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무엇을 보낼 것인가?
무엇을 보낼 것인가는 체류기간, 구할 주택의 종류 (Furnished house의 경우에는 가재도구의 대부분이 있음), 개인의 취향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떤 분들은 여기서 새것이든 중고든 사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하고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 쓰던 것 여기서 쓰지 않으면 1-2년 뒤에는 한국가서도 모두 버리게 된다고 하시면서 많이 들고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또한 거기 가면 제대로 뭐라도 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지만 사실 여기에 거의 모든 것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높은 물가를 감안한다면 소소한 것 하나 둘 사시다 보면 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2년의 체류기간동안 일반적으로 필요하다고 이야기되는 것을 중심으로 써 나가고자 합니다.
짐의 대부분은 당장 입고 올 옷가지를 제외한 의류, 자녀들의 책 학용품 장난감, 주방용품, 데스크 탑 등 가전제품 등으로 구성됩니다.
1. 옷가지
옷가지는 여기 여름날씨가 대부분 25도 안팎이고 겨울이 긴 점을 감안할 때 여름 옷보다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 날씨의 옷을 중점적으로 들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루에도 수차례 비가 내리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우산을 쓰고 있기가 상당히 불편한 점을 감안할 때 어른 어린이 할 것없이 모두 모자 달린 겉옷을 가지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방수까지 되면 더 좋겠습니다.
2. 학용품
자녀들의 학용품은 한국것이 월등히 좋아 영국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가격도 여기서는 비싸므로 가급적 체류기간 동안에 소요될 분량을 갖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볼펜이나 노트, 물감이나 크레용 같은 것들은 Pound Shop 등에서 싸게 구입할 수도 있지만, 색종이와 같은 것들은 이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한글을 깨우쳐야 하는 학령기에 있는 부모님께서는 한글교육 교재를 갖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재로서는 특히 수학참고서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3. 주방용품
주방용품 중에서 반드시 가져오셔야 할 것은 수저, 국밥공기, 반찬통 (특히 플라스틱 파카통), 김치 담을 때 쓸 큰 플라스틱 통, 쌀 씻을 때 쓰는 바가지, 김밥말이 등입니다. 당장 도착하셔서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시는 분도 있을실텐데 항공으로 갖고 오실 수 있는 분들은 전기밥솥, 수저만 갖고 오셔도 집마다 다르지만 밥공기 정도는 있으며 없다 하더라도 여기서 간단하게 저렴한 것을 구입하셔도 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어떤 분들은 아예 한국에서 주방용품을 가져오지 말고 여기서 상대적으로 좋은 도자기 그릇을 사서 쓰다가 한국으로 가져가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전기밥솥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한인 슈퍼의 경우에는 쿠쿠압력 밥솥이 있기는 합니다만 한국과 비교할 때 가격은 약 2배 정도(한국에서 14만원 정도 하는 것이 대략 120파운드)가 됩니다. 쿠쿠의 경우 한국의 A/S Center에 문의한 바로는 유럽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없기 때문에 이쪽의 전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국에서 바로 들고 오는 경우 고장(대부분 휴즈가 나가는 것입니다)이 날 염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이나 LG나 대우 제품의 경우는 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밥솥은 가능하다면 가지고 오시는 편이 좋습니다.
4. 가전제품
짐을 꾸리실 때 영국에서의 전압이 한국과 달리 250V이고 코드의 형태가 달라 가전제품을 갖고 가야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드실텐데 보통의 전자제품은 관계없으며 코드도 한국-영국식 변경하는 Adapter (1.5-2파운드 정도)를 끼우면 쓸 수 있습니다.
오디오 : 대부분은 고장없이 잘 사용할 수 있지만 미세한 전류의 흐름에 민감한 제품은 암페어가 맞지 않아 전원을 꼽는 순간 작동이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페아를 맞추어 새로 갈아 끼우면 된다고 하는데 전기전자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여러 가지로 번거롭습니다.
전기담요 : 한국에서 구입한 제품에 따라 여기에서 전압차로 인한 온도조절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출국 현재 전기담요를 가지고 계시면 갖고 오시되, 이 곳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컴퓨터 : 한국에서 사용하시던 것을 여기에서도 별 무리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컴퓨터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모두 가지고 오시면 별 조치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데스크탑의 경우도 짐의 여유만 있다면 비행기에 들고 타실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데스크탑의 경우 무게는 10kg이 조금 넘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 : 프린터나 스캐너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삿짐으로 짐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며 오셔서 구입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단 어떤 모델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셨다면 용산 등에서 리필용 잉크는 좀 넉넉하게 사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발기구 : 많은 분들이 이 곳에서의 머리손질을 위해 머리깎는 기계, 이발용 가위 및 빗을 가지고 오십니다. 처음에는 모양도 서투르고 우습게 보일 때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끼리 서로 깎아주면서 경비도 절약하고 미용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B. 언제 어떻게 보내나.
한국에서 영국으로 물건을 보내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 30-45일이 소요됩니다. 아래의 어느 방법으로 짐을 보내도 짐이 배달 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비슷하므로 영국에 도착할 일정에 잘 맞추어서 짐을 발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우체국에서 부치는 방법
우체국에서는 영국의 경우 상자 하나 당 48,000원에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우체국에서 정한 표준 규격이 있습니다. 일단 무게는 20kg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부피의 경우 가로와 세로와 높이를 더한 것이 3m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단 세변의 길이중 가장 긴 변의 길이가 1.5m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보통 상자의 경우 이 기준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상자를 이 규격을 넘지 않게 만들어서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예로, 한국에서 장판을 우체국 소포를 통해 보낼 수도 있습니다. 서울 방산 시장에서 비닐장판 가장 짧은 것이 약 152cm가 됩니다. 이것을 사서 약 4cm정도를 잘라내고 포장을 하면 대략 길이가 150cm가 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잘 말아서 포장을 하면 둘레의 길이는 40cm를 넘지 않습니다. 이 경우 길이 150cm에 둘레의 길이 40cm을 더하면 190cm가 됩니다. 즉, 우체국 표준 규격을 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꼭 보내야 할 짐일 경우 잘 생각만 하시면 길이가 제법 긴 물건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우체국을 이용하여 짐을 보내는 방법의 장점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자신이 포장한 박스 한 개 단위로 운반이 되기 때문에 포장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상자가 찌그러지거나 터지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의 물건이 파손될 수도 있고, 아주 드문 경우지만 짐을 분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만 연말연시가 되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물건들에는 세금이 물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본인이 영국의 공부를 하러 왔다는 것과 세금을 낸 짐이 이삿짐이라는 것만 확인이 되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환급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2-3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세금환급절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위의 세금환급절차를 참고해 주십시오.
2. 해운회사를 통하는 방법
해운화물은 타 방법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달의 정확도가 떨어져 예상보다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여 미리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1달 반에서 2달 걸리는데 사정에 따라서는 3달, 4달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운회사의 선정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적기에 도착해서 제대로 써야 할 짐들이 다른 나라로, 다른 도시로, 항구에 묶여서 애를 태우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그럴싸한 광고만 보고 중소업체를 선정하면 이 업체는 다시 대기업업체에게 맡기니까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책임소재로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제전화를 오래 하면서 계속 사안을 따지기에는 너무 먼 곳에 저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대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해운회사에 따라서 영국에 연락사무소가 있어 보내신 짐이 도착하면 한국분이 전화를 걸어 배달일자 시간 등을 상의하는가 하면, 한국 해운회사가 영국의 해운회사와 업무협정을 맺어 영국 세관을 통과하고 나면 영국 해운회사가 연락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국 해운회사가 연락하는 경우에는 의사소통문제, 가끔 추가적인 비용을 비합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 등에 대처해야 하므로 더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므로 해운회사 선정시 어떤 방식으로 영국과 연결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짐의 단위는 Cubic이라고 하는데 가로, 세로, 높이 90Cm의 분량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박스의 손상을 막기 위해 나무 막대 또는 스치로폴을 대다 보면 실제 짐이 들어가는 분량은 그 보다 적습니다. 적게는 2-3큐빅, 많게는 6-7큐빅을 보냅니다.
가격은 해운회사마다 차이가 나고 어떤 배달방법을 택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배달방법은 해운회사가 보세창고까지 배달, 세관통과 이후 보관창고까지의 배달, 사실 집까지 배달 등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이들간의 가격차는 실제 영국에서 움직이는 비용보다 훨씬 작다는 것입니다. 즉 “세관통과 이후 창고까지라고 하여 찾으러 가면 될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리적으로 익숙하지 못하고 오가는 물리적 시간적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예 Door to Door서비스로 하겠다고 해운회사에 이야기하면 직원이 와서 짐을 다 꾸리고 이후 영국내 거주할 집으로 배달해 줍니다. 가격은 큐빅 수가 적으면 1 Cubic에 60-70만원, 많으면 32-35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문제는 도착지 주소입니다. 짐을 부칠 당시 영국내 거주주소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에는 Door to Door로 하지 않고 Port까지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이면 연락이 되는 버밍엄 내 한국분과 연락하셔서 해당 주소지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짐을 부치고 나면 한국 해운회사 및 영국에서의 연락사무소 또는 업무협정이 되어 있는 영국해운회사의 Contact Point를 반드시 받아 놓고 출국하시기 바랍니다.
C. 짐 항공편으로 들고 올 때
1년 미만의 단기 체류를 하려고 할 경우, 그리고 가족이 없이 혼자 와서 홈스테이(Home Stay)나 자취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특별히 짐을 우체국이나 이삿짐 센터를 통해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비행기를 탈 때 일인당 허용하는 짐의 제한치를 잘 생각해서 짐을 싸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1인당 수화물의 무게 한도는 Economic Class의 경우 23kg (50lbs)이며, 대한항공 운행구간에 한해 모닝캄 회원은 10Kg이 추가허용됩니다. 그러나 외국 항공회사는 무게가 추가 됨에 따라 직원들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어머어머한 돈을 더 물어야 하기에 미리 짐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인천 신공항의 경우 수화물 처리 System상 위탁 수화물로 가능한 최대크기는 90cm x 70cm x 40cm이므로 어느 한변의 크기가 초과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유념하면서 소위 ‘이민가방 (일정한 형태없이 지퍼를 열어 높이를 최대로 했을 때 100Cm정도 되는 가방)’이라고 하는 것에 옷가지 등 보편적인 여행짐을 꾸리면 30kg정도 됩니다.
직접 가져올 것은 세면도구, 옷가지들 (봄 가을일 경우에는 우리나라 늦가을 또는 초겨울 날씨때 입는 옷도 넣어 오면 좋습니다), 간단한 가재도구, 컴퓨터 노트북, 각종 양념류, 마른 밑반찬, 미역 다시마 멸치 정도 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음식재료 및 밑반찬을 많이 들고 오실 것을 권합니다.
*출처: 버밍엄 한인교회 홈페이지
첫댓글 보시는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엑시터 생활 정보란 작성할 때 줄 나누기가 되질 않네요. 수정할 때는 줄이 분명히 나누어지는데 등록 하면 다시....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