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잉글리쉬 코카 남자애 "보리" 입니다.
8월 20일 발병, 22일 새벽 서울대 응급실행,
비장, 간, 복강, 폐까지 암이 전이 되어
항암치료하면 1달정도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항암 안하면 열흘, 보름?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어요.
전부터 다니던 방배한강동물병원에서 소염제(=면역억제제)를 처방해주셔서 약물치료중입니다.
하지만 소염제에 내성이 생겨서 약이 안 듣게 되면 끝이라고 했습니다.
아이 상태는 아침이 다르고 저녁이 다릅니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릅니다.
지금은 오로지 주님의 치유 기적만을 붙들 수 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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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탈수와 구토, 호흡곤란으로 서울대 응급실 입원, (전해질 보충, 산소방 12시간)
퇴원하여 집으로 오는 길에 다시 호흡 곤란으로 방배한강동물병원으로 달려가서 소화촉진제 주사, 산소호흡기 30분 정도 하고
산소통 구입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항암치료 불가라고...그 날이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8월말? ...9월은 못 넘긴다고 했습니다.
소염제에 내성이 생겨서 약이 안 듣게 되면 끝이라고 했습니다. 여새째 잠을 못잤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아이 몸에 손을 대고 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러자 밤에 아이가 기력을 조금 회복했습니다.
25일, 26일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엿새만에 아이가 물을 마셨습니다.
28. 29일, 30일 기력이 다시 떨어지는 게 보였어요.
31일 호흡도 순조롭고 기력이 회복하여 밥 뺏어먹으려는 아기고양이도 물고 식탁위에 발도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9월 1일, 2일 숨이 가쁜 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잠깐 일어나서 조금 걸어다니기도 하지만 헉헉거리는 것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성수를 담아와서 산소발생기 물통에 넣어 10분씩 산소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식욕은 살아났는데 소화를 못 시키는지 독방구를 뀝니다.
밥과 약을 줄 때 성호그어 긴 기도 (주님의 은총으로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해달라는...) 바치고
아이가 먹을 때 다시 소화를 돕는 기도 바치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아이의 배와 가슴에 손을 대어 기도 드립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아이가 앓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의 생명도 모두 주님의 것이며 우리가 만난 것도 주님의 뜻임을 믿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주님, 치유의 은총 베풀어 주소서.
어제보다 기력을 회복시켜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더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조금만 더 함께 할 시간을 허락하소서.
이 아이 스스로 병을 이겨냈다는 자신감을 얻고
못다한 가족들의 사랑도 듬뿍 받은 후
평화속에서 주님 품에 안기길 간구합니다.
주님, 도와주셔요 도와주셔요 도와주셔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