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대부분의 교회들은 성경봉독 시간에 딱 한번만 읽고 성가대 특송하고 목사님 설교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1독서(주로 구약), 시편교송, 2독서(주로 신약서신), 복음말씀(4복음)... 이렇게 네 번 읽습니다.
시편이야 다른 교회들도 '교독문'을 읽으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성경을 여러번 읽는 것은 왜 그런 걸까요?
사실, 예배시간에 구약, 시편, 신약, 복음을 읽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대부분 개신교회들이 어떻게 된 게 주일대예배에 성경을 한 곳만 봅니다.
요즘은 몇몇 교회들이 전통의 방식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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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 2011년 예배력
대한기독교감리회 2011년 교회력
어떤가요? 우리 성서정과표하고 성서본문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틀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례색깔도 대동소이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 예배력과 성서본문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존에 해 오던 방식으로 하고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장로회(기장) 뿐 아니라, 예수교장로회(예장)와 감리교에서도 교회력을 장려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씀을 읽는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루터교회는 대부분 성공회처럼 그렇게 하고 있구요.
교회력에 따라 주일에 읽을 성서를 배치한 표를 성서정과(Lectionary)라고 합니다. 장로교 쪽에서는 '성서일과'라고 표현하더군요. 교단마다 성서정과표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성공회의 경우는 1992년에 출간된 '개정공동성서정과(Revised Common Lectionary: RCL)를 따르고 있습니다. 개정공동성서정과라는 말 그대로 세계 개신교의 여러교단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든 정과표입니다. 천주교의 성서정과표를 토대로 성공회 루터교의 정과표를 반영하여 장로교를 포함한 주요개신교단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특징은 3년에 걸쳐서 성서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교회력에 따른 성서배치를 한 것입니다. 주일날 사제가 노래로 바치는 '본기도(Collect)' 역시 성서정과표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요컨데, 예배때 성경을 여러번 읽는 것은 교회의 오래된 전통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는 표가 있는데 그것을 성서정과라고 하고, 성공회에서 사용하는 성서정과표는 여러개신교 교단 전례신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것입니다.
성서정과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분들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
성공회신학 전례포럼 http://liturgy.skhcafe.org/topic.php?id=18 (로그인을 하여야 볼 수 있습니다. id/password guest/1234k )
위키백과사전 성서정과
성공회기도서 p.437 , p.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