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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에 대한 이해
낙남정맥은 백두대간인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하하여 하동, 진주, 마산, 창원을 거쳐 김해 낙동강 하류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232km의 산줄기이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분기해서 경남의 수려한 봉우리를 두루 거치고, 낙동강 하류
에서 그 맥을 다하는데, 동북으로 임천강, 경호강, 남강이 흘러드는 낙동강과 남서로 섬진강이 스며든 남해를 수계 지으며 달리는 남부해안지방의 분계이다.
동북으로 임천강, 경호강, 남강이 흘려드는 낙동강과 남서로 섬진강이 스며든 남해를 수계(水界)로
달리는 남부해안 지방의 분계다.
북으로는 낙동강, 남으로는 남해바다,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가르며 하동, 사천, 고성, 함안, 마산, 창원, 김해에 이르기 까지 해발 400 ~700 m의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보통 종주자들은 용지봉- 신어산-생명고개-동신어산-낙동강가의 매리2리로 종주하고 있다.
(신산경표는 용지봉- 불모산-굴암산- 보배산-봉화산으로 보고 있다.)
전자는 분산 이후에 이어지는 산줄기는 신어산- 동신어산 이나 또는 백두산으로 이어진다고 보고있다.
또 현재는 낙동강하구둑이 생겨서 배가 내륙 쪽으로 못들어 오지만 산경표시절엔 내륙쪽까지 들어 왔으니 정맥의 끝이 바다에 닿았다고 보고있는 것이다.
반면에 후자는 봉화산 쪽으로 본 것은 낙남정맥의 끝을 구지봉으로 보고 구지봉은 남쪽으로 몰운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데서 신어산 쪽 보다는 봉화산 쪽을 낙남정맥의 끝으로 보고있다. |
주요 산
낙남정맥에 있는 주요 산으로는 지리산 영신봉(1,652m), 지리산 삼신봉(1,289m), 태봉산(190m), 실봉산(185m), 와룡산(94m), 무선산(278m), 봉대산(409m), 양전산(310m), 백운산(391m), 천황산(343m), 대곡산(543m), 무량산(581m), 백운산(486m), 덕산(278m), 봉광산(386m), 필두봉(420m), 용암산(400m), 깃대봉(521m), 여항산(770m), 서북산(739m), 대부산(649m), 광려산(720m), 대산(608m), 대곡산(516m), 무학산(761m), 천주산(639m), 정병산(567m), 대암산(670m), 용지봉(744m), 황새봉(393m), 신어산(630m), 동신어산(460m) 등이다.
종주 방식
-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동신어산 까지 동진으로 진행하였다.
- 정맥 거리는 도상 232 km 이며, 구간구간 나누어 무박당일로 진행하였다.
낙남정맥 땜방산행(원전고개~태봉산~실봉산~진주분기점~와룡산~산불감시4초소) -둘째날
1. 산행구간 : 원전고개~사립재~딱밭골~나동공원묘지~솔티고개~태봉산~유수교~나동터널위~실봉산~진주분기점~모산재~와룡산~산불감시4초소
2. 산행일자 : 2018. 3. 26 (월요일)
3. 날씨 : 5도~17도
4. 산행거리 : 37km(GPS실거리)
5. 산행시간 : 07:08 ~18:24, 11시간 16분(식사 및 휴식 01:31분 포함)
6. 참 가 자 : 나홀로
7. 코스별시간
원전고개/송림버스정류소(07:08)-사립재(08:29)-1001번도로(10:09)-나동공원묘원(지)(10:32)-진양호캐리비안스파(11:33)-솔티고개(11:35)-점심/한우&돈육(45분)-태봉산(12:51)-유수교(13:38)-나동터널위(15:15)-실봉산/185m(15:52)-운동시설/산불감시초소(16:01)-고속도로 진주분기점(13:53)-모산재-와룡산-대나무숲(17:38)-산불감시초소(17:55)-죽봉마을(18:24)
8. 산행 이모저모
낙남정맥 어제이어 이틀째 산행이다. 어제는 축석령님이 백토재까지 25km의 땜방을 하기 위해 함께 동행했었다. 그후 약 10km에 가까운 거리는 홀로 더 가야했다.
어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자금성건강랜드라는 찜질방에서 자고 첫차(06:30)를 타기위해 가다 어젯밤 봐둔 인근 편의점에서 음료수 구입후 김밥집을 들러 김밥을 준비한다.
2003년 백두대간과 2004년 낙동정맥을 완주할 당시 찜질방은 거의 없었고 이용해본적이 없었다. 산행후 샤워하기도 좋고 가격도 참 착하다. 산꾼들에겐 찜질방이 경제적으로 부담도 없고 또 주변 시내에 있어 다음 산행준비에도 한결 수월하다. 대신 찜질방은 시내 중심부에 대부분 위치해 산행들머리, 날머리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대간과 정맥 완주까지 2회차만 남은 날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과 다음1회 산행시 총 100km를 약간 넘는 구간이다. 거리도 멀고 휴가 사용해 산행하기도 부담되기도 해 3회에 걸쳐 약 100km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05년 12월24일 "OK 사다리" 회원들과 진주시 산불감시4초소가 있는 옛 추억이 있는 산행지가 날머리다.
그래서 진주분기점을 지나 거리가 36km 되는 산불감시초소까지 가야 지난 12년전 환대로 빼먹은 약간의 구간을 완벽히 마치는 셈이다. 하루 정맥길로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약 12년이 더 지난 일이다. 대중교통을 이용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한북정맥, 금남호남정맥을 혼자나 하늘재님과 둘이서 산행을 하던 때이다. 2004년 낙동정맥 산행시 하늘재님의 산행기를 보고 준치회장의 요청으로 하늘재님이 OK사다리 회원에 먼저 합류하게 되었다. 난 그당시 몇번의 산행과 낙남정맥 2회에 걸쳐 참가했었다.
OK사다리 준치회장님과 대간거사 대장님을 비롯한 총 13명의 낙남정맥 종주팀은 역방향으로 추계재(가리고개)-천황산-배곡고개-대곡산-부련이재-무선산-죽봉마을-109m산불감시초소에서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했었다.
추계재(가리고개)를 들머리로 진주분기점이 날머리의 산행거리 약 30km의 거리였다.
동서울터미널인근서 금요일밤 자정에 출발 15인용 승합차로 준치회장님이 운전을 하시고 다니던 때였다. 사전에 대간거사 대장님과 진주시 산불감시4초소에 근무하시는 장화석 어르신께서 전화통화를 하시고 낙남정맥길상 산불감시초소를 통과시 볼수 있다고 하셨다. 70대의 장화석 어르신은 산행에 관심이 많으시고 카페에서 얻은 정보로 OK사다리 회원들이 이 구간을 통과하는걸 아셨던 모양이다. 평소 OK사다리 산행기를 자주 보셨던 모양이다.
동서울 터미널을 출발한 승합차는 추계재(가리고개)에 새벽에 도착해 어둠속에서 랜턴을 켜고 출발했었다. 천황산-배곡고개-대곡산-부련이재-무선산-죽봉마을을 거쳐 진주분기점(고속도로)에 가까워질때 저 멀리 산불감시초소가 보였다. 어른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부터 정맥을 타고 와 지친 산꾼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인상도 참 좋으시다. 특히 인터넷에서 대간거사님을 비롯 산행기를 자주 접했다고 한다.
초소에 도착하니 막걸리와 족발등 손수 준비하신 음식과 술을 간이 식탁에 준비되어 있었다. 와우~ 이런 서비스를 산에서 받다니~ 모두들 너무 감격스러워했다. 거기다 산불감시초소에 정성껏 포스팅한 환영글을 인쇄해 걸어두었다. 낙남정맥의 대간거사님과 준치회장님등 총13명의 닉네임을 명시까지 하셨다. 산불감시 초소에는 손수 나무를 이용 작품을 만들어 진열해 산꾼들이 감상하기 좋았다. 장화석어르신께서는 내 기억어 틀리지않다면 전에 공무원을 하시고 아들이 사법시험에 합겨해 서울서 변호사를 한다고 했다. 변호사이신 대간거사님과 같은 직업을 가진 아들이 있어 키운 보람도 있다고 기억한다. 모두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술로 대화가 무르익고 산불감시초소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생각지도 못한 전혀 모르는 어른신께 환대를 받고 모두들 감격했었다. 헤어지기 너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르신께서는 일일이 손을 잡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뜻밖의 환영행사로 그 당시 산행 목적지인 진주분기점까지 약간의 거리를 빼먹었다.
이제 다시 12년이 더 지난 과거속으로 오늘 산행 날머리를 잡았다. 과연 장화석 어르신의 연락처나 아시는 분을 만날수 있을까? 그당시 70대 이셨는데 지금은 80대 중반쯤 되었을텐테~
혹시나 그분의 소식을 들을수 있을까? 산행하는 내내 어쩌면 연락처를 아는 분을 만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첫차 버스를 이용하던지 택시를 이용 들머리로 가야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약 25km를 달려 산행들머리인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오랑동)에 홀로 내린다.(07:05)
이번 3구간은 최고봉이 250미터를 넘지 않을 만큼 낙남정맥 전 구간에서 가장 낮은 산들이 모여 있다. 그러나 낮을수록 길은 더욱 여러갈래로 갈라지며, 잡목과 가사를 지닌 넝쿨로 진행이 쉽지 않다.
오랑동에서 출발후 헬기장을 지나고 무덤, 송전탑등을 지나 234.9봉의 사립재에 도착후 정맥길은 급격히 동북방향으로 꺽인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딱밭골 고개까지는 헷갈리는 곳이 능선을 따르면 된다. 딱밭골 고개 지나 감나무 단지 사이로 외딴집이 있다. 정맥꾼들 산행기에 나오는 일신자연농원은 험상궂은 개2마리가 사납게 짖어댄다. 긴장을 최고조로 느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다행히 두마리의 개가 줄로 묶여 있다.
곧 명당농원을 지나고 뒷산인 205봉으로 정맥은 이어진다. 이 후 1001번 지방도로와 나동공원묘원(지) 지나 "진양호 캐리비안스파"가 있고 2번 국도가 지나는 솔티고개이다. 솔티고개는 차량통행이 제법 많다. 솔티고개 부근은 주유소와 약국, 식당, 목장, 연평라 들어가는 도로가 정맥을 정묘하게 가르며 지난다. 2번국도에서 인근약국에서 양해를 구하고 물을 보충한다. 점심시간도 돼 생각지도 못한 식당들로 인해 한 고깃집에 들러 냉면을 시켜 먹는다. 자장면집도 있어 정맥꾼들이 이용하기도 한다고 산행기에서 본것 같다.
산행중 식당에서 식사는 횡재다. 정맥길상 위치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곳 식당에서 식사후 커피도 마시며 휴식으로 45분이 소요되었다.
솔티고개 너머를 지나 산사면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진양호가 나뭇가지 사이로 접해있다. 곧 태봉산을 지나고 다시 2번 국도와 만나 앞의 낮은 산을 너머 35분을 가면 인공수로인 가화강으로 끊어진 정맥길을 잇는 유수교다. 정맥길은 원래 물을 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원래는 물길이 아니었지만 1970년대 인공호수를 만들면서 홍수관리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물길이다.
유수교를 지나 동남쪽으로 이어지다 동쪽으로 진행하다보니 감나무단지에 이르고 곧 사천시 축동면의 1049번 도로와 만난다. 철도가 지나는 나동터널 가기전 황토로 만든 멋진 집을 본다. 나동터널위를 지나고 실봉산에 도착한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운동시설이 있는 전망좋은 장소이다. 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 경상대학교도 보인다.
이곳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는 분에게 혹 12년전 죽봉마을쪽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하셨던 장화석 어르신을 아시냐고 물으니 자기도 산불감시원으로 10년이 넘었는데 그분을 아신다고 한다. 퇴직하시고 연락처는 모른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진주분기점을 향해 진행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가 만나는 진주분기점이다. 이곳에서 지하통로로 통과후 모산재에 이르고 농가를 지나 와룡산에 닿는다.
대나무숲을 이룬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니 저멀리 오늘이 최종 목적지인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시간은 17:50분이다. 인근서 일하시는 분에게 12년전 산불감시원으로 근무하신 장화석어르신을 아시냐고 물으니 이름은 정확히 모르나 퇴직하신분이 진주시에서 오토바이로 가끔씩 산불감시초소로 오신다고 한다. 연락처는 모른다고 하신다. 5분후 산불감시초소에 이른다.(17:55)
12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왔다. 너무 늦게 온 것인가? 산불감시초소엔 아무도 없다.
산불감시초소도 12년전 그대로다. 사다리로 위치도~
달라진점은 그 당시 초소는 파란색이었는데 지금은 황토색이다.
산불감시초소앞에는 나무로 작품을 만들어 정맥꾼들을 반겼는데 장화석 어르신이 안 계시니 그런지 솟대등 작품도 없어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한다. 그 당시 함께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함께 산행했던 유일한 산행친구 하늘재님에게 전화해 산불감시초소의 추억을 떠올리며 옛생각에 젖는다.
약 15분간을 머물며 다시는 오기 힘든 옛 추억의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을쪽으로 내려온다. 거리를 보니 약 37km에 이른다.
12년이 지나 도로도 새로 생긴 것 같다.
트랭글을 정지시키는 과정에서 인근 밭에서 일하시던 노부부에게 다가가 혹 어른신을 알시까 물어본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자신도 몇년전에 산불감시초소에 몇달 근무한적이 있다고 하시며 제가 12년전 그분에게 환대를 받아 그전 연락처는 없는 국번이고 이메일도 반송되어 연락처를 알고 싶다고 하니 어르신께서 알아봐주신다고 한다.
아울러 교통편도 없고 해 가시는데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하니 어르신은 타시라고 한다. 할머니는 좁은데~ 하는 눈치다. 어두워지기전이고 진주로 가서 서울로 올라가야해 방법이 없다.
트랭글 종료 오류로 약 1km넘게 추가 되었다. 트럭을 타고가면서 산불감시초소에서 환대를 받았던 장면의 사진과 장화석 어르신을 보여주었더니 어르신께서 찾아봐 주신다며 연락처를 저장해 두라하신다. 저장해 전화를 걸어 어르신폰에도 알려드린다.
진주시내에 내려 시내버스로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편에 오른다.
이제 1회차 추계재(가리고개)~발산재까지의 약 33km만 더 진행하면 정맥도 끝을 맺는다.
산행후 5~6일 뒤 산불감시 인근 밭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며 차를 태워주신 어르신께서 진주시청등 주변에 연락처를 알아볼려 노력을 했으나 찾지 못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고마우신 분이다.
산불감시원 장화석 어르신과의 인연은 옛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되었다.
- 사진첨부합니다.
2005년 OK 사다리 회원들과 낙남정맥 산행당시 사진 퍼옴 - 산불감시4초소에 내건 환영 글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던 당시 장화석 어르신의 환영 글
왼쪽은 준치회장님, 가운데 장화석님, 우측 대간거사 대장님
13명의 낙남정맥 종주팀-사진 촬영 : 산진이님
산불감시초소에 자세히 멀리 보면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이 보인다.
익살스러운 장화석 어르신의 작품들
트랭글 종료 지연으로 약 1.39km 차량이동으로 추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