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 타운에 들러 평소 즐겨먹던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눈으로나마 드셔 보시라고 올립니다.
입구에 좌 우로 서있는 진시왕 수라간 주방장(?)
소박한 출입구의 간판
오늘은 황진사를 위해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만들겠다고 나서겠답니다....
말리지 않고 냅둬 봤습니다...
문을 들어서자 넉넉하고 복스럽게 생긴 도자기 인형이 있는데
아마도 재물을 불러오는 그런 의미를 지닌듯 하더군요.
나는 지금 배가 고풀뿐 재물엔 흥미없습니다.
용이 조각된 커다란 상아가 양 옆으로 서있습니다.
홀 가운데엔 중국풍이 물씬 풍기는 등이 천장에 걸려있구요.
나도 밖에서 줄서서 기다렸지만 지금 밖엔 손님들이 줄까지 서있는 상황에
혼자 찾아 들어 갔는데 과연 식사 주문을 받아줄까?
호기있게 홀에 들어섰지만 약간의 긴장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장님이 내속을 읽기라도 한듯 혼쾌히 맞아주며 앉으라고 자리를 만들어 권하시느게 아닌가
이곳은 중국요리는 물론 짬뽕맛 또한 일품이라는데
혼자간 손님이 요리를 시킬 수도 없고 짜장면과 짬뽕 둘다 주문하기도 그렇고
짬뽕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평소 즐겨먹던 '짜장면 곱배기'를 주문 했지요.
정성껏 무우새싹 고명까지 언져서 짜장면 곱배기가 식탁에 놓였습니다.
제가 받은 짜장면 곱배기 독상입니다....ㅎ
식사가 끝나자 후식으로 한조각의 배가 정갈한 접시에 담겨 나오네요...
한조각의 배는 먹어서 맛이 아니라 성의가 고마웠습니다.
(짜장면 먹고 후식 받아 본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캬캬캬
이 건물이 '만다복' 입니다.
경인선 전철을 타고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면 인천차이나 타운 제1 패루가 서있습니다.
패루를 지나 언덕길로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늘어선 중국 음식점과 실내장식 악세사리 상점까지
마치 중국에 온듯한 착각이 들지요,
2백여 m를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돌아 짜장면거리를 2~30m 가면
좌측으로 의선당이 나오고 옆집이 '만다복'입니다.
좌측: 짜장면 먹는모습, 우측: 자장면 먹는모습
'공화춘'의 전신은 청국 조계지에 음식점과 호텔의 혼합형 숙식업소로 있던 신동회관으로
1911년 신동성 출신의 화교 우희광이 지금의 위치에 이전 개업하였다가
이듬해 중화민국의 수립을 기념하여 공화춘(共和春)으로 개명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인천과 서울의 상류층들이 이용하는 경인지역 최고습 요리점이었고
6.25전쟁 이후에는 자장면 등 대중적인 음식 보급에 앞장섰다.
화강암 석축 위에 벽돌을 쌓아올린 2층 벽돌조 건물은
화교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중국인들이 1925년에 건립해 사용한 주상복합 건축물로
현재 화교인이 중국요리집, 상가, 주거로 사용하고 있다.
연와조의 2층 벽돌조 건축물로 각각의 공간이 연속되어 있고 중국 특유의 원색을 사용해
화려한 색채를 강조했으며 박공형 지붕, 목조청풍 차양, 개방형 발코니가 특징이다.
첫댓글 황진사 식성이 맵고 짠것을 별로 안좋아 하는데
유독 자장면 보다는 짜장면이 더 맛있답니다....ㅎ
짜장면은 틀리고 자장면이 맞다며 표준말 운운하던 고집센 양반들께 한 그릇 대접하고싶군..ㅎㅎ
그분들은 짜장면 맛을 모를껄
오직 자장면만 드실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