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경기지역 교도소분과위원회 (춘천교도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광( 普光) 조철주입니다.
먼저 제9회 포교사고시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또한 포교사 연수와 품수식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5척 담장 안에 수용되어 정기적인 교리와 법회를 기다리던 수용불자들의 소박하고도 간절한 바램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보면서 그들의 願을 이루어 줄 수 있는 答을 밖으로만 찾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답을 제 안에서 찾았으며, 나름대로 세운 원력과 신심으로 공부하고 활동해오면서 더욱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수십 년을 활동한 대 선배님들의 활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많은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의 가르침을 접하며 환희심이 가득한 나날 속에서 열악한 불교 포교의 현장에서 부처님의 광배를 보았습니다
전국 교정기관의 현황을 보면 교도소 29개와 구치소8개, 소년교도소(김천,천안) 2개, 개방교도소(천안) 1개, 보호감호소 2개소(청송1,2)가 있으며 罪의 종류는 무려 750여개나 됩니다.
여기에 저희 포교사단 6개 지역단 전국활동 현황을 보면 서울,경기지역 8개팀 40명, 대구경북 3개팀 30명,부산, 경남, 4개팀 47명, 대전, 충남 0팀 0명, 광주, 전남 1개팀 8명, 전북 3개팀 10명으로 총 19개팀 135명 포교사님들이 교도소 분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도소분과 에서는 교정기관(교도소, 구치소, 구치지소, 소년교도소, 감호소) 등에 수용되어 있는 수용자들의 교화를 위해 매월 4회 정기법회, 2회 정기교리지도와 매년 초파일 봉축법회, 수계법회, 천도재, 독경, 교리 퀴즈, 찬불가대회, 설날, 추석, 합동제사, 자매활동, 영치금 지원, 법당불사, 불보살님 점안식 등 다양하고도 여법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도소활동 지역 규모 등에 약간에 차이는 있으나.법회,찬불가,교리퀴즈,독경대회 시 300명분, 교리지도 50명분, 수계법회 400명분 봉축행사에 1600명분의 공양(떡,과일,음료, 등특식) 과 행사 및 정기법회와 교리지도시 20-30명의 무연고자 영치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리지도 시간에는 기초교리, 천수경, 반야심경, 찬불가, 불교의식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도소라는 말만 들어도 많은 분들이 그저 무섭고 나쁜 사람들이 罪짓고 가는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제대로 법회나 교리가 진행되지 못하는 곳이 아직까지 많습니다.
수용자들을 위한 교리 및 법회 등 행사를 추진하고, 진행할 때마다 모든 것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고, 그들을 만나 상담을 하다보면 보람과 만족보다는 언제나 모자라는 것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수용자들이 불법을 만나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마음과 눈, 귀가 한나씩 열리고,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교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볼 때마다 부처님의 가피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신규 포교사님들!
가기 쉽고 가까운 곳을 찾지 말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외진 곳에 격리되어 찾는 사람들이 드문 교도소분야 포교에 관심을 가지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자비의 손길을 펴실 것을 권청 합니다.
그들은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 지도를 간절하고도 애뜻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도소에는 사회인들이 인식하고 있듯이 나쁜 사람들만 가는 곳이 아닙니다.
이들의 본성은 우리와 똑같으며, 우리보다 더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운전을 하다 불의의 큰 사고가 나서 합의를 못 보면 어디로 가는지 아시는지요?
바로 재판을 받고 여주 교도소로 갑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새로운 삶을 위해 잠시 사회와 격리되어 있는 것이며, 딴 세상 사람들이 아니며, 바로 우리의 형제이며 자식이며 부모인 것입니다.
격리 수용되어 있기에 고통이 따르고 불안 속에 있는 수용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인과응보의 도리를 알려주어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정도 행을 삶 속에 실천하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대신심 과 원력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쳐 포교사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오셨습니다. 결코 증(證)을 위한, 또는 상을 내거나 쉬운 일을 찾고자 포교사가 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포교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분야 중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중한 환자일수록 의사가 더욱 더 필요하듯이, 업장이 두터운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 교도소 분과위원회로 오시어 소외되고 어둔 곳을 밝히는 반야의 등대가 되어 주시기를 여러분들께 거듭 말씀드립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48(2004)년2월21일 조 철주(普光)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