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임수정
꽃은 피어 조용하니
향기로만 있고
흰 구름 띄엄띄엄
하늘이 푸르니 그림자 옅으다
내 가꾼 뜨락에 청조가 날아들어
저 홀로 노래를 부르는 한낮이면
흥취로 따라서 곡조를 맞추려니
오월도 온통 향기로 우련가 보다
논둑길 밭둑 길엔 푸릇한 뽕잎 사이 도드라진 열매
마련한 빈 술병엔 무자년 오디주 담글날 가까워라
내 벗아 어느 날엔가 시름 접고 마주하여 권주 가락 읊어보세
===답글 화답시==
흰구름/晶石/梁太榮
청산에 꽃이필제 흰구름 방석삼아
술한잔 마시면서 인생을 회상하다
자네가 하던말이 귓전을 울리는데
지천명 세월흘러 꽃피는 입하소만
고요한 달과함께 그림자 찾아섯네
내마음 별이되어 옛친구 불러본다
오월의 향기찾아 하늘빛 바라보고
시마을 음악듣고 별보고 돌아왔네
그림자/ 임수정
우중의 이날에는 꽃잎이 떨어지네
전일의 향기마저 씻기울 모양이다
불혹의 꽃별소녀 시마을 지키는데
지천명 풍류가인 회유回遊하는 그림자
고요로 달과 함께 벗찾아 나선길에
침묵을 깨지않고 가셨으니 손님일까
문향이 그윽하니 온유한 흔적인데
흥취로 화답하나 미력함을 혜량하소
화답시조/晶石/梁太榮
꽃별찾아 향기찾아 흰구름 멈춰선곳
오월장미 유월목단 꽃피는 계절인데
안개속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구려
풍류가인 회유함에 흥취로 화답받고
꽃별수정 즉흥문향 향기로 가득한데
고요속에 찾은마음 답할길 찾아보니
달과함께 세월유수 난초꽃 향이로다
생각속에 생각하며 사계절 흐르는데
깊은지혜 부귀영화 구하고 얻어봐도
세상삶이 고해이며 모든생 육도윤회
말과글로 기록하는 세상사 빙모수수
성인말씀 현인말씀 신심명 다짐한들
생노병사 인간세상 죽으면 한줌의흙
尋想聘慕(심상빙모)/晶石
讀書志在聖賢, 家門和順.
독서지재성현, 가문화순.
須平心暗想, 見聽言思道近
수평심암상, 견청언사도근
독서를 함에 뜻을 성현에 둔다면 가문이 화애롭고 순하며,
마음을 평정하고 그윽히 생각 한다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함이 도에 가까워 질 것이다.
갈매나무님의 프로필
이 름 : 정영미 (鄭英美)
아호 : 영현 (英峴)
인터넷 이름 : 갈매나무
등단 1993년도, 인천문단 수필 공모 대상(신인상 수상)
1994년도, 창작수필사(신인상, 등단)
학문분야 대학교에서 국어 국문학 전공
대학원에서 현대문학 전공(석사)
논문 박용철 연구 --순수 시론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