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왼쪽으로 돌면 항구에 떡하니 자리잡은 허름한 [백초횟집]에 왔습니다. 직접 낚시로 잡은 자연산회만이 1초 10초도 아니고 100초만에 딱 나온다는 그 백초횟집입니다.^^; 전화번호 061-644-6052 / 영업시간 오전11~오후9시 / 매달 세번째 화요일은 쉼.
광어 우럭 도미보다는 능성어 도다리 등등의 마이너한 어종들이 주를 이룹니다.
저놈 저거 능성어인가요? 엄청나게 비싸다고 하네요.
바닥에 쫙 깔려있는 100% 자연산 도다리. 예전에는 광어인척 속여팔던 싸구려 생선이었는데 지금은 신분이 그야말로 덜덜덜 수직상승했어요.
기본찬 깔아주시고
멍게 해삼 먹으면서 회를 기다립니다. 우리 멍게 머해삼? 크크
여수의 어느 식당이나 갓김치가 빠지질 않아요. 정말 밥도둑 갓김치 ㅠㅠ
눈부신 도다리회가 나왔습니다. 7만원짜리입니다.
새하얀 눈밭에 달빛이 흐드러지고 구름이 달가는 듯한 그런 맛이네요. 양식 도다리와는 찰진 정도나 고소함이 확연히 달라서 저도 이제 로버트 파커모냥 먹어보면 딱 알겠습니다.
짭쪼롬한 젓갈도 나옵니다. 이건 밴댕이젓이었나.
밥을 부르는 젓갈들.
조를 넣어서 지은 밥이 정말 훌륭합니다. 인사동 부산식당 못지않은 따끈한 밥솜씨가 예술이예요. 뜻밖에도 이렇게 훌륭한 정성껏 지은 밥이 나오면 복권에 당첨된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매운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 여수 방문하면 필수코스라고 생각되네요~ 자연산회뿐 아니라 곁다리 음식들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훌륭했던 백초횟집이었습니다. (식사 내내 주인 아주머니의 구성진 참견?도 흥을 돋우는 재미요소였죠!!!!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