바퀴돌고 09시10분에 외도에 도착하여 10시40분에 다시 승선하기로하고
유람선은 다시 장승포를 향하고 있다.
외도는 4만 4천여평의 천연 동백림 숲과 아열대 식물인 선인장,코코야자,가자니아,선샤인, 유카리,
병솔,용설란 등 3,000여종의 수목과 섬안에 조성된 전망대가 마련 되어있어 외도에서 바라보는
해금강의 모습 특히 독수리 섬이랑 사자바위 낙타바위는 유람선에서 스쳐 지나가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고
선명하다.
외도 보타니아 즉 남방의 수목원~~~이국적인 향기 가득한 모습이 신비롭고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밀사초는
마치 새색시가 길게 머리칼을 늘어 뜨리고 머리감는 모습과 흡사했다.
말로 표현 하기조차 번거로운 생각이 든다.
사진 찍기 좋아들 해 뿔뿔이 갈라진다.
한참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온통 헬레레다~~~
베라가 5미터 정도 엄청나게 크게 자라있고 선인장이 꽃이 피어 천국과도 같다.
전망대 뒤편 움푹 들어간 지점에 몰래 숨어 꼬불쳐 온 월매랑 아침이슬 한잔하고 홍어 한점 목구멍에 감치니
죽인다~~~
쫒겨날 때 쯤해서 싹스리 하고나니 살맛난다.
술맛난다 ~~~
10시 40분이 조금 지나 옥성 3호 모습이 보이고 외도를 뒤로하고 장승포를 향했다.
육지가 가까워오자 선장은 거제도 조선소를 논하고 있다.
해양기지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전초기지로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선구지라나~~~
장승포가 가까워지고 거제도에 대한 정리 할 시간이 오고 있다.
우리나리 남쪽에 위치한 거제도는 봄이 3월이면 이 환상적인 섬에 상륙한단다.
진초록 동백잎과 선홍색의 동백꽃은 해안따라 펼쳐진다.
거제도 해안선은 총 387km에 달하고 해안 풍광이 빼어나 특히 해금강에서 남서쪽으로 돌아가면 한려 해상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또한 몽돌이 파도에 챠르륵 챠르륵 소리난다하여 우리나라 아름다운 100대 소리에 선정된 몽돌해변,그외 바람의 언덕은
서정적이라 연인들이 즐겨 찾는이 많고
여차~홍포 해안도로~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가득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는 침매공법의 해저터널,섬과섬을 잇는 사장교등
2010년 완공된 이곳은 세계대교 역사를 새로 쓴 쾌거라 할 수 있다.
마이아몬드형의 다리를 제작후 물속에 가라 앉혀 연결하는 세계최초의 공법을 실현시킨 곳이란다.
12시 20분에 양정 수산물 회센타에서 광어회랑 매운탕 소주파티 멋떨어지게 하고
13시 20분 나와서 인근매장에서 멸치앳젓이랑 새우 한됫박 사고 버스에 올랐다.
모두 흥에 겨워 커튼치고 춤추고 난리났다.
~~~
이자리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리고
특히 솔산악회 장회장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총무님 그리고 카페지기님 장거리 운전 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끝으로 한울타리 회장님,총대장님,안촌무님,리차드님 즐거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용띠 고문님과 애기용 총무님 다함께 화이팅~~~
집으로 오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드이다~~~
가을를 제촉하나 봅니다
2014년 09월 28일 거제도 나들이
토돌이
첫댓글 외도나드리관광에 마음을 빼앗기고 아름다운절경에 아무생각없이 사진찍느라
정신없었는데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니 다시금 황홀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언제나
후기를 기다립니다
즐거웠지요?
올려 놓은 번개사진 먼저 감상해 보고 고문님께서 올려 주신 나들이 후기를 음미해 보면서 읽어보니 머리속 풍경들이 그려집니다.^^
이국적인 조경미에 취해도 보고 웅장하게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절경이 찾은 이들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같이하지 못했지만 지성으로 올려 주신 글로써 간접 체험을 느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기대해 봅니다.
신불산은 잘 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