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금오산 (849m)
산행일 : 2023. 06. 04 (일)
산행구간 : 주차장-중방골-석굴암-해맞이공원-마애불-진바등-주차장
산행시간 : 5-30 (0945~1515)
산행거리 : 9.4k
날씨 : 맑음, 시계 아주 양호
특징
산줄기가 바다로 향하는 자라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된 금오산은 하동군 동남쪽 해안 연안에 위치하며 웅장하면서도
산세가 넉넉하고 유순한 산이다. 고려 때 왜구를 막으려고 쌓은 산성 터와 봉수대, 마애불이 남아 있으며 정상에는
옛 군부대 잔해와 통신 탑이 있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남해바다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와 케이블카,
짚와이어승강장, 새로 조성된 해맞이공원이 있다.
산행일지
0730 동래역 4번출구
0945 하동 케이블카, 짚와이어 주차장
0955 금오산등산로 입구(마애불3.2k)
1015 계단 최하단 임도갈림길(정자쉼터)
1105 봉수대, 석굴암
1125 마애불갈림길
1148~1305 해맞이공원 전망대(점심, 케이블카, 짚와이어, 스카이워크, 야외전망대)
1337 금오산 마애불
1402 대송마을 갈림길(케이블카3.2k 대송마을1.7k 금오산정상1.0k)
1406 짚와이어 환승장
1431 진바등
1447 계단최하단 정자쉼터 회귀
1515 주차장-산행종료
10년 전 이곳을 찾았던 곳이지만 최근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동 최고의 랜드마크가 된
케이블카와 짚와이어 등의 관광시설과 새롭게 단장된 해맞이공원을 다시 찾아 하동 금오산 산행에 나선다.
오늘 산행코스는 짚와이어 주차장-중방골-석굴암-해맞이공원-마애불-짚와이어환승장-진바등-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약9.0km, 5시간 소요된다. 정상까지는 가파른 된비알로 다소 힘들기에 케이블카를 병행하여 이용하면 남해 한려해상국립
공원의 절경과 해맞이공원, 정상에 조성된1.2km 하늘길을 거닐은 여유로운 산책과 볼거리로 충분한 힐링이 될 듯싶다.
▲하동 짚와이어와 케이블카승강장이 있는 넓은 주차장
동래역을 출발하여 약2시간 만에 하동케이블카주차장에 도착하자 매표소가 있는 대형복합건물과 넓은 주차장이
반긴다. 산행은 매표소건물 우측 포장도로로 이어지며 곧이어 청소년수련원입구 우측 가까이에 있는 임진왜란 때
공적을 세운 정기룡장군 유허지를 그냥 지나치며 3분후 매애불3.2k 금오산등산안내도를 보면서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금오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산행 시작지점
우측으로 중방골을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20분후 정자쉼터가 있는 계단 최하단 임도 갈림길에 도착한다.
쇠스랑 모양의 3갈레 왼편 계단은 진바등을 거쳐 하산하는 길이며 중앙 포장도로는 짚와이어환승장 차도, 우측
흙길은 석굴암 탐방로다.
▲계단최하단 정자쉼터가 있는 갈림길. 석굴암은 우측 흙길 임도로 올라선다.
석굴암방향으로 올라서자 잘 닦아진 숲길은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암반을 미끄러지듯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와폭과 군데군데 작은 폭포를 이루며 더위를 식혀준다. 잠시 후 계곡을 가로지르는 로프를 만나는데 산행 후 알게
되었지만 탐방로는 로프를 따라 계곡을 건너 이어진다고 했는데 이정표가 없어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사전 지식이
없는 한, 길 찾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중방골 폭포와 너덜지대
산행은 계곡을 가로지는 로프를 무시하고 직진하며 4분후 계곡물을 가로지르며 잘 닦아진 숲길을 따라 진행하면 순조롭게
이어진다. 계곡물을 건너자마자 가파른 오름길 된비알이 시작되며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5분후 로프가 설치된 계곡에서 올라오는 탐방로와 만나며 계속되는 급경사 오름길은 돌무더기가 흘러내린 너덜지대를
지나며 산행출발 1-20분 만에 봉수대와 함께하는 석굴암에 도착한다.
봉수대(경남 기념물 제122호)는 고려 말 설립된 것으로 남해안의 한려수도가 보이는 전략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다섯 곳의 중심 봉수로 중 전라도에서 충청도를 거쳐 서울로 이르는 제5봉수로에 속하는 봉수대로,
여수와 통영 중간에 위치하여 남해와 사천 등지에서 올라오는 봉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하는데 새로 개축된
봉수대는 과거 봉수대 위치라는 의미만 주어질 뿐이다.
봉수대 바로 옆 석굴암은 과거 봉수대 파수꾼이 거쳐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불당으로 이용되는지 내부에는 여러 불상들이
있지만, 불당 바로위로 케이블카가 왕래하여 있어 과연 불당이라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몇 평 남짓한 볼품없는
가건물에 폐허처럼 초라한 모습뿐으로 남쪽으로 확 트인 남해바다와 다도해를 볼 수 있어 조망을 아주 좋다.
▲석굴암에서 바라 본 남해바다. 멀리 와룡산과 삼천대교가 보인다.
탐방로는 석굴암 뒤편 나무계단으로 올라서며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지며 20분후 마애불갈림길을 지나고, 울창한
숲길 위로 오가는 케이블카를 보면서 20분후 해맞이공원 소망의 돌언덕 금오산 하늘길에 도착한다.
▲마애불 갈림길, 하늘길 안내도, 케이불카승강장
금오산 정상 해맞이공원에 조성된 하늘길은 총1.2km 일주하는데 약30분 소요되는데 하늘길에는 일출전망대,사랑바위,
스카이브릿지, 지리산전망대. 하늘정원, 하늘우물, 일몰전망대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산책과 더불어 지리산의 웅장함,
다도해의 아름다움, 광양만의 현대적 발전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돌아가며 감상할 수 있다.
▲하늘길과 하늘길에서 바라 본 케이블카
곧이어 하늘길을 따라 정상에 위치한 1층 카페와 편의점, 2층 케이블카승강장, 3층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승강장,
4층 야외전망대를 올라서자 사방으로 조망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웃한 여수 향일암과 금산 보리암
일출전경이 유명하지만 사방으로 확 트인 주경경관과 어우러진 이곳이 해맞이 명소로 훨씬 으뜸이라 여겨진다.
▲4층야외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쪽(좌)과 남쪽 (우)남해방향
동쪽으로 사천대교와 삼천포대교, 와룡산이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비토섬. 남해 창선도, 금산, 호구산, 망운산 등
남해의 유명산들과 이순신장군의 마지막 격전지였던 남해대교가 지나는 노량만이 목전으로 보이는 한려해상국립
공원의 아름다운 모든 전경과 대도, 하동화력, 광양제철. 이순신대교, 멀리 여수화학단지까지 훤히 보이는 빼어난
경관은 진정 금오산을 ‘남해의 파수꾼’이라 불러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것 같다.
▲3층 스카이워크과 해맞이동산 통신탑
3층에 설치된 투명한 유리바닥인 스카이워크와 금오산을 상징한 바다를 향한 금상의 황금 자라 조형물, 와~하는 비명과
함께 창공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짚와이어승강장 너머로 마애불을 지나 앞으로 가야할 짚와이어환승장이 보인다.
다시 해맞이동산으로 내려서자 송신탑이 있어 철조망으로 통제된 통신시설 아래 금오산과 옛 이름인 소오산, 이름이
동시에 음각된 커다란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금오산이란 이름은 산줄기가 바다로 향하는 자라를 닮았다고
유래되었으며 곡식을 쌓아둔 노적가리 같다하여 소오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마애불갈림길과 뒤돌아본 금오산 정상
하산은 정상석 왼편으로 약100m진행 후 만나는 군부대입구 마애불0.5k 덕천마을3.45k 이정표를 보며 왼쪽 마애불로
내려선다. 육산과 암릉 능선 전망 좋은 곳에서 다시 한 번 지리산과 남해바다, 광양만 풍광을 즐긴 다음, 숲길로 내려서며
20분후 케이블카3.7k 대송마을3.5k 갈림길에서 왼편 10m거리에 있는 마애불을 들려본다.
▲마애불
마애불은 경남 유형문화재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바위굴 암벽에 마애불좌상이 부분적으로 훼손되었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뚜렷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다. 작은 공터에는 몇 개의 돌탑과 마애불안내도가 있다.
하산은 갈림길마다 설치된 이정표지판에서 금오산케이블카방향으로만 진행하면 청소년수련원 및 케이블카주차장
으로 이어지기에 절대 길 잃을 염려는 없는데 이정표지판에 청소년수련원 또는 케이블카주차장이라고 표기했으면
햇갈리지 않고 더욱 좋았을 듯싶다.
▲갈림길마다 설치된 이정표지판
조금 전 갈림길로 다시 회귀 후 케이블카방향으로 내려서며 덕천마을갈림길과 죽산 박씨 묘, 벤치가 있는 대송마을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며 마애불에서 30분후 짚와이어환승장을 지나며 잡목 우거진 능선 길은, 왼편으로 금오산과
너덜지대, 짚와이어환승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보면서 진바등으로 이어진다.
▲진바등에서 하산 중 바라 본 짚와이어환승장 임도와 중평항 방향 전경(우)
10분후 해맞이공원1.6k 청소년수련원2.1k 지점과 진바등(483m)을 차례로 지나며 사천 와룡산, 삼천포대교, 사량도,
창선도와 남해바다, 눈 아래로 중평항 포구가 훤히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마지막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긴 다음 왼쪽으로 내려선다.
▲계단최하단 정자쉼터가 보인다.
그동안 다소 완만했던 산길이 가파른 급경사로 바뀌며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며 15분후 계단최하단
정자쉼터가 있는 석굴암갈림길에 다시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터는 오전에 올라왔던 탐방로를 다시 되짚어 내려가면
되지만 산행에 지친 때문인지 다소 지루해지며 주차장까지는 멀게만 느껴진다.
하산 길에 오전에 들려보지 못한 임진왜란 때 명장인 정기룡장군의 유적지를 들려보려 했지만 시간에 쫓겨 들리지
못해 아쉬움을 안고 임도를 따라 청소년수련장 입구과 짚와이어도착장을 차례로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치며 이곳을 찾는 많은 분들게 사전 도움이 되도록 금오산 해맞이공원에 관한 정보를 참고로 올려본다.
▲스카이웨이 입구에 있는 안내도
○ 금오산 케이블카는 2022년 4월22일 개장되었으며 총길이 2,5km로 10인승 일반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8대),
총40대로 운영되며 15분정도 소요된다. 남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동 최고의 랜드마크다.
요금은 대인 2만원, 크리스탈 2만7000원.
○ 짚와이어는 2017년 9월 개통되었으며 아시아에서 최장인 3,420m구간에 2라인 3구간으로 구성된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최고시속 120㎞로 하강하며 약5분간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요금은 대인 4만원. 주말·휴일은 4만5000원.
○ 금오산정상 해맞이공원에는 총1.2km 약30분 소요되는 하늘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동서남북 방향을 달리하며 감상할 수 있다. 야외전망대, 스카이워크, 케이블카・
짚와이어 탑승장, 카페, 편의점 등이 있다.
2023. 06. 04
이 찬 수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