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바위능선, 좁다란 바위틈새를 비집고 나아가는 짜릿한 맛, 상대
방의 손을 잡아야만이 오를수 있는 험준한 칼날 능선, 밧줄을 타고 아찔
한 절벽을 내려서야 하는 암벽등산, 주작산(481m) 등산이 주는 묘미이
다. 그러나 해남과 강진의 경계를 이루는 주작산의 가장 큰 묘미는 칼
날 바위 틈새에 갓 피어나는 철쭉과 신록의 아름다운 자태다.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주작산을 수놓았던 진달래꽃 자리에 이제는
철쭉과 신록이 수를 놓으며 상쾌한 등산의 묘미를 안겨줄 채비를 하고
있다.
산악인들로부터 원시적인 등산코스로 이름을 얻어가고 있는 주작산은
주말이면 1000여명이 넘은 전국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고 특히 험준한 바
위틈새에서 군락을 이루거나 고고하게 피어있는 진달래와 철쭉을 보기
위한 등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북 등지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해 주작산을 찾고 있는 등산객은
주작산을 오르는 순간부터 신비감을 안고 있는 주작산의 원시적 힘에 빨
려들고 만다.
원시적 환경에서 자란 진달래와 철쭉의 크기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
고 땅이라고는 밞기 힘든, 오직 톱날바위를 넘고 넘는 암릉 산행은 설악
산 공룡능선보다 더 긴장되고 변화무쌍함을 안겨준다.
그리 높지 않은 고도에 4.5km에 불과한 바위능선으로 이뤄졌지만 주작
산 등반은 결코 만만치 않다. 들쭉날쭉한 암릉길이 쭉 이어지고 도중 도
중에 암봉이 가로막고 있어 인간의 발길을 쉽게 터주지 않는다.
산줄기의 대부분이 바위 봉우리와 벼랑으로 형성돼 풍광이 뛰어난 주작
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톱날 같은 암릉을 타야한다.
한번 산에 들어서면 종주를 해야만이 나올 수 있는 등산코스라서 한시
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주작산은 초보 등산객들도 거뜬히 안주를 할 수 있는 산악코스
이다. 산세가 너무도 아름답고 등산코스가 너무도 변화무쌍해 시종 경쾌
한 기분으로 등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위와 씨름하다 만난 거대한 철쭉 군락, 거친 숨을 토해내며 잠깐 숨
을 돌리려는 순간 나타난 하강 로프, 산세가 주는 아름다움, 바위능선
이 주는 경쾌한 변화가 등산객을 마지막 코스까지 안내한다.
달마산과 더불어 남도의 새로운 산행코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작산,
태초의 바위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다 수천년만에 인간의 발길을 허용
한 주작산 산행은 북일 오소재에서 강진 수양리조트로 이어지는 산행코
스만도 장장 7시간이 넘는다.
2∼3년전만 해도 10시간 이상 걸리던 산행코스가 최근 사람들의 행렬
이 이어지면서 등산로가 자연스럽게 정비된 덕택에 시간이 단축된 것이
다. 주작산 산행은 교통편이 편리한 북일 오소재에서 시작해 죽천소령
의 양란 하우스∼강진 수양리조트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
행 중간중간에는 페인트로 진행방향이 표시돼 있고 몇몇 암봉은 우회로
가 마련돼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그러나 이곳은 위험한 구간이 2곳 정도 있어 초보자의 경우는 경험자
와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 도중 너무 힘들 경우는 코스 도중에
강진 관악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그 코스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또한 죽천 소령의 양란 하우스까지는 옥천 용동에서 시작된 산악훈련
코스인 임도가 개설돼 있어 그 임도를 타면 옥천 용동 또는 신동마을이
나온다.
카페 게시글
――――――――――해남알기
산행코스로 떠오른 '주작산'
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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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5 21:2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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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산이 바로 주작산이라고라라~~ 1년에 몇번을 선산이 거기 있어서 성묘길에 차로 정상까지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임도(林道)가 아주 잘 돼 있더군요. 차량이 아닌 등산길로 한번 가야겠슴돠~~바위가 너무나 먼발치서 보니까 병풍처럼 아름답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