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설 땐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서 '날씨 인심이 참 좋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주에 육수 한바가지 흘려가며 노고산 끌바했던 거에 비하면 ,
오늘은 나름 코스도 마일드하고 특별히 끌바도 없고, 라이딩 시작시간도 이르니 마치는 시간도 이를 것이고.. 등등
여러 조건들이 좋아보입니다. ^^
라이딩 막바지에 백련산에서 삥님의 헤프닝으로 다들 가슴철렁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말그대로 헤프닝으로 그쳐서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날파리(?)의 습격이랄까요. ㅎㅎㅎ
사진 올라갑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물먹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사진 올리다가 50장의 제한으로 짤렸습니다.
하지만,, Ctrl+C, Ctrl+V 신공으로 이렇게 100여장을 한큐에 작성해서 올립니다. ㅋㅋㅋ
그래도 밉다. 다음까페 Daum Cafe -_-++)
ㅁ 옳지 않은 차렷자세. ㅋㅋ (다음엔 쭈쭈바 하나씩 입에 물고 단체사진 찍겠습니다. ^^)
ㅁ 08시 30분 안산집합후 업힐 시작.
ㅁ 표정만 보면 "야호!!! 신나는 업힐이다" 라고 외치시는 거 같아요. ㅎㅎㅎ
ㅁ 매서운 눈빛 (그리고,, 귀여운 발가락 슈즈~ ㅎㅎㅎ ^^)
ㅁ 안산에서 애매한 곳 1번. (여긴 작은 앙마 . ㅋㅋ)
ㅁ 우앙.. 타이어 먹은 것좀 보세요. ㅎㅎ
ㅁ 저 위에 있는 단체사진 찍고 ,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향합니다.
ㅁ 우앙... 달리님의 멋지고 안정된 자세!!
ㅁ 초점이 나갔지만, 자세가 훌륭하셔서 크랍질 한번 해봤습니다. ^^
ㅁ 메타세콰이어 숲
ㅁ 아래 사진 보면, 오른쪽에 할머니 한분이 서계신데,,
할머니께서 ' 아이고,, 자전거타러 고생해서 여까지 왔는데, 나 때문에 타지도 못하고,,, '
라시며 먼저 길을 비켜주시던 장면입니다.
안그래도 원래 등산객들과 마주치면 감속하고 인사하는 젠틀한 우리 회원님들인데,
이런 분들의 따뜻한 멘트 한마디가 라이딩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ㅁ 아아아아앙... 그리고 대망의 '앙마의 유혹' 을 향해서 !!!
ㅁ 드뎌 도착. 안산에서 애매한 곳 2 (여기는 큰앙마)
오늘은 제가 좀 삘히 받쳤나 봅니다. ㅋㅋ 일단 드리대고 봅니다. 사진은 산타페님께서... ^^
근데, 담부턴 사진기 앞에서 입좀 다물어야 겠어요. -_-a
음.. 앙마 앞에서 멘붕이라 그런가 ㅋㅋ
ㅁ
휴...
안산 무사히 마치고 백련산 너럭바위로 올라갑니다.
ㅁ 앗.. 저 위에 매서운 눈빛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수줍은 미중년의 모습만... ㅎㅎ
ㅁ 역시~!!!
ㅁ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삼거리 마트에서 공수해온 아슈크림을 녹여줍니다. (산타페님 잘 먹었습니다~ ^^)
ㅁ 그.. 그... 그런데,, 우리 삥님 !! 전화기에 불나는 상황 발생.
ㅁ 시원하게 휴식하고 백련산 꼭대기 전망대 까지 ㄱㄱㅆ!!
ㅁ 음.. 전 아래 사진을 보면서 원빈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이 떠 올랐습니다.
'금니가 몇개냐. 금이빨 빼고 모조리 XXXX 줄게' 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내뱉던 원빈의 한마디.
딱 이러한 표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ㅁ 북한산님도 열심히 업힐해서 올라오십니다.
ㅁ 전망대에서도 한텀 쉬어주고 바로 내리 쏩니다.
ㅁ 이것도 가위질 한번..
위 사진을 바로 이어 삥님께 작지만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날파리 같은 녀석이 삥님의 오른쪽 귀로 들어가 둥지를 틀었던 것이지요.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귀에서 모기만 앵앵거려도 굉장히 성가시고 귀찮은데,
모기보다 훨씬 크고 뚱뚱한 녀석이 귀로 들어갔다고 생각해보세요. ㅎㄷㄷ 합니다.
아쉽지만, 사진을 남기진 못했네요. 사진찍을 정신적 여유 따윈.. 없었습니다.
당사자인 삥님의 입을 통해 귀에 벌레가 들어갔다는 약간은 어이없고 황당한 얘기를 듣기전까지는,
다들 뭔가 대박 사고가 났나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었거든요.
암튼, 이래저래 단순 헤프닝으로 그쳐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에잇.. 벌레녀석. ㅋㅋ
한편, 산타페님도 중간에 길을 잘못 들으셔서 저는 산타페님을 기다렸다가 함께 내려왔습니다.
(삥님은 나머지 분들과 먼저 이비인후과를 찾아서 내려가셨구요.)
ㅁ 계단이 말합니다. "입술 꽉 다물어라잉~!!" 라고... ㅎㅎㅎ
이렇게 홍제역으로 내려오니 바로 삥님께 전화가 옵니다.
도로 다운하는 중에 벌레가 유유히 뒷걸음쳐서 나갔다고요... ㅎㅎㅎㅎㅎ
굉장히 큰 사건사고가 될 수 있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결론났습니다. ^~^
마무리는 시원한 냉모밀 한그릇으로...
- 끝 -
첫댓글 와~~ 사진 정말 머쪄라합니다... 삥님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혹시 파리가종종 알까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병원 함 가셔서 귓속 시원하게 소독하심이...
와 사진이 끝내줍니다. 스토리텔링도 역쉬! 오늘 '내귀에 벌레' 에피소드는 수 역사에 기록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옛날 수엠티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난 라이딩이었습니다.
작은앙마,큰앙마...버들님 큰 앙마 해 치우실려고 벼르고 벼르셔서 한방에 보내버리셨죠~~!!보는 사람도 후련하게 해치우셨어요 ,영화"아저씨"ㅋㅋ본 적은 없습니다~~~
내 귀에 벌래 ~~~~
소리가 장난이 아니였읍니다.
당해 본사람만 알수 있는소리 글고 더위는 한방에 휘리릭 ㅎㅎ