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날 때에는 거의 대부분이 평발인 상태이다가 만 6살이 될 때까지 발바닥
안쪽의 지방이 점차 흡수되고 발바닥 밑의 근육막이 굳어지면서 굽이(아치)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만 6세 이하의 어린이 대부분에게 나타나는 유연성 평발은 정상적인 것으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유연성 평발은 생리적 평발이라고도 부르는데
아이를 발끝으로 딛고 서 있게 할 때 굽이(아치)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서 병적인 평발은 치료가 필요한 평발로 어떤 특정 질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평발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몸이나 발의 자세와 상관없이
굽이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평발 이외에도 후천적인 영향으로 발이 변형되어 평발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딱딱한 바닥에서 오래 운동을 하거나
여성들의 경우 굽이 지나치게 낮은 플랫슈즈를 오래 신을 경우에 후천적 평발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습관은 발에 가해지는 압력과 자극이 극대화 되어
발바닥 아치와 발목 안쪽 근육 및 인대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아치가 무너지거나 변형돼면 평발이 되기 쉬워집니다.
평발이 있을 경우 오래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남들보다 피로를 빨리 느끼고 발에 통증이 더 잘 생긴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평발이 있으면 무릎 관절의 연골 손상 위험이 더 커지며 그로 인해 관절염의
발생 위험도 같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평발이 있으면 체중이 관절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관절의 일부에 체중 부하가
집중되어 연골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년 이후에 관절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도 더 커지게 됩니다.
또 평발이 있는 사람은 척추측만증이 발생할 위험도 훨씬 큽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평발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조금만 걸거나 서 있어도 발의 통증이 심하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몸과 발이 피로해지는
경우,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않았는데도 다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평발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외관상 살펴보았을 때 뒤꿈치가 바깥쪽으로 향해있고 신발 바닥이 안쪽부터 먼저
닳는다면 일단 평발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신발의 바깥쪽이 먼저
닳는 반면 평발인 사람은 신발의 안쪽이 먼저 닳는 특징이 있습니다.
평발은 병원에서 간단한 X선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평발인 경우 신발 밑에 특수한 깔창을 깔아 교정하는 방법도 있고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이용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평발이 있다고 무조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흔히 알려져 있듯 박지성이나 이봉주 등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도
평발이라는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듯이
심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꼭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발을 예방하는 방법은
딱딱한 바닥에서 1시간 이상 운동을 하거나 너무 오래 서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발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경우라면 최소 30분마다
발가락, 발바닥, 발목부위를 마사지해 주고 스트레칭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평소에 발바닥 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평발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닥에 수건이나 작은 물건을 놓고 발가락만을 이용해서 집어 올린 채 10초 이상
유지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바닥 및 발 근육이 강화되어 평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