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사천 법문은 중생의 다양한 병에 맞게 처방된 약이다. 금강경도 중생의 병에 맞게 처방된 약이다. 그러면 금강경에서 진단하고 있는 중생의 병은 무엇일까?
첫째 생각에 머물러 집착하고 있는 병이고 둘째는 선업을 짓지 않는 병이다.
첫째 생각에 머물러 집착하고 있는 병이란 무엇인가?
금강경에선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몸마음 이것을 나,인간 생명체라는 생각에 머물고 집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병이라는 것이다.
중생의 생각은 몸과 마음을 나라고 한정짓고 실체화한다 그리고 실체화된 몸을 기준해서 안과 밖을 나누고 나와 남을 나누고 나와 세상을 나눈다. 몸과마음을 나라고 실체화하니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나라는 실체의 생존이라는 문제가 가장 큰 관심꺼리가 됩니다. 그래서 내 생존에 필요한 내 것이라는 것을 정한다. 이렇게 나와 내것이라는 스스로 정한 울타리가 생기며 내 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머물며 내 것에 집착하고 나와 내 것이라는 영역안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그 나와 내것이라는 영역이 강화되고 확장될 때는 기뻐하고 행복해 했다가 그 영역이 약화되고 줄어들면 괴로워한다
● 중생이 머무는 4가지 마음
1. 치심
여기서 몸과 마음을 나라고 실체화하고 나와 남을 나누고 나와 세계를 나누는 것을 치심(어리석음)이라고 했다 중생은 이 어리석음에 머물고 몸마음이라는 나에게 집착한다.
2. 탐심
나의 생존에 이익이 되는 물질적인 것(재물) 정신적인 것(명예) 사회관계적인 것(권력)이 확장되고, 몸의 욕구(색욕,식욕,편해지고자하는 욕)에 만족을 주는 것은 좋아할 뿐 아니라 더 지속되고 늘어나기를 바라며 집착한다 이런 것을 탐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다.
3. 진심
나의 생존에 해가되는 물질적인 것, 정신적인 것 사회관계적인 것이 줄어드는 것을 싫어하며 생존에 위협적인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몸의 욕구에 반대되는 안좋은 느낌을 싫어하고 거부하는데 이런 싫은 것들이 사라지고 줄어들기를 바라며 집착한다 이런 것을 진심에 머물고 집착한다고 말한다.
4. 의심
중생은 나의 생존에 이익이 되는 재복과 성공을 바라지만 재복과 성공을 이루는 이치인 인과보응의 이치를 의심하는 데 이것이 첫 번째 중생의 의심이요 두 번째는 부처님께서 중생의 존재 실상을 알려주셨으나 자기 존재의 실상인 불성을 의심한다. 이것이 중생의 두 번째 의심이다.
● 이 네가지 마음에 머문 결과는 어떨까?
몸을 나라고 생각하니 몸의 병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몸의 생존을 보장하는 내것이라는 환경과 물질이 줄어들게 되면 불안과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괴롭지 않으려고 나와 내것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애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티비에서 홈소핑에서 넘쳐나는 것이 건강식품 광고다. 그리고 내 것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생계의 현장에서 남과 경쟁하고 투쟁하고 대립합니다. 그결과 나와 내것이 지켜지고 확장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나와 내것을 지키기 위해 긴장하고 불안해하면서 경쟁과 투쟁을 준비한다.
이 모습이 괴로움속에 윤회하는 중생의 병든 모습이다.
둘째 선업을 짓지 않는 병
선업을 짓지 않는 병은 중생이 인과보응의 이치를 믿지 않는 의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행하는 목적의식적 행위가 선업이다. 예를 들어 농사꾼이 겨울에 상추가 먹고 싶어 상추를 재배해서 먹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상추를 먹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상추가 잘 자랄 수 있는 온도가 되게끔 난방기도 준비해서 씨앗을 뿌리고 온도도 맞추고 습기도 맞추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다. 이와같이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난방기를 준비하고 습기를 맞추고 온도를 맞추는 행위가 바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선업이다.
금강경에선 부처가 되겠다고 목표를 세운 사람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목적의식적 행위를 해야하는데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으로만 부처를 이루겠다고 목표를 세웠지 실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이 중생의 병이다라는 것이다.
다음 편에선 :금강경에서 제시한 치료약은 무엇인가?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