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어쩌면 아이슬란드가 1990년대 말에 겪었던 일이 우리에게도 닥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 지나친 가계부채와 이 나라보다 훨씬 많은 인구, 전세 대란의 위험 등은 더 엄청난 경제 분야에서의 대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 꾸준히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의 위치를 차지하다가 90년대 후반부터 2008년까지 세계3위의 부국, 그리고 다시 거품경제가 무너지면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나라다.
화산과 빙하의 나라라고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활화산의 존재로 인해 위의 지도와 같이 주변 국가의 공항들을 폐쇄하게 만드는 일도 종종 있다.
이 나라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공화국이다. 원래는 무인도였으나 874년 바이킹으로부터 첫 정착민이 들어왔고, 오랜 기간 덴마크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1918년에 독립하였다. 북극에 근접한 거대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따뜻한 기후를 보인다. 1969년에 북쪽 해안에서 항구가 언 이후로 한번도 항구가 동결된 적은 없다. 면적은 107,000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1.07배 정도의 크기이다. 인구는 30만여명이고 인구밀도는 1제곱킬로미터당 3명이 안 되는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적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다.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2를 넘는 유일한 유럽국가이기도 하다.
항상 바쁜 한국인이라면 시간 관념이 거의 없는 아이슬란드 인들이 답답할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주된 경제 원동력은 어업 하나 뿐이다시피 했다. 전체 수출량의 73%, 외화 수입의 5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 당시 전세계 생선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아이슬란드 역시 동반추락했다.
이후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서 한 방법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지제도의 축소와, 적극적인 자유시장경제의 도입, 해외 자본의 유치 등이다. 그리고 공기업들을 대부분 민영화시켰다.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경제성장은 초고속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금융업 부분에서 많은 성장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여기에 함정이 있는 것이, 아이슬란드가 수출할 수 있는 자산은 어업 하나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돈이라는 것은 사회적 약속에 의하여 가치가 매겨지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경제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전체 인구가 30만에 불과한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사실상 실존하지 않는 종이쪼가리 돈으로 일으킨 경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삽시간에 무너졌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물가가 대폭 상승하게 된다.
다른 나라처럼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중공업을 육성하기에는, 아이슬란드의 지리적 위치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로부터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크나큰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고학력에 비싼 임금으로 대표되는 나라인데다 노동력까지 부족하다는 한계로 인해 중공업은 포기해야만 했다. 이 나라의 실물자산이 어업 한 가지 뿐이라고 했는데,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저렴한 전기'이다. 금속을 제련하려면 열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전기가 필요해지는데 철의 경우 용해점이 높아서 전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알루미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기공급만 충분하다면 말이다. 아이슬란드가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이 택한 것이 이 알루미늄 제련이다. 이와 연결해서 수력발전소도 많이 들어섰다. 현재진행형인 알루미늄제련과 어업, 노천온천으로 대표되는 관광이 지금 경제를 일으키는 원동력인데, 수력발전소의 건설로 수많은 자연이 수몰되어 버리면서 관광 자원을 잃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알비노 말 이라고 하는 실제 말이다. 신화에 나오는 키메라인 줄 알았다 ㅡ.ㅡ;; 뿔찾고 있었으니 ㅋㅋ.
2010년 실제 화산폭발 사진
뮈바튼-아이슬란드 인들이 가장 아끼는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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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 Sergeant Army 원문보기 글쓴이: 정말신났습니다1977
첫댓글 정말 가보고 싶으 나라였습니다
아이슬란드가 그렇군요...
어느 나라나 경제성장을 위한 건설때문에 자연이 파괴되는 건 똑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