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동내 어른들은 와사풍이 걸리면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지만 논둑에 사는 장어처럼 생긴 드랭이(
[드렁허리]의 전라도 사투리. 뱀장어와 모양새는 비슷하나 몸길이 30-50센티정도, 두깨는 2센티정도 되고 머리와 몸이 더 가늘고 붉은 색을 띠고 있다. |
예문 : 논가에 있는 웅덩이를 두레로 품어 붕어를 잡는데 <드랭이>가 나오면 먹지 못하므로 잡지 않았다. 요즈음에는 약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아주 큰 미꾸라지처럼 생김)라는 것을 잡아와 그피를 환측 얼굴에 발라 치료한다고 하였다. 원래 드랭이는 피가 아주 진하고 점성이 강하여 얼굴에 바르면 얼굴에서 마르면서 쳐진 얼굴을 당겨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소가 힘을 못내면 그 드랭이를 잡아다가 소에게 먹이면 소가 힘을 다시 내기도 했다.
그리고 대추나무가 가지가 많고 단단하여 그 가지를 끊어다다 환츨 입꼬리에서 턱에 걸고 있으면 병이 낳는다고 하였는데 특히 동쪽으로 뻣은 가지가 효험이 크다고 하였다.
사실 이런 치료가 의학적으로는 전혀 타당성이 없지만 아픈환자를 위한 가족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민간요법이다.
치료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아프지 않고 쓴 약 안 먹고 게다가 효과도
높은 방법은 선魚의 생피를 환부에 바르는 것이다.
환부는 눈이 감긴 쪽 눈고리에서부터 그쪽 볼 전체와 입꼬리까지이다.
바르고 30분 후에 씻어 낸다.
3일 후 한번 더 한다.
100이면 100 거의 다 효과를 본다고 한다.
이 생피를 한지에 발라 말려 두었다가 물로 적셔서 써도 마찬가지이다.
이 선어는 뱀장어 이상가는 보신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