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사회가 나서야한다.
- 김순진, 이영도 당원의 고공농성에 부쳐
우리 당의 당원인 현대미포조선 ‘현장의 소리’ 김순진의장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영도 수석부본부장이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차디찬 겨울의 바다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70여 미터에 달하는 예전만 부두 굴뚝에 올라갔다. 날씨가 아무리 춥다한들 이홍우 조합원과 용인기업 노동자를 향한 현대미포자본과 동구청 그리고 경찰 공권력에 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성탄절 전날에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 한 채 이들이 왜 굴뚝에 올라야 했는지를 묻고 싶다. 현대미포자본은 대법원이 복직판결을 내린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을 거부했다. 또한 이를 항의하는 용인기업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한, ‘현장의 소리’ 김순진 의장을 부당 징계했다. 반인권적이고 노동억압적인 암울한 노동현장을 고발한 이홍우 조합원의 투신에 책임이 있는 관리책임자 처벌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홍우조합원이 작업 중 아파서 치료를 요구하는데도 검진조차 못받게 한 사람들이다.
이처럼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법의 안전망조차 개밥그릇마냥 걷어 차버리는 현대미포자본의 폭압. 행정대집행이란 미명하에 농성장마저 쓸어버린 동구청과 경찰의 비호.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의 방조라는 3중주에 문제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김순진과 이영도당원은 이러한 암울하고도 참담한 현실을 헤쳐 나가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미포만의 겨울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90년대 초 선배노동자들이 올랐던 그 골리앗처럼.
모든 책임은 최소한의 법의 인정마저 저버린 현대미포자본과 공권력에 있다.
진보신당 울산준비위는 이번 일의 책임이 최소한의 법의 인정(人情)마저 저버린 현대미포자본과 공권력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 아울러 현대미포자본과 공권력이 이들에 대한 강제진압으로 문제해결을 하고자 한다면 더 큰 희생을 불러올 수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밝힌다.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현대미포자본이 쥐고 있다. 가장 빠른 해결의 길은 현대미포자본이 전향적 자세로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길이다. 용인기업 해고자복직, 김순진당원 징계철회, 이홍우투신 책임자처벌. 이 세 가지는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법치를 기본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 바탕임을 현대미포자본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다자간 협상으로 돌파구를 열자!
이제는 울산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양자를 중재해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동구청은 현대미포자본의 하수인마냥 일방적 편들기만 하고 있다. 이미 노동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동구청은 문제해결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난 2005년 울산건설플랜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자간협상’의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여러 제 정당, 민주노총,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열기를 촉구한다.
2008년 12월 24일
진보신당 울산시당 준비위원회 위원장 노옥희
대변인 박병석(북구의회의원)
부대변인 김용화(북구 당원모임대표)
첫댓글 아직 초안입니다...점심때 관련해서 논의후...논평 가다듬어보겠습니다~~~
어우~ 짧은 시간에 쓴다고 고생했겠슴다. 안그래도 아침일찍 소식을 접하고 참 난갑했습니다... 도대체 무얼할까?? 전체 흐름을 잘 잡은듯... 근데,, 울산광역시와 노동부가 나서야할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나서야할지,, 누가 나서야할지는 잘 몰겠슴다.. 얼마전에 금속노조는 미포문제는 금속노조가 책임진다고 '큰소리'쳤는데,,, 그 책임지겠다는 금속노조는 어디로 갔을까 ??
이제는 울산광역시와 노동부가 나서야 한다.->울산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로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