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용산기지 이전 완전 합의
--------한미동맹 6차회의 연합사·유엔사 포함 2007년 까지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포함한 용산기지 주둔 미군 부대들이
한강 이남으로 완전 이전한다.
이전 시기는 오는 2006년 말부터 2007년 말 사이이며 한·미 양국은
이전에 앞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안보 요소를 불식시키고 한·미 간
군사연락체계를 강하게 구축하는 등 더욱 공고한 미래 한·미동맹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반조치를 마련, 추진한다.
한·미 양측은 17일(한국시간)
미 하와이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Asia-Pacific Center for Security Studies·APCSS)에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를 갖고
핵심 논의 대상이었던 용산기지 이전문제에 대해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
양측 수석대표인 차영구(車榮九)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용산기지 조기 이전의 바탕 위에서 연합사·유엔사를 포함해 이전하는냐,
아니면 확장된 국방부 기지 안에 연합사·유엔사를 그대로 두느냐는
문제를 두고 종전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며
“그 결과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 하에 미국 측의 안을 수용,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차실장은
“용산기지 미군부대들이 완전 이전한다 하더라도 드래곤 힐과 적정규모의
업무협조단, 연합사·유엔사 사령관과 부사령관 사무실은 남아
한국 국방부와의 연락 협조체계를 강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나 내년에 당장 이전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전에 앞서
여러 가지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차실장과 롤리스 부차관보는
“이번 합의는 50년간 이어온 한·미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어떤 방안이 더 효과적인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정책적 차원에서 결정된 것”
이라고 강조했다.
차실장은 또
“기본합의서(UA)와 이행합의서(IA)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완전 합의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2∼3주내에 협의를 갖고 2월 회의 때 합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용산기지 이전문제 이외에도 올해 진행될 정책구상회의에 대한
전반적 의제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며,
9∼10월께로 예정돼 있는 한·미연례안보회의(SCM)때까지 매달 회의를
갖도록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