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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도시형 교통수단 '노면전차' 도입방안 제시 |
오는 2017년 운행 목표… '수원역~화성~장안구청' 연결 |
2013년 07월 15일 (월) 수원일보 이상우
수원시는 지난 12일 친환경 교통수단인 노면전차의 도입과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2013 시민과 함께 풀어가는 수원교통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수원시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이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사람중심의 교통정책이 가져올 도시의 변화를 시민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염태영 시장과 손혁재 수원시정연구원장을 비롯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시의 도시교통문제를 짚어보고 노면전차 도입시 바람직한 운영·관리 등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수원역에 집중된 심각한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교통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2017년 운행을 목표로
무가선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면전차 도입시 수원역 및 수원화성과 수원야구장, 장안구청 등을 잇는 9개 정거장 약 6km의 매립형 궤도가 기존 도로 위에 설치돼 순환 운행될 예정이다.
노면전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며, 무가선 저상전차여서 수원화성을 통과하는데 지장이 없고, 노약자나 장애인 등도 이용하기가 용이하다. 또한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도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임삼진 한국철도협회 부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도시교통의 새로운 대안, 트램(Tram)'이라는 주제로 대중교통의 녹색화와 고급화, 시민의 교통권 증진, 비용 절감 등을 근거로 노면전차의 도입을 주장했다.
임 부회장은 또한 경전철과의 비교를 통해 뛰어난 도시경관적 장점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를 언급하면서 "노면전차가 지역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도시의 일부로서 단순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래헌 수원시 교통행정과장은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길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사람을 위한 길"이라며 "시의 도시교통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방안으로 노면전차가 운행되면, 국철1호선·분당선·수인선 등의 격자형 철도 네트워크를 노면전차가 모두 연결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단장,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강귀 수원시의원 등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된 주제로 토론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수원의 교통문제 현안을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노면전차 도입을 위해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